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수상 실적에 걸맞게 문체가 참 톡특하다고 느껴지는 책입니다.
왜 이 책이 미국 도서관 협회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책으로 선정 되었는지 이야기를 읽어 내려 갈 때마다 글에서 전해 주는 간접적인 교훈을 느낄 수가 있었어요.
프린세스의 천일책은 그림형제의 고전동화작품인 [마렌공주] 이야기를 마렌이라는 공주의 입장이 아닌 시녀의 입장에서 천일 동안의 일기 기록 형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게 특징입니다.
누구나 한번 쯤 꿈꾸는 동화 속 공주의 모습..어찌 보면 닮고 싶은 인물이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 그려지는 샤렌이라는 공주는 작가가 의도한 대로 공주의 내면보다는 몸종인 다쉬티에게 촛점을 맞추게 되지요.
다쉬티는 못생기고 왼손에는 붉은 얼룩반점, 그 당시에는 비천한 신분인 유목민의 딸로 샤렌공주의 몸종이 되는데 샤렌공주가 아버지가 원하는 이웃나라 왕자 카사왕과의 혼인을 거절한 이유로 7년간 탑에 갇히게 된답니다.
이에 몸종인 다쉬티는 공주가 홀로 탑에 갇히는 상상을 자신이 혼자 남았을 때를 떠올리며 공주와 함께 탑에 갇히게 되는데 탑에 갇히게 되면서 일상의 일들을 일기로 기록하네요.
공주와 어려서부터 좋아하게 된 칸테거스와의 비밀스런 만남도 다쉬티를 통해서 이루어지게되며 마지막에 다시 만나게 될 때까지 다쉬티의 힘은 늘 샤렌공주의 버팀목이 되어주네요.하지만 다쉬티가 왕비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이로써 상상의 세계는 정말 무한하다고 생각되어지는 한편의 동화였어요.
다쉬티라는 인물은 비록 비천한 인물이긴 하지만 외면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음을 소지한 우리 아이들이 정말 본받을 만한 인물인것 같아요.
유목생활을 통해 어머니에게 배운 특별한 노래로 아픔을 치유하는 신비스런 존재감도 느낄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그런 신비한 능력은 신만이 가진 능력이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자세.현실을 바로 알고 용기있게 나서는 마음은 이 책은 읽은 독자들이 교훈적으로 삼아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진행 되면서 아이들의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하는 신비한 마력같은 힘도 존재하는것 같아요.
어른인 저도 여러 책을 접했지만 이 책에서는 머리말이나 소개 하는 글이 스토리가 끝나는 뒷부분에 있어 첫장부터 스토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는것도 여타 책보다는 구성이 조금 다르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질투나 시기를 당하여 쫓겨나는 백설공주나 신데렐라 이야기처럼 공주를 소재로 한 이야기와는 다르게 아이들이 한번쯤 하녀가 되어 공주가 되어 보는 상상의 꿈도 꿀수 있다는것을 터득하게 해줍니다.
오늘은 두 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프린세스 천일책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같이 나누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