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읽는 한국 장편소설이였다. 우선 신경숙 저자란것에 끌리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 지금까지 신경숙 저자의 소설을 한번도 읽은적이 없었다. 베스트 셀러가 되었던 ‘엄마를 부탁해’도 읽지 않았다. 그 사연이야 핑계가 있긴 했지만 얼마전 일본소설에 열광했었던 내가 부끄럽기도 하였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신경숙저자의 장편소설로 아름답고 품격있는 청춘소설이다. 일본식 사랑의 열병과 성장통을 먼저 겪어야만했던 나에게 미안하단 위로라도 하듯 내용을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었다.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로는 이 글을 이어나가는 정윤과 명서 그리고 정윤의 친구 단이, 명서의 친구 윤미루와 대학교수인 윤교수가 있다. 정윤과 단이는 어릴적부터 친구사이로 서로 모르는것 없이 친하지만 친구일뿐 그 이상은 아니다. 명서와 윤미루 또한 마찬가지이다. 서로가 모르는것 없이 알건 다알고 같이 살기까지 하지만 그 이상의 느낌은 없다. 대학을 다니면서 단이와 멀리 떨어지게 되고 연인이되는 명서와 깊은 사연을 가지고 있는 윤미루를 사귀게 된다. 하지만 남녀 관계에 친구관계라는것이 존재할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책에 나오는 단이도 나와 같은 생각이였다. 현실을 피해 군대로 도망갔던 단이는 면회온 정윤에게 실수를 하고 만다. 여자는 아니라고 해도 남자는 분명 그런 마음을 숨기고 있을것이라고 생각하였기에 단이도 그럴것이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정윤은 끝내 단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 내가 본 정윤도 단이를 사랑한다. 하지만 왜일까..? 왜 받아주지 않았는지... 명서라는 남자친구때문에였을까...?? 내 짧은 생각으로는 아직까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여하튼 그런 어색한 관계가 되버리고 단이는 군대총기사고로 죽게된다. 이런 비슷한게 명서또한 윤미루를 잃게된다. 윤미루는 자신의 친언니의 자살 그리고 언니의 연인의 실종, 죽기전 언니와 마찬가지로 그 남자를 찾아 헤메이게 있었는데 정윤을 만나면서 마음의 행복을 찾게된다. 하지만 행복도 또다른 외부적 이유로 잃게되고 모든 것을 잃었다고 느낀 윤미루는 아무것도 먹지 못한체 굶어죽게된다. 자신의 가장 친한친구를 잃은 정윤과 명서 두 연인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지만 정윤보다는 명서의 변질로 둘의 사이는 끝이 나게된다. 둘 사이의 연결매체는 윤교수로 통해 이루어진다. 사귈때도 그리고 헤어진 다음 만남도 모두 윤교수로 통해 만남이 이루어지는데 끝내 둘은 연인으로 발전하지 못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윤과 명서가 서로를 좋아했는지 궁금하였다. 명서도 윤미루에게 어느정도 호감이랄까..??
아니 너무 가까워서 없어서는 안될존재가 되어있던건 아닐까..? 만일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어 둘이 헤어지게 된다 하여도 둘은 헤어질수 있을까...?? 정윤과 단이도 마찬가지다. 만일 이 책을 내용을 내가 만들 수 있다면 정윤과 단이 그리고 명서와 윤미루 이렇게 연인으로 만들고싶다. 하지만 이러면 재미가 없을건 뻔하지만 말이다.
사랑은 정말 어렵다. 친구관계 연인관계... 이 모든 것들에 정의가 있을까...??
‘JUSTICE 정의란 무언인가’ 의 저자 마이클 샌델에게 묻고싶다. 과연 사랑이 정의가 무엇이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