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지만 여전히 멀게 느껴지는 일본. 뉴스시청을 통해 종종 들려오는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의 근황을 자주 듣게 된다. 그럴때마다 꼭 한번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일본에 관한 책을 접할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같은 아시아권 문화라 비슷할 것 같으면서도 문화의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지는 것이 좀 더 알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한다.

 학창시절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배웠던 경험이 그래도 언어적인 면에서는 반가운 맘이 먼저인 것 같다. 어느 나라를 여행하던 그 나라의 언어를 조금이라도 알고 가는 것이 즐거운 여행의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 

 일본에 가자는 열거된 여행정보가 가득한 것이 아니라 마치 내가 저자와 동반자가 되어 여행
을 떠나는 것처럼 생생한 현지느낌을 충만하게 받을 수 있는 신개념 여행가이드 라고 말할 수 
있다. 여행지의 첫 관문은 공항인데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여느 공항들과 달리 소박한 모습
의 일본공항에서 일본에 대한 첫느낌을 받았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소홀한 대우가 
팽배해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논스텝 버스(계단이 없는 버스)를 활성화시켜 일반인은 
물론 장애인이 쉽게 이용하는 제도를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 부끄럽고 부럽기만 하다.

지하철을 통해 바라본 일본의 거리 풍경과 바쁘게 살아가는 그들의 일상이 똑같지만 좀더 다
르게 느껴지는 것이 아마도 배울점이 많아서가 아닐까? 
지역 특색을 살려 버스의 디자인과 색상이 다른것도 또하나의 즐거움이다.

자판기 문화가 발달한 일본답게 다양한 자판기를 둘러보는 재미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어제 우연히 TV프로그램에서 외국인들이 의아해하는 우리나라 캔 통조림(깻잎,골뱅이,번데기) 3가지에 대해서 나와 외국인들은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에 웃음이 나왔는
데 자판기이야기를 하다 불현듯 떠올랐다.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되는 화려한 볼거리에 눈이 즐거워지는 것도 우리나라와는 분명히 다른 
문화에서 오는 이질감보다는 우리나라와 비교되어 좋은 점 나쁜 점을 가려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의 화폐를 보면서 어릴적 외국지폐와 동전들을 수집하던 기억도 새록새
록. 한국물가 VS 일본물가 비교 도표를 보니 아찔하다. 일본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바로 접
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일본에 가자는 우리역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고 가까운 이웃나라지만 미처 몰랐던 혹은 알고 
있었지만 잘못 알았던 상식도 바로 짚어주고 일본의 거리를 걸어다니는 생생한 느낌으로 일본
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시원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 같다. 
800여장의 생생사진에 눈이 어지럽기도 했지만 멋진 가이드가 있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리얼 문화 체험기. 다음 여행지는 이집트라고 하니 또 다른 매력을 기다려야겠다.

 

 

 

술술~ 읽는 시리즈중 그래도 제일 관심있고 좋아했던 지리에 관한 소설책이 나와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아무리 책 내용이 쉽고 재미있게 나와도 이미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면 쉽사리 다가서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라고 본다.

 

이제껏 접해보았던 영문법,물리 소설책이 스토리에 녹아있는 영문법과 물리의 분야들을

이야기했다면 세계지리편을 통해 세계 여러나라들에 대한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을 것이다.

세계지리 1편에 선정된 다섯개국의 나라를 살펴보니 인구,자원,산업,자본,체제의 타이틀

아래 대표적인 나라를 잘 엄선해 선보인 것 같다.

 

학창시절 ~ 수학은 어려워서 싫고 과학은 왠지 딱딱해서 싫고 사회,역사,지리는 외울 것이

많아서 싫다고들 하는데 예외라는 것도 있나보다. 남들 다 싫다고 하는 암기과목이 좋으니

말이다. 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우리나라'라는 울타리뿐만 아니라 바깥세상

에도 관심을 가져야하고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니 세계지리는 꼭 알고 넘어가야하는 분야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지리 소설책 1권에서는 10장의 세계지도 도표를 활용한

나라별 다양한 관계와 복잡한 21세기 현재를 살아가는 이해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잘 구성

되어져 있다는 것이 지리에 밝지 못하는 이가 보아도 눈에 띄는 key point라고 할 수 있다.

 

세계인구에 대한 부분은 여러 책들을 통해 자주 접할 수 있었지만 이처럼 도표를 통해

한눈에 알아보도록 구성된 점은 알찬 것 같다.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러시아의 인구가

절반도 안 되는 중국의 인구에 비해 13분의 1정도라는 것,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의 인구가

1억이 넘어섰다는 것도 이번 기회에 새롭게 알게 된 정보이다.세계 27위로 인구 4,800만을

자랑하는 우리나라가 낮은 출생률때문에 출산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문제점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할 사회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게 만든다.  산업을 대표하는 나라 프랑스의 경우 관광객이 가장 많은 나라로

7,930만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순위가 나오지 않을 만큼 적은 689만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못내 아쉬운 점이다.

 

세계지리 소설책을 읽고 나니 할 말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이야기를 늘어놓자니 끝이 없을

것 같다. 재미있는 소설책을 읽듯 술술 읽혀지는 것이 너무나 즐겁다. 앞으로 세계지리

소설책을 통해 풀어놓을 주제들도 기대되고 그동안 어렴풋하게 알았던 다양한 나라들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알아가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술술 읽는 세계지리

소설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으리란 희망을 가져본다. 정말

만족스러운 책이다.

 

술술~읽는 물리 소설책 힘과 에너지에 이어 파동과 전자기가 드디어 나왔다.

솔직히 말하자면 술술 시리즈를 처음 접했을땐 아이들이 초등저학년이라 이 책

시리즈를 읽기에 무리란 생각이 우선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입소문으로 좋다는 것을 알았기에 엄마인 내가 먼저 접하

고서 책에 대한 확신을 가졌던 것 같다. 이제 새학년이 되고 초등 고학년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은 분명 좋은 동반자가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만화책이 읽기에 편하고 많은 분량의 내용을 빨리 접할 수 있어

모든 학습내용들이 만화책으로 다양하게 나와 있지만 아이들도 때가 있는 것 같다.

 

바쁜 일상에 한켠에 밀려 두었던 술술~읽는 물리소설책을 슬며시 꺼내드니 내용이

궁금한지 자꾸만 엄마 옆으로 자리잡고 다가오는 큰 아이. 과학은 왠지 복잡해서

싫어요~라고 말하던 아들이 제목처럼 술술은 아니지만 chapter별로 짬을 내어 

읽어내려가는 것을 보니 신기하기만 하다.

 

과학만화책에 부록으로 있는 과학실험도구들을 조금씩 접해보았던 터라 파동과 전자기

에 속하는 소리,소리의 속도와 마찰전기,전기회로에 유난히 관심을 보였다.

소리에도 속도가 있어서 전달되는데 시간이 걸리고 공기 중에서 1초에 340미터나 움직

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순식간에 전달되는 것처럼 들린다는 것을 책을 읽다가 들으라는

듯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다. 정정기로 하는 풍선놀이를 보니 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알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과학을 어렵게 느끼지 않고 좋아할 수 있는 요소가

듬뿍 담긴 책이라는 것을 아이들도 느끼리라 확신한다. 읽다보니 3권도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물리 소설책이 2권으로 끝난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아쉬움을 뒤로 다음 시리즈를

기대하는 맘으로 기다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