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로스트 세번째 모험 시리즈 마지막권 12. 빙하시대로 사라지다를
만나게 되었다. 이어서 앤드류의 또 다른 모험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여기서 잠깐! 로스트 시리즈를 탄생시킨 주디스 그린버그의 이야기를 언
급하고 싶다. 어린이를 위한 과학 책을 많이 쓰고 있고 지금도 아이들을
직접 찾아다니고 알고 싶어하는 것에 관심을 가진다고 한다. 특히 생물에
대한 많은 관심 덕에 우리 아이들의 호기심도 채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진다 생각하니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다.
위기를 벗어나야 할 타임트론은 여전히 6천 5백만 년 전에 멈춘 이유는 무
엇일까? 설상가상으로 비퍼는 잃어버린 사진기를 찾는다며 타임트론을 빠
져나가 다행스럽게 되돌아온다.앤드류 일행은 기울어진 타임트론을 세우기
위해 몸을 흔들어 타임트론의 묻힌 고속 날개를 회복시키고 빙하시대에 갇
힌 알 삼촌을 구하기 위해 1만 4천 년 전에 멈추게 된다. 이야기의 진행속도
와 상관없이 이들의 대화내용은 알고 싶었던 상식들을 쏟아내고 있어서 잠
시도 한 눈 팔 사이 없이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것 같다.
타임트론 앞을 가로막는 그 무언가는 바로 매머드였다. 빙하 틈새에서 알 삼
촌이 나타났다. 다시 되돌아가는 문제는 그리 쉽지 않을 것 같다. 크론톡스
박사가 여러 시대에서 잡아 온 동물들을 구출해야 한다. 각기 살던 시대로
되돌려 보내야 하는데 때 맞춰 등장한 크론톡스 박사의 똑딱이가 나타났다.
크록톡스 박사에겐 알러지가 있고. 재채기를 하기 시작하면 멈추지 못한다는
것도 알 삼촌은 알려준다. 크론톡스 박사가 숨겨놓은 동물들을 모두 찾아 되
돌려 보낼 수 있을까? 촉박한 시간이 아쉽기만 하다. 지구에 빙하시대가 여
러번 있었고 그 원인은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의 궤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라
고 터드는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알 삼촌이 자리를 비운 틈에 앤드류 일행은 따로 행동을 하게 되고 빙하시대
에 사는 사람들을 만난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행동과 그림을 통해 하나가 된
모습은 시대를 넘어선 보기 좋은 광경이었다. 위험을 알린 앤드류 일행은 캐
피바라들을 무사히 찾고 티타니스라는 새에게 쫓기는 신세인 크론톡스 박사
의 우스꽝스런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알 삼촌과 크론톡스 박사는 똑딱이를
타고 동물들을 원래 살던 시간으로 돌려 보내려 한다. 아이들은 타임트론으로
엄청난 파도가 덮치기 전 다시 한번 원래의 시간으로 돌아가려 한다.
앤드류 일행에게 다시 찾아올 모험은 어떤 모험일까? 궁금함도 잠시 앤드류의
과학 콘테스트를 위한 좋은 생각.쓰레기를 없앨 방법을 언급하는 것으로 이야
기는 끝을 맺는다. 음~13권 쓰레기 속으로 사라지다의 멋진 예고편이다.
터드의 과학 돋보기는 우리의 DNA 분자에 대해서 긴 이야기를 펼쳐놓고
있다. 생명체의 탄생보다 죽었을때 큰 힘을 발휘하는 박테리아의 이야기
는 매우 흥미롭다. 생명체들의 살아가는 이유가 되기도 하니까. 눈을 떼지
못하고 빠져들게 만들었던 로스트 시리즈를 만난 건 정말 행운이다. 아이
들에게 과학의 놀라움과 흥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것
같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아이들도 모두 접해 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