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책임감이랄까, 의무감이 작용되어 그간 숱하게 자녀교육서와 자기계발서를
탐독하며 읽어왔던 날들에 종지부를 찍어도 될 만큼 훌륭한 지침서 한 권을 만났다.
어느 한 사람만의 생각에 치우치지 않기 위해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공유하길 바랬
었만 자녀 교육의 바이블이라 일컫는 칼 비테의 공부의 즐거움을 읽으니 내 아이에
게 전해주고 들려주고 싶은 모든 이야기들이 이 한 권에 담겨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
일방적인 혼자만의 깨달음보다는 아이와 함께 더불어 공감하며 읽어가는 시간들이
매우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 책을 접하려는 목적이 순수하지 못했던 것을 떠올리며
지금 이 순간이라도 깨달음을 얻게 된 걸 너무나 감사하고 있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
이라고 하는데 부모로,선생으로 또는 어른으로 아이들에게 비춰진 내 모습이 어떠할
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 되고 있다. 가정안에서 믿음안에서 늘 아이들에게
올바른 행동을 요구하며 정작 모범이 되어 주지 못했던 점도 칼 비테의 아버지를 통
해 충분히 느끼고 반성한다. 심약한 아이로 태어난 아들 칼 비테jr를 위해 그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모두가 반대한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모든 문제들을 초
지일관으로 극복해 나간 칼 비테의 자녀교육법이야말로 2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
히 적용되고 본이 되고 있는 점은 인간에게 내린 하나님의 축복이 아닌가 싶다.
부모님에 대한 마음을 다한 감사를 할 수 있는 것도 칼 비테가 받은 부모님의 교육 덕
분이었던 것을 잘 알고 있다. 내 아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 모든 부모의 한결같은 바
램이지만 그 밑바탕이 될 평생의 건강, 소홀하기 쉬운 부분이기에 칼 비테의 일상생활
의 규칙적인 생활의 실천은 귀감이 되었다. 그래서 엄마의 욕심으로 결코 아들이 운동
에 빠지는 걸 싫어해 만류했던 태권도가 지금은 아들의 가장 큰 기쁨이 되고 있다는 것
을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행으로 생각한다. 태어난 순간부터 모두에게 잠재된 놀라운
능력들을 결코 의심하지 않았다는 것 정말 놀랍다.
지금도 논란의 대상이 되는 조기교육, 칼 비테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를 실천해
옮긴 것 같다. 주입식 교육이 아닌 끝 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그를 이끌어
주었던 것도 아이의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지명이 아니었나 싶다. 모든 것이 생각대로
나아가진 않았겠지만 그 위기들을 지혜롭게 헤쳐나갔다는 것이 존경스럽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재능과 지혜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칼 비테. 하나님이 주신 축
복. 자녀 양육의 기쁨을 평생 누리며 살아간 듯하다.
아이에 대한 한 없는 관심과 사랑을 담아낸 육아일기.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칼 비테jr가 성장해서도 힘이 되주었던 편지글 또한 아버지의 끝없는 사랑이 묻어나는
글이었다. 무엇이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최선인지 미처 생각지 못하고 독단에 의해 행
해진 수 많은 결정들이 누구를 위한 것이었나 물어볼 것도 없이 잘못이었음을 고백한
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랑하는 자녀에게 똑같은 과오를 범하고 있을 부모라는 이름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찾고 있는 자녀 교육의 모든 것, 바로 이 책 안에 있다.
어려운 방법은 없다. 모두가 알고 있던 사실이다. 하지만 실천의 어려움은 항상 따른다.
공부의 즐거움이란 타이틀에 혹해 책을 펼쳐보게 되었지만 공부의 즐거움보다 더욱 귀
한 자녀 교육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책이여서 감사하다.또 사랑하는 아이들에게는 배
움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자녀교육에 성공한 부모들의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면 아이를 어른대하듯, 자신과 평등한 위치에서 대하며,성장의 각 단계별로 세심한 관심
과 주의를 살폈다는 것이었다.
칼 비테의 공부의 즐거움에는 자녀 교육의 모든 것과 가정안에서의 서로를 향한 신뢰와
믿음, 인생이 주는 의미까지도 담고 있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소중한 자녀들 모두가 함
께 읽고 배울 수 있는 책임에 틀림없다. 아이를 둔 부모라면 함께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배움이란 바로 자신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 만약 배움이 인생을 더 즐
겁게 만들지 못한다면, 그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 칼 비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