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김대중 대통령이 사저에서 청와대로 이사할 때 책 박스 때문에 이삿집 센터 사람들이 큰 고생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열렬한 독서광이던 그는 고난의 순간마다 자신을 구한 것은 바로 책이었다고 틈 날때마다 역설하였다.  이 책의 저자도 모든 리더Leader는 리더Reader 라고 강조한다.  남을 이끌기 위해서는 먼저 지식이 풍부하고 지혜로워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읽으라는 것이다.  책속에 지식과 지혜가 담겨 있으므로.

  스스로를 독서 전도사라고 일컫는 작가는 공인된 애독가이다.  오매불망 책이 있음으로써 존재하는 사람 같다. ‘나는 독서한다, 고로 존재한다’ 책이 생의 전부인 그런 사람!그는 가장으로서 충실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어, 잠자고 음식을 섭취하는 것처럼 그렇게 독서가 일상인 사람이다. 출퇴근 시간에 “하루 15분의 독서, 당신의 인생이 바뀝니다.” 라는 표어를 어깨끈에 달고 다닌단다.  이 정도면 어느 종교의 전도사보다 더 독서 전도에 애쓰는 사람이 분명하다. 

  본래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두 말하는 잔소리 같은 책이 될 것이고 책읽기에 관심이 없거나 책을 취사선택하는 데 늘 고민인 사람이거나, 책 한 권 읽는 데 한 달이 걸리는 사람에게는 좋은 도움서가 될 것 같다.  왜 독서를 해야 하는가부터 독서를 하면 자신의 삶이 어떻게 바뀌어 가는 지까지, 독서 초보가 이 책을 한번 읽어 본다면 독서에 대한 맥이 잡히고 실천하는데 수월할 것 같은 책!

  내 주변에도 책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간이 없어서 책을 읽지 못한다고 생떼를 쓰는 사람도 있다.  독서는 시간을 내서 해야지 시간이 날 때 하는 것이 아니라고 충고해 주어도 늘 시간 타령이다.  답답할 노릇이다.  

  독서는 결코 신선놀음이 아니다. 책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내 지갑이 비록 비어 있더라도 마음만은 넉넉해져서 정신건강에 플러스가 될 것인데.  독서로 인하여 마음이 넉넉해진 사람은 표정도 좋고 마음 씀씀이도 유연하다. 독서도 안 하면서 늘 조바심에 쫒겨 사는 사람의 얼굴과는 판이하다.

  작가는 독서가 안 되는 사람에게는 하루 15분 독서를 권한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점차 늘려가라는 것이겠지!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책 한 권을 끼고 다닐 것!  차를 기다릴 때나 전철(독서하기에 딱 좋은 공간이다) 안에서, 약속한 사람이 좀 늦을 때 그럴때는 화내지 말고 책을 읽으라.  전철이 안 온다고, 그 사람이 시간을 어겼다고 새침해지지 않을 것이다.  좀 더 늦어도 괜찮은데!!

  이렇게 생각의 변화를 일으키고 나아가 행동의 변화를 낳게 하고, 결국 자신의 변화까지 가능케 하는 것이 독서의 가장 큰 역할이다.  독서는 변화의 첫 출발점이 된다. 작가의 말이다.  독서를 하고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면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 독서 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다.  그렇지 않으면 독서는 말짱 헛것이 되고 말테니까!

태양볕이 옅어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좋다.  출근 길에 아니면 가족이 모두 출타한 오전에 책 한 권 읽으며 이 가을, 행복한 시간 가져보는 건, 어떨까!

 

 태초에 청정한 환경속에 마음이 곱고 느낌이 맑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스스로 ‘빛사람’ 이라고 생각한다.  빛사람들의 모임은 ‘빛모임’ 빛모임 사람들의 목적은 문화의 틀을 만드는 것이다.  문화의 틀의 원료는 혼으로 정한다.  빛모임 사람들은 순수하기 때문에 혼을 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빛모임 사람들은 혼을 문화의 원료로 정하고 혼의 구성,운동, 변화에 대해 의견을 모은다.  나뭇잎과 들꽃으로 삼원빛의 큰 원을 만들고 빈 틈을 만들어 놓는다. 그 빈틈은 죽음을 의미한다.  혼은 끊임없이 파동 쳐 파장을 이루는 운동이다.  살아있는 것들은 모두 운동을 한다.  혼의 운동이 끊임없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혼의 구성이 초록,파랑,빨강의 각기 다른 특질의 율동성을 가진 삼원빛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혼의 변화, 생명이 육체없이 허공에 있을 때는 혼이라 부른다.  혼이 엄마의 자궁에 도착하면 생명의 알이라 부르고 알들이 분열을 시작한다.  분열된 알들을 살이라 부르는데 살들은 약 열달 동안 분열과 통합을 반복하여 완성된다.  완성되는 순간 엄마의 자궁에서 이 땅으로 태어나 나온다.  태어난 생명을 몸이라 부른다.  혼은 약 열 달 동안 엄마의 자궁 안에서 세 번의 변신, 세 번의 삶의 마디를 거쳐 약 60조 개의 살들이 모여 하나의 연방체의 몸으로 이 땅에 온 것이다.

