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충격음이 세 차례 울린다. 갑자기 한 줄기 강렬한 불빛이 비쳐 든다. 한 남자가 홀로 서 있다가 불빛에 눈이 부셔서 손으로 눈을 가리며 뒤로 물러선다. 그는 뒤로 돌아서다가 완쪽 벽과 양옆의 벽에 거울로 되어 있음을 알아차린다. 벽들을 손으로 만지며 따라가다 보니 이 번엔 커다란 유리 벽이 막아선다.
남자는 우리 안에 갇혀 있다. 그는 도움닫기를 하기 위해 몇 발짝 뒤로 물러서더니, 유리 벽을 향해 세차게 달려든다. 그의 몸이 크고 둔탁한 소리를 내며 단단한 유리에 부딫쳐 짓눌린다.'

이 책의 처음 부분이다. 여기까지 읽고 난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없었고 짐작도 할 수 없었다. 단 한 남자가 우리안에 갇혀 있다는 사실만 알 뿐이였다. 그렇게 알고 본 책... 하지만 내용은 갈수록 복잡해졌고 이상한 방향으로 가기 이르른다. 나가기 위해 필사적 노력을 했던 한 남자와 그리고 어둠이 사라짐 속에 나타난 젊은 한 여자...
둘은 서로 성격도 맞지 않아 항상 다툰다. 결론적으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사방이 거울로된 우리 안에 갇혀있는것이다. 만일 내가 이 남자였다면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 우선 이 공간에서 탈출해야한다는 생각이 우선일테고 만일 탈출할수 없다면 이 젊은 여자와 어떻게 잘 살아보겠다는 생각도 했을지 모른다. 어떠한 법칙대로만 하면 먹을것이 하늘에서 떨어졌고 잠잘곳과 물이 있었다. 여기서 살아보자는 이런 생각을 하는것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우선 탈출할 것이다. 하지만 이책의 중반부에서 나에게 충격을 안겨준다. 우리안... 우리란 사람이 곤충이나 작은 동물을 갇아두고 먹을것과 잠자리를 주는곳이다. 사람이 우리안에 있는 것... 그것도 지구는 멸망을 했고 지구인은 단 그 남자와 여자라는 사실... 이 책을 읽어가며 위와 같이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나에게 이 저자 베르베르는 나에게 한방을 먹인 셈이 된 것이다. 갑자기 슬프다. 그럴수도있나라는 생각도 잠시 이 책의 주인공들은 이성을 찾고 종 번식에 대한 의견을 놓고 한바탕 또 다투게 된다. 여기서 둘은 법정 검사와 판사 그리고 변호사를 흉내내며 자기 자신 그리고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장면은 지구가 멸망을 하고 인류는 자신들밖에 없는 현실을 잊게 코믹하게 연출한다.
하지만 지구는 멸망을 했다는 현실로 돌아온 이들... 그리고 둘의 합방... 여자는 남자의 손에 묻은 때와 입냄새...
그리고 나이 등등 합방 하기를 싫어했지만 자신이 그토록 기다려온 남자가 이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합방하게 된다. 이것을 지켜보고 있는 외계인... 그들은 그들의 아기... 그리니깐 새끼를 물에 빠트려 죽인다고 말을 하고 그 친구는 자신에게 달라고 말을 하며 책의 마무리를 한다.

어느날 눈을 떠보니 이런 상황에 있다는 생각... 책장수가 그리 많지 않아 완독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하지 않았기에 단숨에 읽었다.  하지만 책장을 덮고 난후 머릿속에 이 남자 주인공의 현실이 나에게 온다는 생각을 했을 때 두렵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 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최초 희곡이다. 희곡이라 대화체가 대부분이다. 외국에서는 이 내용을 연극에 많이 썻다고 하는데 한국에는 있는지 잘 모르겠다. 연극을 잘 안보는 나에게 만일 연극으로 한다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된 내용...

[여기가 어디지...??]
[보시다시피, 우리는 거대한 유리상자에 갇혀있소]
[우리가 도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거야?]
[내가 묻고 싶은 게 바로 그거요...]

