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을 듣고 자란 세대라면 지금도 팝을 즐겨 들을 거란 생각이 든다. 나역시 예외는 아니여서 여전히 아이들 등교 시키고 나면 팝음악을 틀고 집안일을 마무리 한다. ㅎㅎ 30초의 짧은 음악으로 승부하는 광고의 효과를 배가시키는 것이 바로 광고음악이라면 선택이 신중하지 않을 수 없겠다. 길을 걸어다니다가도 상가에서 흘러나오는 광고음악에 마음을 빼앗긴다. 온 가족이 모인 저녁시간 프로그램 사이 사이 나오는 광고와 음악, 어~ 제목이 뭘까? 궁금한 나머지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제목은 잊혀지지 않는 것 같다. 또는 미처 제목을 알지 못할 땐 답답함마저.
CF TOP 20 은 요즘 뜨는 광고음악만을 선별해 모아 놓았다. 그래서인지 CD1를 CD 플레이어에 얹고 첫곡을 들으니 ㅎㅎ 귀에 익숙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가수와 음악만을 연결하기보단 광고속 주인공이 먼저 떠올려지는 CF가 원하는 이미지. 정말 기막힌 타이밍인 것 같다. 지금 유행하는 팝음악과 또는 예전의 유명한 TOP도 다시 한번 각광을 받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애니콜 햅틱의 고아라의 모습과 클로즈업된 Love For You 의 리드미컬한 음악과 흥겨움이 그대로 느껴진다. Sweetbox의 Superstar도 그 대열에 포함되어 있어 반갑다. 세계 피겨 선수권대회 갈라쇼의 김연아의 연기에 사용된 Mandy Moore의 Only Hope도 너무 감미로웠다. 물론 우리 가요도 한 두곡 선정되어 있다.특정 광고상품을 위해 덧입혀진 광고음악이 있는가 하면 기업을 위한 광고에 쓰인 음악들 하나같이 그 기업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진 선별이 있었기에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광고상품이나 기업이미지.광고음악,소비자의 선호도로 그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어느 한 부분만의 혜택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참을 음악에 빠져 듣고 있을때 곁으로 다가온 아이가 묻는다. "어~ 이거 많이 들어본 건데.이 음악 그거 아니예요?" 팝은 들을땐 저절로 흥이 나고 기분이 업되지만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어 싫다는 아이도 흥미로워한다. 제법 몇 곡을 마저 듣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지만.그래 너도 좀 크면 좋아할 음악이지.ㅎㅎ
의외로 기업광고 음악들이 CF TOP 20에 대거 포함되어 있었는데 흥미롭다. 사전에 충분한 조사 대중들의 관심에 크게 어필할 음악을 골라 선정한다는 것이 광고의 미학이라는 것에 공감한다. 그 동안 입에서만 맴돌고 30초 짧은 광고음악에 만족하지 못한 아쉬움을 CF TOP 20을 통해 충분히 보상받는 기분이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음악장르도 다양할텐데 CF 광고음악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 좋아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가수와 음악,광고상품,기업이미지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불러오는 것이다. 더위도 성큼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상쾌한 이 가을에 차 한잔의 여유와 함께 들으면 정말 좋을 떠오르는 광고음악, CF TOP 20과 함께 라면 너무나 좋을 것 같다. 애써 찾지 않아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너무나 좋은 광고음악이라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