우리는 살면서 매일 평화를 원한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거리에서... 그리고 내 안에서..

하지만 그 평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겨를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쓴 홍순관 작가는 음악과 미술분야를 넘나들며 이 세상의 평화를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는 분이다. 이 책을 통해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평화에 대해 조용히 이야기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평화란 자유로운 바람과도 같다. 보이지 않고, 머물지 않는 바람을 통해 자유와 평화를 느낀다.

어떤 것을 소유해서 평화를 얻는 것이 아니라 다 버리고 가벼워지면서 평화를 얻는다는 말이 가슴에 꼭 와닿는다. 이 세상은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라 잘 사용하고 관리해야하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소유의 욕심을 버리면 세상을 아등바등거리며 살아갈 이유가 없어진다. 그것이 평화이다. 

그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꾼다. 그래서 뼈아픈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억압받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해 노래를 부른다. 통곡의 미루나무 아래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바친 애국지사들의 얼을 기리고, 한반도의 남과북에 같은 노래가 불리는 그날을 위해 '우리학교'에서 노래를 부르고, 일제강점기에 강제로 끌려가 모진 수모와 고초를 겪은 할머니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그들을 위로한다. 그리고 평화박물관을 세우는 꿈을 꾸고 있다. 거창하고 번지르르한 박물관이 아니라 평화를 배우고 누리고 즐기고 싶은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모여 평화에 관한 모든 것을 나누는 집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은 평화에 대해, 그리고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학교,학원을 오가며 공부만 강요받는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참다운 삶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많은 이들에게 물었다.

"평화가 뭐야?"

그들은 모두 제각각의 대답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 속의 마음은 모두 평화를 말한다....

춤추는평화, 홍순관

 영어를 공부하면서 가장 막히고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이 문법인 것 같아요.  예전에 딱딱한 영문법책으로 공부를 하며 지루했던 기억에 나는데 그에 비하면 요즘은 그램그램 영문법원정대를 통해 재미있게 영문법을 공부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정작 영어단어를 공부할때는 그 방법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영단어를 무작정 외우기고 있는 걸 보고 있자니 좀 답답한 생각이 들더군요. 좀더 효율적으로 그러면서 재미있게 영단어를 공부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번에 그램그램에서 영단어 원정대가 출간되었다니 너무 반가왔습니다.

 

 그램그램 영단어 원정대 1권은 접두사를 다루고 있어요. 표지는 영문법 시리즈에 비해 많이 화려해져서 제목부분이 홀로그램처리되니 반짝반짝 빛나 더 멋있어 보입니다.

 

 

 영단어 원정대에는 이전 영문법 원정대의 주인공이었던 건, 빛나, 피오가 역시 등장해요.  워즈랜드의 결계로 들어가 이상이 생긴 워드펫을 정화시키고 사라진 워드킹의 행방을 찾아야 합니다.  워드펫과 대결하기 위해 워드폰을 사용하는데 현재 사용중인 휴대폰과 비슷해서 아이들이 더 친숙하게 느낄 것 같습니다.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전개되며 그 안에 영단어의 원리를 설명해주니 조어법을 쉽게 익힐 수 있어 좋습니다.

 1권은 프롤로그와 6개의 장으로 구성되는데 접두사 tele, super, anti, over,  trans를 익히게 됩니다.  또한 각 장의 끝부분에는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도표로 정리해놓고 특강으로 bio, geo, micro, mini, self 등을 소개하고 있어요.  영문법과는 달리 퀴즈는 책의 맨 마지막에 나오며 십자말풀이도 할 수 있어 차분히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영단어원정대에는 부록으로 마법노트가 함께 있어 단어공부를 함께 할 수 있어요. 엄선된 초중등 필수단어를 하루10개씩 15일이면 완성되지요. 단어뿐 아니라 문장이 같이 있어 더 이해도 빠르고 활용도도 높은 것 같아요. 

 

그램그램 영단어 원정대를 통해 영단어의 형성 원리를 이해하게 되고 각 구성단위의 뜻과 역할을 알게 되니 단어를 외울때도 좀더 오래 기억될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응용,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서 더 많은 영단어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니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네요.

다만 독자입장에서는 한권이 좀더 두꺼워서 좀더 많은 접두사를 다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게 되는군요.  다음 권이 벌써 기대가 됩니다.

그램그램영단어원정대

학습만화인 살아남기 시리즈는 재미와 흥미, 유익한 내용으로 아이와 부모에게 모두 인기가 많은 책입니다.  이번에 상상의 집 출판사에서 서바이벌 만화세계사 상식 시리즈 첫번째로 ’프랑스 혁명에서 살아남기’가 출간되었습니다.  민주주의의 시작점이 된 프랑스 혁명을 좀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아이에게도 권해주며 함께 읽어 보았습니다.

 프랑스 혁명의 상징인 루이 16세의 빨간 모자를 찾기 위해 프랑스베르사이유 궁전에 도착한 주인공 누리는 그곳에서 같은 보물을 찾는 프랑스 몰락 귀족 가문의 후예인 보물탐사꾼 자크를 만나지만 그 둘은 18세기 프랑스혁명의 현장으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평민 중에서도 재력을 보유한 부르조아 계급은 낭비와 사치를 일삼으면서도 세금한푼 내지 않는 왕족과 귀족 계급에 반기를 들고 프랑스 혁명을 주도합니다. 이 소용돌이에 휘말린 주인공들은 시민혁명대의 스파이로 몰려 바스티유 감옥에 갇혔지만 절대 왕실의 상징인 바스티유 감옥이 시위대에 의해 함락되고 그곳에서 가까스로 탈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시 왕실수비대에게 붙잡히게 되는데 과연 2권에서 어떻게 루이 16세의 빨간모자를 찾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프랑스 혁명은 자유와 평등, 인권을 찾기 위한 첫걸음이자 민주주의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프랑스의 역대 왕들과 주변 나라들과의 관계, 프랑스의 신분제도와 정치제도, 프랑스 혁명의 경제적, 사상적인 원인에 관해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또한 유명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통해 18세기 프랑스 사회를 설명하니 왜 프랑스 사람들이 이 오페라를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사 중 프랑스 혁명에 관한 공부를 하면서 자칫하면 그냥 겉핥기 식으로 넘어가기 쉬운데 이 책을 통해 프랑스의 역사를 자세히 접할 수 있고 흥미와 재미를 더할 수 있어 좋네요. 다만 독자의 입장으로서는 만화의 군더더기를 조금 줄여 한 권으로 출간되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프랑스혁명에서살아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