이 내용을 연극에서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름이다. 2011년 여름도 무척이나 덥다. 깨달음이 있는 산사. 월서 스님의 책으로 산사마다 느낄수 있는 주련. 그러니깐 가르침이랄까.? 이 책의 내용과 무관하게 이책을 읽게된 배경은 이러하다. 난 산을 좋아한다. 그리고 산에 있는 산사는 꼭 들러본다. 여름도 왔고 가까이 있는 산이나 멀리 있는 산을 가보려고 이 책을 구입했다. 산사에 들렀을 때 그래도 그 산사에 대한 정보를 알고 가면 조금 더 기억에 남지 않을까해서였다. 하지만 이 책의 대한 내용은 내가 원하던 그런 내용들이 아니였다. 아니 조금은 도움이 되었지만 불교 신자가 아닌 나에겐 이책은 정말로 어려웠다. 주련이란 말도 이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그래도 불교학교를 접했던지라 그것이 조금은 도움이 되는면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너무 어려웠다. 지역에 가까이 있는 산도 쉽다 생각하고 읽었지만 불교에서 가르치는 한자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도 중간에 덮을수 없었던 지라 나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을 접고 접었지만 그리 많지도 않고 다시 이 책을 열어보지 않을 것 같아 책에겐 너무 미안하기도 하다.

지금은 아니다. 불교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이책은 내가 불교에 조금 관심이 있을 때 찾아보면 될것같다.

 

조선왕조 실록을 뒤집었다. 해학적으로 하지만 사실적인 책이다. 이책은 정말 사소한것들을 다루었기 때문에 이책에 나온 진실들이 모둔 생소하게 다가왔다. 너무 생소한것들또한 있었다. 광해군 전때만 해도 담배는 몸에 좋은것이라 여겨 아이때부터 담배를 했다. 그러니 어른과 맞담배를 하기도 하였고 아무튼 지금은 생각지도 못할 행동들이다. 골초 국가였던 조선 그치만 광해군때 이를 잡는다. 전갈을 내려 궁궐, 임금앞에서 담배를 피지 못하게 했고 그렇지 못하다 보니 숨어서 피는 것이 관례가 되고 어른앞에서 담배를 피지 못하게 된 것이다. 또 조선 임금 뒤에 붙는 조와 종의 차이도 이 책을 통해 확실시 알수가 있었다. 조선의 왕 27명 가운데 조를 받은 인물이 일곱명, 종을 받은 인물이 열여덟명, 군일 받은 임룽이 두명이다. 조선 초기에는 왕들이 조와 종의 차이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았으나, 차차 조가 종보다 상위라고 인식하게되어 조에 집착을 하게 되었고 특히 정권의 정통성에 치명적인 흠이 있는 왕들에게서 이런 집착을 볼수가 있었다. 1대 태조는 나라를 개창한 공이 인정되므로 조가 맞고 7대 세조는 조카 단종의 보위를 찬탈한 임금이게에 공이 있다고 할수 없다. 14대 선조는 공이 없다. 두말 할 필요도 없는 임금이다. 그리고 16대 왕인 인조 역시 인조반정을 통해 왕을 계승했고 자신의 아들을 죽인 임금이다. 공이 있다 할수 없다. 그리고 21대부터 23대까지 영조, 정조, 순조... 정조는 두말할 필요가 없고 영조는 탕평책을 내세워 어느정도 인정하겠고 순조는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 1대 태조, 21대 영조, 22대 정조만이 조를 받을수 있는 왕들이다.
이 밖에 기가 막힌 내용들이 많이 실려있다. 왕비의 조건으로 가슴이 작은 여자라든지... 이성계라는 이름이 흔해서 이름을 바꾼 사연이라든지... 왜와의 전쟁인 임진왜란때 알려진 조선이 대식국이였던 사연이라든지... 참조로 이때 일보은 2홉을 먹고 조선인은 7홉을 먹었다 전해진다. 등등 많은 사연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