  빛 모임 사람들은 스스로를 빛사람이라고 한다.  빛사람들은 혼을 빛이라 생각한다.  생명, 혼이란 이름을 빛으로 바꾸어 부른다.  알은 빛의 원료이니 제대로 된 이름은 빛의알, 살은 빛의 살, 몸은 빛의 몸이 된다. 사람은 혼일 때부터 안정과 평화, 우아함과 슬픔, 기쁨과 분노, 현상유지와 미래 진취의 모순을 안고 있다.  사람의 혼은 태어나기 전부터 모순과 갈등을 안은 문제 덩어리이다.

  빛사람들은 근본 존재도 셋과 하나며 빛에서 육체로 완성되는 과정도 셋을 거쳐 하나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  빛살(세포)이 분열하는 과정도 셋과 하나이다.  생명체로 존재하도록 하는 생체 파장운동도 셋과 하나다.   빛에서 빛몸까지 이르는 존재와 변화와 운동성이 셋과 하나라는 공통점을 찾아냈다.  빛사람들은 그들의 삶에서 처음으로 문화 이론을 만들어 낸다.  생명체의 모든 것을 함축하는 부호와 법칙을 셋과 하나로 정했다.  빛사람들은 그들의 삶에서 처음으로 만들어 낸 법칙을 ‘빛셋 하나’ 라고 이름지었고 그것은 균형의 암호이기도 하다.

 

  일에는 다 때가 있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공부도 때가 있고 결혼도 때가 있고 여행도 때가 있고.  옛날 옛적에는 백 프로 맞는 말이다가 또 언제부터인가 꼭 그렇지만도 않아? 하다가 지금은 이런 생각이 더 많이 깨진 듯 하다.  이제는 어떠한 일에 때가 따로 없어지는 분위기이다. 자신이 그 일을 시작하는 때가 진정한 ‘때’라고나 할까!  물론 때가 꼭 있는 일도 많다.  예를 들면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고성방가에 주먹질은 이십 대에서 마쳐야 한다. 삼 사 오십 대까지 그런 객기를 부린다면 손가락질에 욕을 바가지로 먹게 된다.

  개그작가, 양나연. 이 사람도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때’로 본다면 어쩌면 늦게 시작한 파리행 모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많은 사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금이 아니면 못해’ 정신 - 이 정신은 나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으로 파리행을 감행한다.  그렇다고 여행을 떠나는 것도 아니고 바로 새로운 직업을 얻기 위한 결단이다.  파리에 가서 가이드를 하고 싶단다.  불어? 전혀 못한다. 영어? 마찬가지다.  나이 서른 둘. 하지만 서른 셋보다는 빠르잖아! 이 한 마디가 참 명언이다.  서른 두 살도 늦었거든?// 서른 셋보다는 빠르잖아! 

  최고의 시청률을 내던 개그 프로의 후배 작가와 개그맨들을 수 없이 거느렸던 그녀.  그 안락함과 입지를 버리고 떠나는 그녀에게 이제부터의 삶은 한 편의 수기같은 드라마다. 파리의 가이드를 하고 싶다.  초심으로 돌아가 어떤 일에서든지 초보로서 꼭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고난기)를 마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도 회사도 인정하는 가이드로 우뚝 선다. 그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진심으로 힘찬 박수를 보낸다.  읽는 내내 나도 그녀와 함께 발로 뛰고 함께 당황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희열이 있었다.

 

  가이드라는 직업이 매력이 있다. 먼저 누군가를 가이드한다는 것(특히 유료 가이드)은 그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부터 습득해야 하고  그런 후에 그것을  재미나고 세련되게 잘 전달해야하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작가도 파리의 명소 위치, 박물관을 발이 닳도록 답습하고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직접 체험으로 얻는 성취감과 그로 인한 성숙은 어떤 것도 이것을 이기지 못할 원동력이 될 것이다.  1년이 지나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그녀가 1년 전보다 말할 수 없을 만큼 ‘큰’사람으로 눈에 선하다.  앞으로 그녀의 앞 날에 큰 힘이 되어줄 것을 믿는다.

  예전에 여행사를 통해서 테마 여행을 몇 번 간 적이 있다.  국내 여행으로 새벽에 떠나서 밤에 돌아오는 하루 코스인데 저렴한 비용에 한 두 군 데 명소만 다녀오는 것이므로 가볼만한 패키지 여행이다.  버스 안에 동행하는 가이드가 한 명씩 있는데 목적지에 대한 소개를 깔끔하게 잘 하는 사람도 있고 버벅버벅 어설픈 사람도 있다.  몇 번 가다 보니 나도 한번 가이드를 해 보고 싶다는 충동!  친한 척 하면서 입사과정을 물었더니 친절히 답해 준다. 그런데 딱! 걸리는 장면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나이’ 이다.  억울하다.  나도 시켜주면 잘 할 수 있는데!  그러고 보면 나에게는 아무 문제될 것이 없는 부분이 상대에게는 크게 상관이 있나보다.  그래도 ‘다 때가 있어’ 라는 고정관념에 맞서 나도 ‘때 없이’ 살아가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