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소개받고 사 두었다가 몇 달이 지나서야 읽었다.
부모로서의 역활이 생각했던 것 보다 힘들고 무겁다는 것을 날이 갈수록 깨닫게 되는 시기이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었고 되고 싶다.
좋은 것으로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면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이겠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고...그리고 그렇다고 한들...그렇게 할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될까?

먼저 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내 아버지께...연로하셔서 인생을 마감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한 내아버지께 이 책을 보여 드린다면..아버지는 뭐라고 하실까?
혼을 내실까?
아니면....내 손을 잡으시고..미안하다고 하실까?

내가...그렇게 존중받고 배려받고 보호받고 자라지 못했기에..나 역시 내 아이들에게..
내가 보고 배운대로 그렇게 무식하게(?) 행했는가 보다
아이의 입장이 아니라..아버지의 입장과 권위로서 나는 만족을 얻고 싶었나 보다.
내 아이는 ...그 마음이 아파서..병들어 가는데도 말이다.
내 아버지가 내게 그랬던 것처럼...

참 귀한 책이다.
아이의 자존감..아이의 가능성..
아이의 마음..아이의 눈망울 속에 자리잡은 자기만의 나라..
그 나라가 아름답고 복된 나라가 될수 있도록...해야 하는게 부모의 역할...
아..
머리가 아프다..
생각이 어지럽고..
어찌해야 부모다운 부모가 되어..내 아이의 마음에 임하는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발견하고..키워 줄수 있을까...

어쨌든 참 귀한 책이다...

참 좋은 책이다.
내 안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상처입고 깨어지고 일그러지고 비틀린..내 자신을 발견하는 여행이다.
내 안에 있는 아이..
억울함과..원통함과 비통함과..두려움과,,걱정과 ...수치와...가난과...슬픔과...
실망과....아쉬움과....서러움과.....아픔과 추위와,,,더위와....배고픔과....낙오된 자의
슬픔과...얻지 못한,,,아픔..

그 아이를 만나는 것이다.
그 아이를 만나는 것이다.
미워해서는 안되는 아이..
그 아이를 만나서..화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안아주고...인정해 주고..
그의 잘못이 아님을 인정해 주는 것...

하나님이 나를 만나 주시듯..
내가 내 안에 있는 아이를 만나 주는것..

그 아이의 마음을 열어 주는 것..
사랑으로...
사랑으로..
사랑으로..
그리고..
축복으로..
희망으로..
용기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그리고 그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고..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며 건강해 지는 우리 삶의 성경적인 원칙이
적용되어 지는 것..

아..
그 아이를 만나는 것...

나온지 오래된 책을 읽었다.
배려..

지금의 내 마음에 너무나 맞게 다가오는 책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사회에 첫발을 내 딛고..젊음과 용기를 가지고 세상에서  뛰어 다닐때는,,
내 주머니에 있는 칼을 꺼내고 싶어...안달을 했다.
그리고 그 칼을 할수만 있으면...갈고 또 갈아서....하늘도 베어 버릴 수 있을 것 같은 기개를
기르며...용기를 기르며....
누군가 내 앞에 서서 눈빛만 던져도..단 칼에 베어 버리고....승자의 웃음을 날리며
그렇게 세상을 조롱하고 사람을 베어 던지며.....
서고 싶었다.
그게....인생인줄 알았다.
지독한 열등감이며 교만이며 소인배 인줄 이제야 깨닫는다.
칼을 갈면 갈수록..세상과 사람을 베어 대면 베어 댈수록....다치는 사람은 바로 내 자신이며
내 심장이며 내 인생이며 내..가족이며..내 이웃이며..내 사람들인것을 깨닫는다.
그리고서는 나는 설 자리가 없어졌음을 깨닫는다.

이제는 그 칼을 주머니에 집어 넣고자 몸부림 친다.
아니.. 그 예리한 칼날을 콘크리트 바닥에...땅바닥에 바위에 부딪히며...무디게 만들기 위해
몸부림 친다.
아니..그 칼을..던져 버리기 위해 몸부림 친다..
그 칼이 자꾸 자꾸 나의 손에 달라 붙으려 한다.
그러나..그 칼을 버려야 한다..
이것이....내가 사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