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 특수 첩보 정예부대 요원이란 이름하에 정보를 수집하며 해결사로 톡톡히 이름을 알리는 레인저스 시리즈를 2008년 여름부터 만나고 있다. 어느덧 해를 두번 넘기고 2010 2월에 만나는 레인저스 정말 반갑다. 판타지를 너무 좋아하지만 판타지 같은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아닌 실제로 있을 법한 레인저의 활약을 담은 레인저스는 고아소년 윌이 레인저 견습생으로 뽑히면서 일어난 일들을 시간차를 두고 섬세하고 탄탄한 스토리로 독특하고 신선함을 가득 안겨주고 있다.

 벌써 시리즈로 9권을 맞이하는 레인저스는.전편에서는 스캔디아 전쟁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견습생 윌의 더욱 성숙해지고 멋지고 담대해진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견습생 신분을 벗어날 수 있는 덩컨 왕의 제안을 뿌리친 윌의 선택이 옳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디까지나 윌 자신의 선택이었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정식으로 임명된 레인저의 신분으로 첫 임무를 받은 윌은 아랄루엔 왕국의 시클리프 영지에배속되어 임무를 수행키 위해 파견되었지만 홀트나 또 다른 누군가와의 동행이 아닌 혼자만의임무라 어색함도 없지 않아 있다. 시클리프의 어젤 남작은 어려 보이는 윌을 만만하게 보았지
만 당당함에서 적잖이 놀라기도 한다. 여러 해 동안 평화로운 분위기가 지속되었던 터라 남작을 비롯한 전투장 휘하 모든 군사들의 태만이 팽배해져서 윌도 실망했다. 어느 날 갑작스레 출현한 스캔디아인의 등장으로 동요하는 사람들을 뒤로 윌은 직접 상대하기로 한다. 그 결과는 물론  신속하고 원만한 해결(골치덩어리까지)  어떻게 해결되었을까~~궁금함은 직접 펼쳐보기로 하자.

 임무지로 뜻밖의 반가운 손님 앨리스가 찾아오고 또 다른 새 임무를 위해 긴급히 홀트를 찾아가고. 레인저의 신분을 위장하기 위한 음유 시인으로 탈바꿈한 윌의 모습을 떠올리니 슬며시 미소지어진다. 항상 작고 여리지만 그 속에는 심지굳은 단단한 윌의 또 다른 모습을 상상하려니까 말이다.

 아랄루엔 왕국의 최북단의 노게이트 영지에 있는 매킨도 성을 향해 발길을 행하는 윌의 외로운 여정에는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함에 책장이 빨리 넘겨지는 것 같다. 전략점 거점에 속하는 튼튼한 요새지만 그 곳엔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음유 시인으로서의 윌은 가는 곳마다 합격점을 받아 제법 시를 읊고 노래를 부르는 윌이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윌이 그림스텔 숲의 밤의 전사의 정체를 밝힐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하다. 그리고 레이디 그웬돌린으로 위장한 앨리스의 비밀스런 등장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다음편을 빨리 읽고 싶다.

 고아 소년 윌이 차츰 성장해서 어엿한 레인저로 한몫을 해낼 뿐만 아니라 여러 등장인물들과 어우려져 성숙함을 보여주는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이 복잡한 현실을 살아가는 내게도 모든 독자들에게도 깊은 깨달음을 안겨주는 것 같다. 레인저스~결코 화려하진 않지만 잘 짜여진 스토리가 연결 고리가 되어 지루하지 않고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시리즈가 부담스럽다고 느끼지 않을 만큼 재미있고 흥미롭다.

 

'할머니'~ 단어만 떠올려도 아련하고 소중한 기억들이 떠올라 마음이 설레여진다.

아주 다행스럽게도 친가,외가에 두 분 할머니께서 살아계신 우리 아이들은 행운아다.

물론 엄마인 내게도 얼마나 감사할 일인지 모르겠다.

 

'할머니 학교 가다'는 나만의 책방 5번째 이야기이면서 초등 3학년 이상 어린이들을 위한

창작동화로 아이들이 자라면서 가정이나 학교,사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느낌들을 진

솔하게 풀어놓은 책이다.

