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글과 그림이 전해주는 감동은 매우 컸습니다.

저도 세 자녀를 키우면서  이 글에 나오는 엄마 카투리의 마음을 십분 이해 할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흔히 볼 수 있는 그림책과는 좀 독특한 수묵화 같은 강한 필력이 느껴지며 지금은 고인

이 되셨지만 아이들 교과서에 나오는 [강아지 똥]으로 유명하신 권정생 선생님의 필체가 눈에 확 다가 오더군요.

어머니의 사랑이 어떻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 위해 이 글을 쓰셨다는 권정생 선생님의 마음이 가슴 깊이 전해 졌습니다.

할아버지 께서 직접 책을 읽어주듯 써내려간 가벼운 문체와 때론 아기까투리의 마음속을 때론 엄마까투리의 마음속을 들여다 보듯 뜨거운 산불속에서 희생되어가는 엄마까투리를 보며 1학년인 울 막내는 너무 슬프다고 엄마를 꼭 안아주더군요.

엄마까투리가 비록 한줌의 재가 될 때까지도 떠나지 않는 아기까투리의 모습들을 보며 동물이나 사람이나 어미의 사랑은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짧은 글이지만 이 책은 연령에 관계없이 많은 독자들이 느끼는 바가 많을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권정생 선생님의 뜻을 많은 독자들이 깨달아 갔음 하는 바램이 드네요.

 

글자벌레의 신비한 마술이라는 책제목부터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것 같습니다.

이 책을 지은 작가는 책을 지으면서 벌레와 참 친근 하겠구나 하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정작 자신은 애완동물조차도 키워 본 적이 없다고 하네요.

우리아이들도 벌레 하면 무척 징그 러워 하고 싫어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려지는 핍이라는 글자 먹는 벌레 핍은 아이들에게 정의의 사자 같은 신비한 능력을 인정 받게 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러너가 부모님의 직장일로 대도시로 이사 오면서 겪게 되는 각종 문제들과 부딪히는 장면이 주변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일들과 비슷해서인지 내용이 쉽게 동화되더군요.

러너가 전학을 하면서 인기없는 왕따인것과 글자를 먹는다는 이유로 럼브리커스 부족을 떠난 글자먹는 벌레 핍은 서로 처지가 많이 닮아 있는것 같습니다.

러너와 핍이 만나면서 이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은  아이들이 이 책을 손에서 떼지않고 끝까지 읽어 내려가게 하는 힘이 있더군요.

학교에서 힘이 가장 센 안좋은 그룹의 나쁜 유혹도 러너와 글자먹는 벌레 핍이 서로 의지하며 난관을 헤쳐나갈 때 비록 소설이지만 간접적인 교훈을 제시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학교나 주변에서 일어나는 어떤 어려운 일들에 대해 행동에 옮기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게끔 하는 반성의 실마리도 이야기 줄거리를 통해 독자스스로가 깨닫게 하는 무언의 힘이 담겨져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현실과는 좀 먼 상상이 풍부한 이야기이지만 현실과 상상을 이어 놓는 러너와 글자먹는 핍을 통해 자신이 나아 갈 길을 밝혀주는 의미 있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처음 읽어 본 지는 오래 되었지만 최근에 아이들이 부쩍 자라면서 틈 날때마다 읽게 되는 단골 책입니다.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성에 대한 호기심.그리고 고학년이 되면서 사춘기인지 자신도 모르게 변화 하는 과정을 이 책을 통해 스스로 이해를 하더군요.

 

초 6학년인 큰아이는 [성]에 대한 단어 만으로도 민감하고 예민해져서 제가 직접 설명을 해주는 것 보다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통해 깨달아 가는 것이 정말 좋은 해결책이 되는것 같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좀 더 업그레이드 하여 최근에 개정판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가 꼭 구입 해 달라고 하네요.

 

제가 보기엔 이 책만으로도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데 개정판은 어떤지 저도 궁굼해 지기 시작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 할 만한 캐릭터로 여성과 남성에 대한 특징을 그림으로 설명하고 글로 자연스럽게 대화체로 내용을 이끌어 가니 아이들도 부담 없이 읽어 내려가는것 같아요.

 

또한 만화 뿐만 아니라 생생한 사진자료도 곳곳에 나와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것 같습니다.아이들이 바라보는 시각에서 성과 사춘기에 대해 이책을 통하여 자발적으로 탐구하고 깨닫게 되는데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