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레인저스 4권의 이야기. 책이나 영화나 기대했던 작품은 항상 대이하의 실망감을 가져왔는데 레인저스는 차원이 다르다. 판타지이지만 기존의 판타지와는 다른 마법이 존재하지 않는 현실감이 느껴지는 작품이기 때문에 기대하고 읽어도 좋다고 말하고 싶다. 극도의 긴장감과 궁금증이 증폭될 무렵 아쉽게도 이야기는 끝이 나지만 이렇듯 다음권을 읽을 때의 약간의 긴장과 궁금증을 한번에 풀어주니 이래서 시리즈물에 빠지게 되는가 보다 생각한다.
중세시대를 연상시키는 아랄루엔 왕국이니 영주니 그럴듯한 배경에 혹해서 책을 손에 잡겠지만 책 속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주인공이 되어 주변을 둘러보게 되는 착각에 빠지는 것을 즐기고 있다. 레인저스라는 생소한 이름의 특수 첩보 정예부대를 가리켜 아랄루엔 왕국 주변의 모든 이들이 경외심을 표하는데 합당하다는 생각과 함께.
1권부터 읽어봤다면 느꼈겠지만 매번 새로운 사건들과 등장인물들의 가세로 스토리가 탄탄해지고 구체화되고 확장되어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너무나 기대되고 되는 것 같다. 3권 워갈의 노래에서는 아랄루엔 왕국을 호시탐탐 침략할 계획으로 기회를 노리는 옛 골란의 영주인 모가라스 치밀한 계략에 의해 홀트의 손에 넣게 된 한장의 양피지로 인해 그 여파가 얼마나 클지 미처 헤아려보지 못했다.
3권까지의 이야기가 등장인물들의 소개와 아랄루엔 왕국의 주변정세. 그리고 전쟁의 징조를 나타내주었다면 4권에서는 본격적인 전쟁으로 잠시도 한 눈을 팔 수 없는 전쟁의 소용돌이와 완벽한 승리. 그리고 가슴아픈 이별을 보여주고 있다. 완벽한 전쟁의 승리로 이야기가 마무리되었다면 너무나 아쉬웠겠지만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남겨진 이야기로 다음을 기약할수 있을 것 같다.
적지 깊숙한 곳에 남겨진 세 사람 윌,호레이스,이반린이 용기를 내어 균열지에 놓여진 다리를 위험스럽게도 불타게 만들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왕국의 파괴를 막고 모가라스의 상대가 되지 않는 호레이스의 무모한 결투도 믿기지 않는 반전을 가져왔는데 우리의 영웅 윌,이반린은 적지에 침투한 내내 그래도 잔혹한 모가라스의 시선을 차단 시켜준 스캔디아인들에 의해 포로로 잡혀 이제는 기약 없는 이별을 하게 된다. 스승인 홀트의 뒤늦은 추격과 메아리 치는 외침으로 인해 마냥 행복할 것 같았던 기분이 한 없이 가라앉고 있다. "내가 반드시 찾아가마,윌." 홀트의 외침으로 인해 절대 끊기지 않을 단단한 동아줄을 붙잡은 것처럼 윌이 반드시 돌아오리란 믿음이 간다.
신분을 감춘 공주. 이반린(카산드라)로 인해 이젠 윌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아랄루엔 왕국 전체의 문제가 되버린 두 사람의 행방은 다음권에서나 알 수 있을 것 같다. 왕국을 지키려는 수 많은 사람들의 일치단결. 그리고 무모할 만큼의 도전속에서 지금 우리 시대가 처한 경제와 삶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윌과 그 친구들이 펼치는 모험이야기 다음권에는 또 다른 등장인물들의 활약과 레인저로 돋보이는 윌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너무나 재미있었고 감동적이었기에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기대를 가지고 읽어도 좋을 책이라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