 

전쟁으로 인해 부모를 잃고 살기 위해 일을 하느라 배움과는 무관한 삶을 살았던 할머니가

손자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자 글을 읽지 못한다는 것이 부끄러워 큰 결심을 하고 굳은

결심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일흔 살 할머니가 새내기 1학년 아이들과 공부를 하겠다며 학교에 무작정 찾아가 사정을

이야기하고 우여곡절끝에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어리둥절한 아이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과연 잘 이겨내고 배움을 이어갈 수 있을지 재미있는 이야기에 웃음꽃이 핀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처럼 할머니의 배움에 대한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제 학교라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어린 아이들과 함께 지내게 된  김언년 할머니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행동들이 때로는 어른들에게는 간섭으로 비춰지고 아이들에게는 잔소리

로 느껴지지만 진심은 통한다고 했던가~ 그래도 할머니의 마음을 알아주고 함께 보듬어주는

모두가 있어 할머니는 외롭지 않을 것 같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생활에 있어서 이런 감성적인 이야기가 배부른 소리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한번쯤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작은 기쁨과 희망이라는 단어를 '할머니 학교 가다'를

통해서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판도라의 상자에서 가장 소중한 희망이라는 보물을

꺼내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처럼.

 

 

늘 다른나라 어느 도시를 거닐고 있는 생각에 빠지곤 하는 지극히 감성적인 내가

도쿄,단골가게를 만났다. 이제껏 봐왔던 여행서와는 다른 신선하고 독특하고

풍부한 생각거리가 많은 책이기에 기쁜 맘을 감출수가 없었다.

 

해외여행을 떠올리면 함께 떠나자던 친구의 간곡함을 두려움과 낯설음에 뿌리치고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던 십 수년 전이 떠오른다. 물론 혼자 떠난 그 친구는 호주에서

2년,일본에서 반년 정도를 머물다 귀국해서 지금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고 또 언젠가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정말 대단하단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도쿄, 단골가게는 절친한 두 친구가 늘 꿈꿔오던 자유로운 삶을 도쿄에서 살면서 있었던

에피소드와 그들의 감성을 채워주었던 도쿄, 그 삶의 이야기들을 멋진 사진들과 글로

가득채운 책이다. 떠날 용기가 없었던 내게 그들의 이야기는 신기함과 당당함이란 두

단어로 대변될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인 두 사람처럼 누구나 한번쯤은 혼자만의 공간, 독립을 꿈꾼다. 그렇지만

운좋게 찾아온 독립도 이들처럼 완벽하게 즐기기는 힘들 것이다.  다양하고 독특한

일본만의 디자인. 다양한 컬러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성들만의

아기자기함이 부족한 내게도 한번 머문 눈길이 떠날줄을 모르겠다. 

 

PART 1~3으로 나누어져 도쿄가 소개되고 있는데 많은 카페와 레스토랑,잡화점

,기념품점,선물 가게,서적,문구점,쇼핑몰,각종 가게들이 즐비한 거리들을 어쩜 그리 자세

하게도 소개되어 있는지 숨가쁘게 돌아다닌 느낌이 아니라 그곳에서 살았기에 거리 구석

구석 가게들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느낌들이 친절하게도 작가와 동일시되는 착각마저 든다.

 

일본에서의 워킹 홀리데이~~ 동경했던 삶이기에 그곳에서의 생활도 느낌이 남다르겠단

생각이 든다. 온전하게 그들의 느낌을 받으며 도쿄 단골가게를 읽으니 꼭 가보고 싶은 몇

곳이 생겼다. 그 중 한 곳인 카구라자카~ 여유로운 삶의 활력이 느껴지는 곳, 구불거리는

골목길이 어쩜 그리 예뻐보이는지. 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지저분한 뒷골목이 아닌 정갈

하고 깔끔한 느낌이 너무 좋다.  여자라면 쇼핑 싫어할 사람 드물겠지만, 솔직히 난 쇼핑

보다는 낯설은 곳의 느낌이 좋고 여러 다양한 삶들을 돌아보는게 좋아 여행서가 좋다.

 

커가는 우리 아이들과 꼭 한번 떠나고 싶은 해외여행. 가까운 도쿄부터 시작해볼까?

이 책을 접할 모든 다양한 이들에게 쇼핑천국,낯설은 이국적인 풍경,꼭 가보고 싶었던 곳.

각자의 느낌으로 다가올 좋은 색다른 여행 가이드북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