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교육~ 성인이 되어 한가정을 이루고 살림을 꾸려 나감에 있어도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라 자녀들의 경제교육은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항상 뒷전일 수 밖에 없었다. 열두 살 키라붐이 일었던 때가 있었지만 그 당시 우리 아이들은 너무 어렸고 눈여겨보고 언젠가는 꼭 한번 읽혀봐야겠단 생각만 했었는데 이젠 우리 아이들에게도 경제교육의 중요성과 미래를 위해 꼭 짚고 넘어가야겠단 다짐이 든다.

큰 아이 유치원시절, 경제교육을 위해 아빠가 월급타는 날 용돈을 주면서 용돈기입장에 수입과 지출내용을 적게 하고 돈 관리를 맡겨본 적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호기심에 자기가 직접 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기분에 좋아서 곧잘 기입하는 걸 즐기더니 정작 아이가 돈을 쓰려 할 때 제약이 따르는 것에 실망을 느끼고 흐지부지 몇달을 이어가다 끝난 적이 있었다. 그 당시만 해도 그래~~ 아직은 어리니까 좀 더 크면 자신의 용돈과 수입을 관리하면 되겠지라는 다소 안일한 생각으로 이제껏 지내오게 되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몇년이 지나 새롭게 만나게 된 열두 살 키라의 만화 경제 교과서- 알기 쉬운 경제 원리.꼼꼼하게 살펴보니 어려운 경제용어와 경제흐름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책이다. 그것도 우리 아이들이 충분히 경제교육을 시켜도 될 만큼 자라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만나게 되어서. 소소한 돈 지출이 많아지는 초등학교 시절이 경제교육 적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만큼 요즘 아이들의 돈 씀씀이가 너무 헤프다는 생각을 해왔다.

같은 반 친구들의 군것질 비용으로 적게는 몇 백원에서 부터 많게는 만원단위까지 가지고 다니며 돈을 가지고 있지 않는 아이들의 위화감까지 조성하니 부모로선 걱정일 수 밖에.돈을 쓰고 싶은 데 다 써 버려도 생활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이들의 경제교육을 망치는 지름길이 되버렸으니 정말 저자의 말씀처럼 가정도 학교도 사회도 모두가 변화해야 미래를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IMF 때보다 더 나빠진 경제공황을 두고 그래도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던 중산층의 위기까지 몰고온 지금이라면 아이들의 교육열정도 중요하지만 항상 느끼고 생활하는 모든 곳에서 시작된 자녀들의 경제교육은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최상의 길이라는 생각이다.

주인공 키라와 함께 배우는 경제교육은 알기 쉬운 경제 원리. 화페와 수입,지출,소비 물가생산,유통,가격,경쟁,직업,기술과 자본등 생활에서 쉽게 듣고 벌어지는 일들을 키라와 가족을 통해서 엿볼 수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경제 원리 25가지 키워드를 통해서 아이들이 경제란 삶을 이루는 아주 소중한 부분이란 것을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평소 경제의 사각지대에 살고 있는 아이들과 애써 외면하고 살아온 부모님들에게도 되돌아보고 깨우치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아 부모님과 초등학생이상의 학생들 에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