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암으로 유명하신 정채봉님이 쓰신 책으로 내가 좋아 하는 슈퍼스타 1권에 이어 2권도 읽어 보았어요.

워낙 서정적인 감성으로 독자들을 감동시키시는 정채봉님의 동화를 많이 접해 보았기에 이 책 또한 아이들이나 어른들에게 마음으로 깊이 있게 다가왔습니다.

아직은 아이들이 이 책의 제목을 통해 슈퍼 스타라 함은 대중매체를 통해 전해 지는 인기 연예인이나 배우등 인기 스타들을 떠올리기 쉽지만 정채봉님 작가님께서 말씀 하신 것처럼 이 책의 슈퍼스타는 인류에 큰 빛을 남긴 사람들을 말합니다.

아이들이 위인전을 통해 많이 알고 있는 평화 운동가 간디, 간디의 일생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이 무엇을 배우게 될지 미리 짐작 하신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이 학교에서 학교 폭력 추방 예방운동이 활발히 진행 되고 있는데 비폭력 무저항에 온 힘을 기울이신 간디를 통해 우리 아이들도 간접적으로 나마 느끼는 바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좀 더 알아봅시다 코너에서는 사진자료와 설명이 덧붙여 있어 좀더 깊이 있게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또한 음악가로 잘 알려진 베토벤도 그가 훌륭한 음악가라는 것은 잘 알지만 그의 삶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거라 생각 됩니다. 그가 귓병을 앓기 시작할 때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만들어 낸 작품들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교훈을 주며 좌절하지 않은 용기도 심어 주네요.

생물학자인 다윈이나 우리나라의 위인 이순신 장군등 그들이 오늘날에 위인들로 명성을 얻기 전에 걸어온 발자취를  작가님께서는 많은 어린이들에게  큰 꿈을 지니도록 책을 통해 전해 주시려 한것 같아요.

소설가 톨스토이나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 같은 위인들은 아이들에게는 다소 낯설지만 자라면서 그들이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등은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져 주기도 합니다.

몇 달전 살아 있는 미술관에서 관람한 고흐의 작품을 감상 한적이 있었는데 고흐의 일생을 이 책을 통해 접해 보니 고흐에 대해 더욱 관심이 가더군요.

정채봉 작가님께서 이 책에 소개된 분들이 왜 그의 슈퍼스타들일까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본다면 이 책의 내용이 잘 전달 되어 질것 같습니다.

정채봉님께서 어린이들에게 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염원을 담아 낸 이 책은 많은 어린이들이 슈퍼스타들을 통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짧은 글밥의 저학년 동화지만 어른이 다 된 제가 이 책을 읽고 나니 어릴적 추억이 새록 새록 떠오르네요.

비록 이 책에 등장하는 은실이나 한결이같은 성격은 아니었지만 저도 초등 학생 때는 같은 반에 한결이 같은 덩치도 크고 우람 한 아이가 있었어요.

저는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교실에서도 있는듯 없는듯 늘 조용한 아이로 있어서 항상 한결이 같은 그런 아이들의 피해 대상이기도 했답니다.

이 책을 읽고 생각해 보니 뒤늦게서야 깨달은게 하나 있네요..그 아이 이름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이승섭이라고..

저한테는 항상 무서운 아이였지만 그아이도 한결이처럼 엄마가 어디론가 떠나시고 아버지랑 사는 한결이와 처지가 비슷했어요.

이 책과 나의 어린시절이 오버랩 되면서 내가 왜 그 친구에게 관심을 갖지 못했을까
이제야 후회가 됩니다.

이 책을 지으신 저자 또한 그런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이 책을 지으셨는데 아마도 많은 어린이들이나 흔하지는 않지만 아이들의 어머니나 아버지가 되 있는 어른들도 저와 비슷한 추억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 책에 등장 하는 한결이도 갑자기 가정이 어렵게 되면서 엄마가 돈벌러 나가시고 아버지는 집 나가신 아내 그리고 불안감에 한결이를 무섭게 대하시지요..

