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청소년용]그리스로마신화의 영웅들/보물창고

 

그리스로마신화의 신들의 이름은 모르면 안되는 아주 기본적인 상식이 되어버린지 오래된 것 같아요.
신문을 보거나 잡지를 보더라도 그리스로마신화에 의하면~ 이라는 문구가 자주 등장하지요.
지금 아이들은 학습만화로 그리스로마신화를 먼저 접해서인지는 몰라도 신 이름을 정말 잘 알고 있습니다.
내가 저 아이들 나이였을 때 아무것도 몰랐던 거에 비하면 너무나 영특한 진화를 한 것 같이 보입니다.
그만큼 그리스로마신화가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는 증거인지도 모르겠어요.

 

아이들 판타지소설 속에서도 등장하고 있는 그리스로마신화 속의 여러 신들의 모습을 좀 찬찬히 정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보물창고의 [그리스로마신화의영웅들]을 보면서 그 바람을 조금은 충족시키고 있는 듯합니다.
제1부 신, 제2부 자연신화, 제3분 반신반인과 전설
이런 순으로 그리스로마신화의 영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아마도 그리스로마신화의 신들의 백과사전이라고 보면 쉬울 거예요.
버나드 엡슬린의 대표작인 이 책 [그리스로마신화의 영웅들]은 1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 소개되고,
세계 각국의 학교에서 교재로도 활용되었다고도 합니다.
그만큼 정리가 잘 된 책이라고 보심 될 것 같아요.

 

신 하나하나 설명되고 있는 분량은 2~3페이지 정도 분량이라 쉽게 읽으면서
그 신에 대한 것들을 이해하고 기억하게 됩니다.
아이들 체험장소나 전시장에 가도 그리스로마신화 속의 신들은 주제로 자주 등장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하나로 정리된 책을 읽지 않으면 조각조각난 단편적인 지식들을 하나로 모을 수가 없지요.
이 책을 보면서 어디선가 들었던 내용인데, 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어디선가 들었었던,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것이 커다란 체계 속에 어디에 해당되는지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만화를 통해서 그리스로마신화를 접하였다면,
이제는 하나로 정리된 [그리스로마신화속의 영웅들]을 보면서 전체적인 정리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세계 각국에서 교재로 사용되었던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예전에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
이라는 생각을 많이 들게 한 작품이었습니다.
대학시험에 항상 등장했던 이효석의 [메밀꽃필무렵]을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습니다.
학창시절의 시선과 지금 40이 다 된 나이에 보는 시선이 사뭇 다름을 느낍니다.

 

강원도 봉평... 여름휴가 때 그쪽을 지나다보면 어김없이 이효석의 [메밀꽃필무렵]이 생각나곤 했어요.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메밀꽃...
사실 자세하게 메밀꽃을 본적은 없어요.
메밀국수는 자주 먹었긴 했지만..

 

암튼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면서 다시 한번 명작을 읽어봅니다.
동이의 등에 업히면서 생각하는 허생원의 그 회상들을 함께 회상합니다.
동이의 등에서 따스함을 느끼고, 왠지 모를 이끌림을 느끼는 것은 천륜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지요.
메밀밭, 달빛, 그리고 길, 등에 업힘 등등
많은 복선적인 요소와 젊은시절 자신의 일들을 회상하는 허생원의 경험들이 잘 녹아져 들어가 있습니다.

 

단편집 [메밀꽃필무렵]에는 이효석님의 다른 단편소설들도 볼 수 있었어요.
사냥, 고사리, 수탉, 들, 석류, 산, 돈, 도시와 유령 등등
청소년들이 주인공인 작품들이기에, 청소년인문고전으로 읽히기에 괜찮은 책인 것 같구요.
아이책을 보는 엄마에게 왜 그 시절 그리도 복잡하게 작품분석을 했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그냥 보면서 느끼면 되는 것을 말이지요.
지금 우리 아이들도 열심히 분석하면서 문학작품을 읽겠지요.
여러 가지 생각을 해준 [메밀꽃필무렵]이었습니다.

 

오로지 시험출제되는 작품으로만 보았던 [메밀꽃필무렵]을 그대로 읽어볼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하고,
이효석님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게 되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즐북스의 [코코몽 들춰보기 하나 둘 셋 수놀이]는 아이들의 수개념 발달을 촉진시키는 그림책이에요.
그림 플랩, 열어보는 팝업형태의 책이라서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열어보게 됩니다.
이제는 이런 책에서 졸업한 울 초딩 1학년 택이가 열심히 이 책을 보았습니다.
혼자서 플랩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말이지요.
우리 아들이 어릴 때 요런 비슷한 책이 있었긴 했는데, 사실 그 때는 기억을 잘 못하잖아요.
너도 이런 책 봤어~ 라고 말을 해줘도 모른다고 합니다. ㅋㅋ
유아들을 위한 책이지만 초딩이 울 둘째는 마냥 향수에 젖어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캐릭터만화의 주인공인 코코몽2의 냉장고나라 친구들과 함께 가면서
플랩을 하나씩 들추면서 수개념을 이해할 수 있어요.
들춰보는 행동을 하면서 손놀림도 발달시킬 수 있지요.

 

우선 캐릭터 만나기 코너에서 다양한 모양의 집을 들추면서 어디에 살고 있는지 볼 수 있어요.
모양 배우기에서는 여러 가지 모양에 대해 이름도 알고 사물 찾기도 해볼 수 있어요.
숫자 배우기 코너에서는 1에서부터 10까지 알수 있구요.
측정개념 배우기, 공간 개념 배우기 등을 통해서 다양한 수개념을 학습해 갈 수 있답니다.

 

코코몽이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국어, 수학의 개념을 접목시킨 아이즐북스의 책~
기획의도가 좋구요.
아이들이 흥미를 끌 수 있도록 플랩으로 되어 있어서 관심 집중이 됩니다.

코코몽은 모르는 아이들이 없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구요.
책이 두툼하게 찢어지지 않게 단단한 재질로 되어 있어요.
플랩 잘 못 다루면 쉽게 찢어지거든요.
두꺼운 종이로 되어 있어서 찢어지지 않을 것 같아요.

 

초딩이 둘째에게 향수감을 불러일으킨 책이었구요.
조만간 조카에게 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