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방귀에 관한 이야기 참 좋아하지요.
관련되는 책도 많이 나오고 있고, 과학학습만화를 통해서도 방귀 이야기를 아주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푸른책들의 신간 [방귀스티커]는 제9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작품이라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방귀와 관련되어 흔히 일어날 법한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민구는 시도때도 없이 방귀를 꾸는... 그래서 그것이 스트레스인 아이랍니다.
아빠한테 방귀 몰래 뀌는 방법을 배우지만 번번히 아이들에게 들통이 나게 되지요.
급기야는 학교에 안가겠다고 선언을 하게 되는데....
민구의 선생님은 이런 민구를 위해서 방귀스티커라는 제도를 만들게 됩니다.
그냥 방귀를 꾸면 스티커를 주는 거였어요.
그리고는 방귀를 참으면 어떻게 된다. 참으면 안된다라는 것을 이야기를 해주지요.
서로 방귀를 꾸면서 스티커를 받게 되는 아이들~
아이의 고민을 유쾌하게 풀어간 것 같아서 읽는 내내 유쾌했었던 것 같아요.

 

저는 민구라는 아이가 참 맘에 들더군요.
유쾌하면서도 친구들과 관계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참 이뻐보였어요.
방귀라는 소재를 통해서 친구관계의 해법까지도 연결되면서 풀어가고 있어서 보기 좋았습니다.
조용히 냄새나던 방귀가 민구의 것이 아니라 혜린이의 것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진정한 방귀스티커의 일등이 선생님이라는 사실~
그냥 이 책을 읽는 분들은 그런 유쾌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방귀라는 것을 학습적인 면에서 인체와 관련하여 따로 읽어나가면서
간간히 방귀소재를 다룬 동화를 읽게 해준다면 그 재미는 배가 될 것 같습니다.
남들의 눈이 무서워서 자신의 행동을 감추는 우리들의 고질적인 단점이
마치 방귀스티커의 내용과 통하는 것 같아서 그런 면에서 아이들에게 접근성을 알려줘도 좋다고 생각이 들었답니다.
재미있고, 유쾌한 동화였어요.

 

[발차기만 백만번] 표지의 발차기하는 아이의 얼굴표정이 뭔가 심통이 나 있는 모습이군요.
총 3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발차기만 백만 번]~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초등생들에게 있을법한 상당히 개연성이 있는 작품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학교생활에서 친구와의 관계속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을 다룬 [찍히면 안돼!],
집에서의 엄마와의 관계를 볼 수 있는 [자전거를 삼킨 엄마],
그리고 자신의 처지와 친구의 처지를 비교하면서 또 나중에는 서로 보듬어주는 친구관계를 다룬 [발차기만 백만 번] 등입니다.
푸른문학상 수상작들은 해마다 빛을 발하면서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항상 그 책들을 읽고 있노라면 작가의 상상력은 물론이거니와, 아이들의 심리도 아주 잘 묘사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전거를 삼킨 엄마] 몸집이 큰 엄마를 창피하게 여겼던 아이의 이야기가 잘 드러나 있어요.
우연히 경품으로 받은 자전거를 통해서 엄마의 집착과, 끈기, 생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재은이가 엄마를 이해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는데요.
이 이야기에서는 아이의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성장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찍히면 안 돼!] 이름 때문에 놀림감이 되는 아이를 이야기합니다.
영서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윤기의 모습, 그에 대응하는 영서의 모습은 우리네 교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었어요.
나중에는 서로 이해하고, 처음이 어떻게 된 것인지 이야기하면서 친구 사이에 서로 조심해야 할 것들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발차기만 백만 번] 빠는 바쁘시고, 엄마는 돌아가신 신혁이~
신혁이는 자기 반의 윤재가 몹시 껄끄럽습니다.
신혁이네 아랫층으로 이사를 온 윤재를 보면서 자신의 불행이 더 크게 느껴져서 질투심을 가지게 되지요.
하지만 윤재가 아빠가 없는 미혼모의 자식인것을 알게 되고, 둘은 서로 친구가 되어서 서로의 마음을 열게됩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가 한부모가정에 대한 인식은 험난하기만 한가봅니다.
한부모 가정의 아이가 한부모 가정의 아이와 친해지면서 서로 보듬어준다는 이야기를 보면서 왠지 모를 씁쓸함을 느끼게 되더군요.
물론 두 아이는 너무나 행복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서요.

 

그 또래의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구요.
책 속에서 엄마를 이해하고, 친구를 이해하고,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는 아이들의 성장모습이 담긴 책이었습니다.

아이세움에서 나온 456 수학동화예요.
벌써 4권이 나왔어요.
단행본 출판사에서 정성스럽게 한권한권 만든 책들이 이제 하나씩 갖춰져서 언젠가는 전집으로 구성될 텐데요.
아주 기대가 크답니다.
4~6세용 수학동화이긴 하지만 우리 초딩이들 한번씩 읽고 즐거움을 느꼈을 거라 생각해요.

 

[크림빵이 늘었다 줄었다]를 읽으면서 자꾸 구름빵이 연상이 되던데요.
아빠가 나오는 장면이나 크림빵이 나오는 장면 비슷한 구성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주제는 수학이라는 것~
덧셈과 뺄셈의 기본을 돕고, 아이들에게 수학적인 흥미를 돋우는 이야기책인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크림빵이 줄어들고, 크림빵 대신 봉지 속으로 들어오는 물고기, 바나나 등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덧셈과 뺄셈의 개념을 터득하게 된답니다.
퇴근길에 딸을 위해서 크림빵을 사가는 아빠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크림빵이 늘었다 줄었다]를 읽으면서 아이들은 수의 개념과 덧셈, 뺄셈을 알게 되고,
아빠의 사랑도 느껴볼 수 있어요.
아빠가 크림빵을 10개 모으는 과정에서 덧셈을 알게 되고,
버스 안에서 빵 봉지 속에서 빵이 하나, 둘씩 없어지는 과정 속에서 뺄셈을 이해하게 되지요.
그리고나서 봉지 속으로 물고기 ,바나나, 밤 등이 채워지는 과정을 보면서 다시 덧셈을 알게 되구요.
반복적인 내용을 통해서 아이들은 수개념을 일깨우는 것 같아요.

 

일러스트에 있어서는 새로운 부분이 많았어요.
동물의 모습이 나와서 이야기를 더 재미나게 해주는 것 같았어요.
흥미를 돋우고, 자연스럽게 뺄셈, 덧셈을 접하게 되는 과정인데,
그 과정이 책을 통해서 언급되니 더 이해가 빠르지 않나 싶어요.
앞으로 출간될 5권 이후로도 무척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