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셉티무스 힙 3권을 손에 들고 눈을 떼지 않고 읽어 내려갔다.

시리즈물이 가질 수 있는 지루함은 셉티무스 힙에게선 찾아볼 수 없다.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씩 공상에 젖는다면 남들은 뭐라 할지 모르지만 아직은

내가 순수하다고 생각한다. ㅎㅎ

판타지 소설이 가지고 있는 환상과 모험,마법같은 세계를 좋아하니까.

일곱번째 아들의 일곱번째 아들로 밝혀진 412호 소년의 존재는 바로 셉티무스 힙. 특별 마법사 마르시아의 도제가 되었지만 마르시아 주위의 어둠의 그림자는 항상 그녀를 따라다닌다. 또한 셉티무스 힙의 존재를 달가워하지 않는 세력이 있었으니 암흑의 세력자. 돔다니엘과 셉티무스 힙의 형제 중 한사람.

여왕이 될 운명을 가진 아이 제나를 납치해서 자신의 운을 시험하려는 사이먼의계략으로 제나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

 제나가 처한 위험을 아무도 믿으려 하지 않지만 위험에 처한 제나를 스스로 구하려는 셉티무스 힙은 형 니코에게 도움을 청하고 깊은 숲 속에서 길을 잃은 두 사람은 울버린 떼의 습격을 받기 전 놀랍게도 나무로 변신한 벤지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게 된다.

음침한 숲 속의 전경과 울버린 떼의 울부짖음. 점점 더 다가오는 위협의 손길을 무사히 피하게 된 니코와 셉티무스의 안도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 하다.

셉티무스의 배낭을 울버린 떼가 먹은 흔적으로 톡 쏘는 민트로 괴로워 하는 울버린의 기침과 침 튀기는 소리는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아우우우우우우~~~ ㅎㅎ셉티무스가 도서관을 청소하며 슬쩍 챙겨넣은 맛내기 부적이 제나에게 큰 도움이 될 줄이야. 제나는 사이먼의 동굴 속 감옥을 보란듯이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여지없는 상상력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거대한 땅벌레의 위협을 잘 피해 셉티무스 일행과 극적인 만남을 갖기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사이먼의 사냥개 공에 사냥개의 꼬리표를 붙이는 일을 막지 못하였지만 그들의 모험은 모험은 계속될 것이다. 언젠가 tv 만화프로그램에서도 보았던 공의 캐릭터가 떠올랐다. 사이먼의 암흑의 마법은 언제 풀리게 될지. 셉티무스의 마법이 더 강해지질 기대하며 ~

 내겐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두 아들이 있다. 사내아이들이다 보니 호기심도 활동량도 많은 편이라서 엄마로 감당하지 못할때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나만의 방법으로 아이들의 궁금증을 채워주는 편이다. 원래도 판타지,추리소설을 좋아하던 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 성향이 맞을 것 같아서 내가 재밌게 읽었던 책들을 선별해 읽어주는 편이었다. 셉티무스 힙은 아이들이 즐기기에 충분한 판타지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