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만 봐도 느껴지는 첫사랑의 느낌~

느껴지시지요?

 

장편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이라는 작품은

11년 만에 완성된 애니메이션이라고 합니다.

이 애니메이션이 책으로 만들어져서 나온 것을 지금 제가 보고 있구요.

 

책을 보고 있노라면 저보다 조금 연배가 있는 세대의 이야기였어요.

그래도 그 순수한 감정은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답니다.

여고생의 감성, 그리고 사랑에 대한 풋풋함이 이 책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이었어요.

 

여고생 이랑이, 그리고 수민이, 그리고 남고생 철수~

학교 다닐 때 이랑이, 수민이와 같은 아이는 반에 꼭 한명씩은 있었지요.

서른셋이 되면 자살하는 게 자신의 계획이라고 말하는 수민이~

나이들고, 지저분한 예술가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수민이~

그리고 영화 러브스토리를 보면서 자신의 사랑을 꿈꾸던 이랑이~

여학생에게 말 거는 것 조차도 수줍어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철수~

대략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눈에 그려지시지요?

 그냥 과거로의 여행을 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날의 꿈>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의 칸영화제라 할 수 있는

2011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경쟁작으로 초청되었다고도 합니다.

 

우리의 어린 시절,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엄마 아빠의 어린시절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책인 것 같아요.

 

[소녀 10.5세 여자가 되다]

딸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이 되었어요.

초등 5학년~ 또래보다 큰 키~

언제 닥칠지도 모르는 그 무서운 것(?)에 대비하는 마음은

엄마가 더 불안한 것 같아요.

딸에게 보여줘야 할 책인데, 엄마가 읽고 있습니다.

 

왜 10.5세일까 생각해봤는데,

아마도 이때쯤 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들지 않을까 싶어요.

3, 4학년 쯤 되겠지요.

 

내가 자랄 때 생각하면 어디 정보가 있나요?

그냥 생물교과서에 나오는 그 정도밖에는 없지요.

그리고 일년에 한번 정도 실시하는 보건교육으로 알게 되는 것 외에는

나에 대해서도 그리고 내 또래에 대해서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이 책의 작가분은 물론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마찬가지로 자랄 때 자신이 원하는 답이 어디에도 없었다고 해요.

어떤 생리대를 어떻게 써야 하나? 라는 질문에도 답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지금의 아이들이 관심있어하는 내용을 가지고

아주 조목조목 이야기를 하고 있답니다.

 

인터넷에서 어떻다더라, 누가 어떻다더라 라는 부정확한 정보가 아닌

좀더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하니,

이 책에 대한 관심이 마구 상승하는 것 같지 않나요?

 

그냥 저는 단숨에 다 읽었습니다.

그리고 딸에게 아직 안보여주고 있어요.

제가 먼저 우리 딸을 파악하려구요. ㅋㅋ

그런데 어찌알고 책을 가져다 다 읽어버립니다.

아주 책 찾는데 울 딸 귀신 같아요.

 

머리, 가슴, 배, 큰 변화가 오는 부분, 다리, 마음들여다보기의 순으로

책이 진행이 되어요.

여기서 저는 큰 변화가 오는 부분이 제일 큰 관심사였답니다.

책을 보다보면 요즘 아이들의 생각, 행태를 볼 수 있어요.

아하 요즘 아이들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이런 행동을 하는구나 하고 말이지요.

 

그리고 그런 행동이 어떤 면에서 좋은지, 안좋은지,

아주 재미나게 설명하고 있어서 좋아요.

사파리의 방방곡곡 구석구석옛이야기 벌써 14번째 나오고 있습니다.
최대한 원전에 가깝게 옛이야기를 전달하려는 노력을 담고 있는 사파리의 시리즈물이랍니다.

 

14번째 책은 [범이 물고 간 노루꽁지]인데요.
옛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호랑이가 주인공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노루도 주인공으로 보면 볼수도 있겠지만, 이 이야기에서는 어디까지나 호랑이가 주인공이라 생각해요.
이 이야기에서는 무섭고, 힘쎄고, 위협하는 호랑이가 아닌, 꾀에 넘어간 어리석은 호랑이가 등장합니다.
소금장수와 말을 잡아먹으로겨 다가갔다가 소금장수의 말에 넘어가서 혼비백산 도망을 치게 되지요.
무서움에 떨고 있는 호랑이에게 왜 그런지 다가가는 노루의 모습도 우리 옛이야기에 나오는 일반적인 동물들의 행태(?)는 아니랍니다.
호랑이가 왜 이리 무서워하는지 참견하는 노루~
노루 꽁지를 물고 졸졸 쫓아가는 호랑이의 모습...
왜 노루 꽁지가 짧은지 그 연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옛날사람들은 동물의 모습을 보고 다양하게 이야기를 꾸며냈던 것 같습니다.
노루를 보면서 노루꼬리가 왜 짧을까에서 시작하여 이런 이야기를 만든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아요.
무서움의 대상인 호랑이도 실제로 보면 어리석을 수 있다라는 것을 말해줌으로써,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 라는 속담과 연결되는 듯한 느낌도 받았어요.
그리고 남의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는 노루를 보면, 어떻게 되는지 자연스레 그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하나의 이야기 속에서 다양한 전달이 있는 이야기가 옛이야기의 특징인 것 같구요.
사파리의 방방곡곡 구석구석 이야기를 읽다보면 내가 모르는 전래동화도 읽을 수 있어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좋은 점은 일러스트가 너무 잘 그려져 있다는 점이에요.
[범이 물고 간 노루 꽁지]의 일러스트를 보면 시시각각 변화하는 범의 표정이 너무 잘 그려져 있어요.
노루꼬리를 물고 가는 호랑이의 모습은 두려움에 가득찬 눈을 동그랗게 뜬 표정이기에 읽으면서 왠지 웃음이 나오게 하는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호랑이는 무서움의 대상이 아니라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존재감을 심어주려고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재미난 이야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