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성장해가는 과정은 누구나 그렇듯 정해진 순서에 별 어긋나지 않고 발자국을

따라가는 것 같다. 남자 아이들이다 보니 좋아하는 것도 다르지 않다. 만화 캐릭터 속

등장인물, 자동차,공룡,곤충,그리스로마 신화,삼국지등 나이대별로 좋아하는 것도

시기도 비슷하게 좋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치때부터 초등저학년 초까지는 공룡을 열렬히 좋아해서 공룡 그려 달란 소리를 달고

살았는데 이젠 조금은 시들해졌지만 여전히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야이다. 그리고 곤충은

현재진행형으로 좋아하고 산길에서 만난 곤충 한마리에도 흥미로워 한다. 아주 놀라운

공룡책을 처음 보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아직도 눈에 선한데 뒤이어 아주 놀라운 이야기

곤충책을 보더니 식사중인것도 잊고 형제가 나란히 머리 맞대고 한장 한장 넘겨보며

너무 신기하다며 미처 몰랐던 곤충의 이름을 외우느라 바쁘다. 책 속에 푹 빠져 있는

아이들을 보니 흐뭇하면서도 한편으론 책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는 아이들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어릴적에는 학교 앞 공터에 있는 물 웅덩이나 개울가, 뒷산 우거진

나뭇가지 사이에 우글거리는 온갖 벌레와 곤충들을 흔하게 볼 수 있고 만지기도 했던

자유로움이 그리워진다.

 

아주 놀라운 이야기 곤충은 기존의 곤충도감처럼 소개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자유로운 벌레들의 생활모습,서식지,자세한 소개,에피소드가 생생한 일러스트로 크게

클로즈업된 곤충들의 모습을 보면서 쉽게 각인시킬 수 있는 점이 이 책이 주는 장점이자

저자의 의도와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노린재란 선명하고 밝은 빛깔의 곤충을 보니 라이온 킹에서 티몬과 품바가 썪은 나무

속에 손을 집어넣어 손에 한가득 담아보인 온갖 종류의 곤충중에서 본 듯하여 반갑기만

하다. 딱정벌레과에 속하는 유리알락하늘소는 겉모습이 화려해 예뻐보이지만 나무를

죽게 하는 해충에 속한다고 한다. 아시아에서 서식하던 유리알락하늘소가 아시아를

벗어나 미국에까지 퍼졌다고 하니 번식력도 대단한가보다. 곤충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시간이 흐르는 줄도 모르고 쳐다보게 된다. 곤충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숨겨진 이야기

까지 찾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구에 백만 종 이상의 곤충이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매년 새로운 곤충이 발견되고 

있다니 기존에 있었던 종일까? 아님 지구환경 변화에 따라 진화되어 발견된 것일까? 

궁금증이 일어난다. 사람들에게 무해한 곤충과 유해한 곤충들이 있을진대 그래도 

생존의 이유는 존재하니 잘 살펴보고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과학을 여전히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아주 놀라운 이야기 곤충이 촉진제가 되어 과학이 어렵지 않고 

늘 가깝게 생활속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많은 정보가 들어있는 곤충도감도 좋지만 생생한 일러스트와 다양한 정보가 들어있어

볼거리도 풍부한 아주 놀라운 이야기 곤충은 한번 읽고 덮어두는 책이 아니라 곁에 두고

곤충을 가까이서 관찰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여서 꼭~ 추천하고 싶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부러워하지 않았다가도 다분히 자극적인 문구에 어~ 그래? 말이 나올만한 잘 지어진 제목같다. 누구나 한번쯤은 일탈을 꿈꾸고 어릴적에 가져보았던 원대한 꿈을 기억할 것이다. 비록 꿈이 꿈으로 남을지언정 꿈을 가지고 행복한 상상을 했던 것만으로 만족하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남들과는 다르게 그 꿈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킨 사람들이 이 세상엔 더 많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을 해보면서 이 책을 차분하게 읽어봤다.

 나에게도 푸른 창공을 가르는 가르는 비행기가 너무 아름다워 파일럿을 꿈꿨던 어린 시절이있었고, 동화책을 읽으면서 동화속의 주인공이 되어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던 때도 있었고,손재주가 있어 뚝딱뚝딱 만들기도 잘했었고, 공포의 외인구단의 까치에 빠져 온통 A4 용지 한 묶음을 설까치 (오혜성)캐릭터로 가득채워 잘 그린다고 응원하는 친구들에게 멋지게 코팅을 해서 선물을 하던 때도 아마 있었지~~ 자라오면서 순간 순간 내게 보여진 재능과 열정이 혹시 나의 천직은 아닐까? 넘겨 짚으며 현실에 부딪혀 하나씩 포기하게 되었을때 만큼은 내가 부모가 되면 내 아이들에게는 꼭 재능을 꽃 피우게 하리라 강한 다짐을 하기도 했다.

 여행작가, 인터넷 쇼핑몰,맛 칼럼니스트,파워 블로거,클럽 메이트,푸드 스타일리스트,전문강사, 플로리스트,방송작가. 요즘 사람들 부러워하는  전문직인 것은 분명하다. 방송을 통해서나 잡지를 통해서나 인터넷을 통해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직업들이다. 이 중에 서너가지는 나도 한번 해봤으면 하는 직업들이 있을거라 생각되는데 부러우면 지는것이 아니라 부러우면 지금 당장 시작해라고 바꿔보고 싶다.

 누구나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는 것은 있지만 다 펼치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래서 이 책 부러우면 지는거다는 부러워서 부러워만 하다가 책장을 덮는게 아니라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이들의 열정과 피나는 노력과 그들의 빛나는 결실을 본받아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좀 더 나은 환경여건을 만들어 가려는 노력과 의지를 불태워야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부러워하는 만큼 가려진 이면의 어려움은 없겠는가? 그렇다고 어려움때문에 어설픈 포기는 생각지 말고 작가의 충고처럼 나에게 기회가 늦게 왔다면 남보다 분명 특별한 보너스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치가 나에겐 더 와닿는다. 이제껏은 이 책을 통해 실컷 부러워했으니 이젠 그 부러움을 발판삼아 멀리 비상할 수 있기를 마음껏 기대해 보련다. 이 책의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면 꼭 읽어 보되 부러워만 할 거라면 애시당초 읽지 말기를 바랜다.  나도 그 무엇인가를 이뤄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읽어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