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왜 어렵고 흥미를 못 갖는지 저는 정말 공감 할 수가 없거든요.

공부하면서 모든 단원이 재미있는 건 아니지만, 그냥 수학 자체가 싫을 수 있을까?

분명 재미있는 단원은 그리고 잘하는 단원도 있을텐데...

대화중에 아이가 요즘 학교에서 분수의 덧셈과 뺄셈에 대해서 배우고 있는데

선생님이 통분은 내년에 배운다고 했어라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집에서는 이미 한학기 선행을 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으니까 개념을 같이 설명을

해줄까 했었는데 아이가 너무 어렵다며 이해를 못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수학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하나씩 쭈욱 배우다보면 특별히 학년 구분이

없더라도 차근 차근 풀리는 건데...

에휴 마음의 문을 닫아서 그런건지 좀 답답하다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딱 책을 펴고 시작부터 우와~ 이거 엄마가 저번에 설명해주던 그거라며

아이가 반응을 보이던데 진짜 가장 기본이면서 

왜? 라는 질문을 하기에 너무 좋은 첫 시작이더라구요.

이미 어릴때부터 수학을 배우고 있지만, 고학년쯤 되면 진지하게 수학을 왜 공부하는지 질문을 

던지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자꾸만 왜가 쌓이면 수학 공부의 깊이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초등 수학에서 갑자기 중등 수학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수학이라는

학문 자체에 대해서 생각해보라고 어렵지 않으니까 살짝 맛 보여주는 듯 했어요.

문제로 만나는 선행이 아닌 이야기로 앞으로 이런 것들을 배우게 되는데 라고

알려주니까 훨씬 덜 딱딱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분명 아이가 보기에 쉽고 만만한

설명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큰 거부감 없이 아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읽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안녕의 의미...

처음 만나서 어색할때도 나는 안녕이라고 수줍게 인사를 건네는데...

생각해보니 헤어질때도 안녕이라고 아쉬움 담아서 인사를 했었다.

헤어짐에 대해서 아직은 아이가 어리니까 얘기해 주기 싫었는데...

그래서 강아지든 고양이든 아니 뭐든 너무나 키우고 싶다는 아이한테

제대로 이해도 못 시키며 안 된다고 너를 위해서 난 반대라고 통보해 버렸는데...

처음으로 아이가 이별을 겪고, 나는 아이니까 금방 잊을 줄 알았더니

벌써 2년째... 한 번씩 방에서 우는 횟수는 줄었지만, 그래도 쉽게 못 잊고 있네...

얼마전 지인의 부모님 장례식장에 가면서 아이와 어쩔 수 없이 동행을 해야 됐었는데

가는 길에 자기도 혹시 안에 들어가야 되냐고... 그러면 또 울 것 같다고 얘기를 해서

아~ 아직도 그때의 충격이 크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헤어짐이 연습이 될까?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위로를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였는데... 내 마음이 잘 전달이 되었는지 아이도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이 있었다고 한다.

"내가 많이 생각하면 내 마음에 산다고" 그렇게 함께 살면 된다고...

보고 싶을때 혼자 꺼내보고... 아이가 이렇게 얘기를 할 때 얼마나 울컥 했는지 모른다.

그게 바로 추억이지... 예쁜고 재미난 추억 좋은 추억들 많이 남겨야 나중에

꺼내볼때 또 웃을 수 있는 거지...

이사도 계획 중이라 아이에게는 입학하고 벌써 두번째 전학이 예정되어 있어서

조금이 되어서 마음이 많이 무거울 뻔 했었는데... 그래도 편지도 주고 받을 수 있고,

그보다 핸드폰도 있고, 우리도 멀리 이사 가는 게 아니고 같은 지역에 있으니까

주말에는 만날 수 있다는 약속을 해 주니 이건 그래도 잘 이해하고 납득을 해줘서

미리 큰 숙제를 하나 마친 기분도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이가 어릴 때 읽었던 철학 동화와는 좀 다른 것 같아요.

그때는 동화가 훨씬 길었다면 니체의 철학수업은 팩트와 여운이지 않을까 싶어요.

100명의 아이들이 각자 고민을 가지고 니체를 방문 하는데...

그 과정부터가 저는 좋더라구요.

군더더기 없이... 평범한 아이들이 소풍 가듯이 가볍게 

어른들이라면 그냥 조용하고 가까운 곳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그런 느낌이요.

뭔가 큰 문제가 있어서 이 고민 꼭 해결해 주세요라는 느낌이 아니라

마음속에 그냥 문득 문득 떠올랐다가 또 사라졌다가 또 어느 날은 생각나는 그런

질문(?) 생각 같은 것이요.

아이가 고학년으로 접어들었지만, 철학동화를 중고라도 사서 아이 곁에 두고

읽혀보라고 하더라구요. 아이의 정서에 도움이 많이 된다구요.

많은 책의 권수도 부담스럽고 여유롭게 읽을 수 있을까 라는 걱정도 있었는데

그때 이 책을 알게 되고 이거다 싶었는데 역시 제가 읽어도 이건 너무나

지혜로운 대답들이더라구요.

마침 집 근처에 조용하고 운치있는 한옥카페도 있어서 아이랑 그곳에서

책을 읽다가 왔었는데 아이도 읽는 동안 많이 차분해지더라구요.

급하게 읽을 필요도 없고, 그렇게 읽기를 추천하지 않고,

한번씩 여유가 있을때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어도, 그냥 다 나의 질문이며

답이 되는 것 같아요.

공부도, 친구들과의 관계도 쉬운 것 하나 없는 삶에서 응급처치 같은 해결방법으로는

뭔가 아쉬울때 펼쳐보면 깊은 울림을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