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추억으로 지나지 않고 여전히 팝을 즐겨듣는 애청자로 마이클 잭슨의
음악들은 절대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팝의 제왕~ 이라 불리워질만한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25주년 기념음반은 잊고 있었던 감동을 다시 선사했다.
학교에서 돌아온 작은 아들의 점심을 챙겨주고 있을때 때 맞춰 도착한 앨범 그
자리에서 뜯어 듣기 시작한지 두 시간~ 들어도 싫증나지 않는 그의 음악에 흥겨
웠다. 엄마의 이런 모습이 신기했는지 낯설어 하는 아들의 한 마디, "뭐 유명한 사람
도 아닌데요~~뭘" 그러면서도 연신 리듬을 타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함께 흥겨워
볼륨 가득 높이고 음악에 취했다. 오리지널 곡들과 리메이크 곡들, 보너스 트랙,거기
다가 그의 가장 화려한 세 곡의 뮤직 비디오까지 반복해 들었다. 정말 감동이었다.
마이클 잭슨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만나 향수와 그리움, 약간은 낯설은 음악리듬에
즐거움과 기대가 한꺼번에 생겨났다. 아마도 마이클 잭슨의 새 앨범 출시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 것이라 해도 무방하겠다. 빠른 비트와 함께 시작된 BEAT IT~ 많은
청춘영화의 삽입곡들로 그 시대의 유행과 군중심리가 작용했던 곡이였던 것 같다.
기분이 우울했다가도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들으면 잠시나마 울적했던 기분도
발랄하게 바뀐 것을 경험했기에 더욱 그의 음악이 소중하다. BILLIE JEAN~ 한동안
각종 개그 프로에서 패러디되어서 웃음을 자아냈던 때도 있었다. 어디 이 곡들뿐이랴~
음악과 하나 된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던 것은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통해서였다.
그의 꺾이는 듯한 허음과 멜로디,비트, 절제된 강렬한 몸동작. 어디 한 군데 탓할 곳이
없이 완벽하다. 지금의 팝아티스트와 비교해도 시대를 넘어선 것 같다.
리메이크 된 곡들도 훌륭하지만 마이클 잭슨의 곡은 오로지 한 사람만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오리지널 곡이 더 와 닿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혜성같은 등장으로 여전히 음악팬들의 맘에
남아있는 서태지를 떠올리며 마이클 잭슨이야말로 전세계 음악팬들의 기억에 영원히
새겨져있는 진정한 팝아티스트가 아닐까 자신한다.
그의 음악과 별개로 많은 구설수에 올라 안타까웠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음악성을 유감없이 발휘해주길 바랜다.
앨비스와 비틀즈의 음악적 재능 모두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마이클 잭슨 ~
7080세대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그래도 아직 마이클 잭슨의 앨범이 없다면
스릴러 25주년 기념 앨범이야말로 소장용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권하고 싶다.
그의 새 앨범이 너무나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