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캐릭터로 또한 문구세트에 빠지지 않는 뿌까와 가루의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책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만화책에 유달리 흥미가 없는 큰 아이에게

처음으로 권한 것이 좋아하는 한자가 나오는 마법***시리즈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만화책에 대한 선입견과 우려를 많은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요

즘 학습관련 책들이 전부 만화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말릴래야 말릴 수가 없는 형편

임을 모두가 인정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이들은 역사를 어려워한다. 하지만 세계의 여러 나라들을 쉽게 알고 경험할 수 있

는 것이 바로 뿌까의 신나는 세계 모험16인 것 같다.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그

나라의 문화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장점과 미처 알지 못했던 지식을 전달하는데 있

어서 주인공 뿌까,가루가 중심추의 역할을 잘 하고 있었다. 왜 진작 접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등장 캐릭터가 너무나 재미있고 스토리 또한 짧지만 아프리카편

의 남아공,케냐,모로코의 시대적 상황과 지리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안내해 주고 있었

기에 정말 만족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솔직히 읽기 전엔 명목상 세계 모험이지

남는 것이 없을 거라 생각했기에 그 기쁨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사하라 사막 ~ 끝없이 펼쳐진 사막의 모래와 강한 바람만을 떠올렸는데 계속되는 가뭄

으로 인한 급속한 사막화의 진행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울수 있었고 또한 지하에서 발견

된 많은 양의 물을 끌어올려 사용하기 위한 여러 나라들의 노력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실 속 이야기에 뿌까와 가루의 덧입힘은 재미와 감동까지 안겨

다 주었다. 아마도 16편에 이은 이야기들을 기다리는 것은 아이들보다 내가 먼저가 아닐

까 싶다. 귀엽고 다부진 캐릭터의 뿌까와 가루의 거침없는 행진중에 남을 배려하는 마음

과 의협심이 돋보여 자기중심적인 요즘 아이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는 것 같다.

뿌까와 가루외에 코믹스런 등장 캐릭터들도 만화의 재미에 한 몫을 하는 것 같다.비록

뿌까와 가루가 매번 위기에 처하지만 슬기롭게 잘 대처해가는 모습이 바로 우리 아이들

에게 바라는 모습이기도 하다. 속고 속이는 많은 전략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캐릭터인

또베의 모습이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아이들의 관심이 쏟아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민족지도자 평화 대통령. 넬슨 만델라의 자유와 평화를 향한 정신

을 배울 수 있는 것도 유익한 시간이었다. 탄자니아와 케냐의 국경지대에 있는 킬리만자

로 산, 개코원숭이 바분(baboon)과의 재미있는 모험이야기 읽을수록 재미와 세계의 여러

나라들에 대한 흥미가 커지는 책이다. 비록 아쉽게도 게임에 충실하려 했던 뿌까와 가루

를 대신해 아뵤가 미션카드를 쟁취하고 말았지만 개의치 않는 뿌까와 가루의 포기하지 않

는 저력을 떠올리며 다음 이야기를 이끌어 가길 응원한다. 다음은 어떤 나라로 모험을 떠

날지 너무 궁금하다. 재미와 흥미. 결코 작지 않는 배움까지 얻을 수 있는 뿌까의 신나는

세계모험. 읽어 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진 책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