아버지의 난폭한 행동으로 한결이는 마음 속에 두려움이 쌓여 갔을거에요..그것을 학교 친구들에게 풀어 내자니 친구들이 한결이를 미워하고 멀리 하게 되고..

어느날 충남 공주에서 은실이가 전학 오고 늘 혼자였던 한결이의 짝꿍이 되면서 한결이는 서서히 마음을 열어 가는듯 합니다.

씩씩하고 무서운 아이인줄만 알았던 한결이가 은실이가 준 장수풍뎅이 애벌레로 인해 기겁하는것을 보니 아이들의 동심도 묻어 나고요.

은실이를 골려 줄 셈으로 체육시간에 공을 세게 던져 코피를 흘린 은실이가 한결이를 나무라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이 체육을 싫어 해서 그런다는 말을 듣고 둘은 점점 화해모드로 이어집니다.

장수풍뎅이 애벌레가 드디어 장수풍뎅이가 되어 가면서 한결이는 장수 풍뎅이에게 소원 비슷하게 기대를 겁니다.

이 장수 풍뎅이가 알을 낳아 번데기가 되고 또 다시 장수풍뎅이가 될 때쯤이면 엄마도 돌아 올거라고요.

만약 한결이에게 아무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았다면 아마 한결이는 언제까지나 외톨이로 지내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의 학교에서도 아마 그런 아이들이 한 두명쯤 있을것 같아요..관심을 가져주고 가까이 다가간다는것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이런 책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용기를 얻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 따뜻한 동화 였습니다.

홍길동전속에서 물리를 접했다면  봉이 김선달전 속에서는 지구과학을 토대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 진다.

아이들이 최근 사씨 남정기나 열하일기등 고전을 읽으면서 고전에 푹 빠졌다.
과학을 좋아 하는 큰아이가 고전과 접목한 천하무적 물리쾌도 홍길동전을 무척 재밌게 읽어 이 책도 꼭 읽고 싶어 하더니 결국 책을 받자 마자 단숨에 읽어 버린다.

역시나 등장하는 캐릭터 인물들도 제각각의 독특한 이미지를 풍기며 스토리의 재미를 더해준다.

큰아이가 이미 배운 내용에서 부터 앞으로 교과서에서 배울 내용의 단원이 이야기가 시작 될때마다 표기가 되어 있어 교과 내용과 연결시킬수 있다는 장점도 엿보인다.

봉이 김선달은 타고난 한량이며 사기행각의 대가로 엉뚱하지만 지구과학의 관직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논리 타당한 과학적인 지식을 술술 쏟아내는걸 보면 봉이 김선달이 사기꾼이라기 보다는 똑똑한 과학자가 아닐까 하는 의심도 품게 해준다.

이야기가 전개 되면서 과학적인 용어가 나올 때마다 따로 형광 표기를 해서 눈에 띄게 한 배려도 돋보이며 스토리의 내용을 토대로 재밌는 만화로 다시 한번 정리한 코너는 과학을 어려워 하는 어린이들도 쉽고 이해가 가도록 설명 해 준다.

이야기의 전개 속에 등장하는 과학적인  현상을 일상생활에서도 접목 할 수 있으며 만화를 통해 간단한 실험 관찰도 응용이 가능하다.

비록 엉터리 방법으로 벼슬을 얻은 봉이 김선달이지만 그가 설명하는 과학적 지식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번뜩이는 상상력을 방불케 한다.

가짜 금 사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고리대금업으로 이득을 챙긴 김대감을 금과 비슷한 황철석이라는 돌로 혼쭐을 내주기도 하니 어찌보면 정의로운 면도 있다.

봉이 김선달과 가장 관련이 깊은 대동강 물 사기 사건은 용케도 강과 관련된 침식작용이나 강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간 우각호라는 과학적인 지식을 설명 해 준다.

이 처럼 이야기 속에 담긴 과학적인 용어나 현상을 아이들이 재밌고 호기심있게 받아 들이는 이 책은 고전과 어려운 과학을 두배로 이해 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