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재밌다. 쉽다. 단순하다. 등으로 그 특징을 요약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 영문법서 시장은 그야말로 포화상태다. 이 책, 저 책 없는 게 없다. 대부분 책들은 내용면에서 충실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지루하다는 것이다. 내용은 좋지만 그 내용을 내것으로 만들기까지가 너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뭐 물론 인내를 가지고 철저히 준비하고 반복해서 이해하면 되겠지만 가능하면 같은 내용도 재밌고 쉽게 연결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 책은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원복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가 그렇게 사랑을 받은 이유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철저히 쉽고 재밌게 쓰여졌기 때문이다.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같은 영문법사항을 되도록이면 지루하지 않고 따분하지 않게 엮어 놓았다. 부담없이 쭉쭉 읽어 나가면 된다. 물론 반복해서 읽어 자연스럽게 몸에 베이게 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가능하면 문법을 설명키 위해 사용된 모든 문장들을 암기하고 섭렵한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어차피 이 책에 나와 있는 예문은 문법을 설명하기 위한 하나의 예시문이기 때문에 실생활 속에서 쓰여질 일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아둔다면 문법을 남에게 설명하거나 스스로에게 되물어 볼 때에 매우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지금 이시간에도 많은 영문법서들이 출간되고 있을 것이다. 많은 종류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하는지는 전적으로 독자 개개인에게 달린 문제지만 보다 쉽고 재밌게 공부하고 싶다 라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일단 기성세대가 아닌 학생의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책을 모색하면서 책을 펴냈다는 데에 큰 기쁨을 느낀다. 당장의 독도 문제가 어떠하든 이런 정직한 생각으로 똘똘뭉쳐 냉정하고 철저하게 문제를 분석하고 나름대로의 의견을 갖는다는 것에 대단한 자부심을 느낀다.

 

사실 독도 문제는 어제 오늘의 것이 아니다. 늘 있어 왔고 또 앞으로 일본과 어떤 논쟁이 있을 지 모른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것을 대하는 태도일 것이다. 그저 감정만을 앞세워서 대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침묵으로 일관할 수도 없는 굉장히 민감한 문제인 것이다. 독도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일단 감정보다는 논리로 맞서야 할 것이다. 또한 역사의식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왜 독도가 우리의 땅인지, 왜 일본이 잘못하고 있는지, 그네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 트집을 잡는 지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연구해야 할 것이다. 역시나 적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백전백승인 법이다. 무조건적으로, 맹목적으로 독도는 우리 땅이다 라고 맞서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논리와 이성을 차리고 일본에 상대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비단 독도문제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마치는 것이 결코 아닌 것이다. 일본과의 현안이 되고 있는 민감한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책이라 하겠다. 유익한 책이다.

 

한국전쟁을 단순히 소규모의 지상전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어떤 이들은 이런식으로 평가를 하고 있는데 이는 정말이지 잘못된 인식이다. 한국전쟁의 냉정이라는 첨예한 대립이 나은 또 하나의 커다란 비극적 전쟁이었던 것이다. 대단히 처절했으며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비록 세계대전의 양상은 아니었다 하더라도 능히 냉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칫 커다란 세계전쟁으로까지 번질 여지가 농후했던 위기의 전쟁이었던 것이다. 한국전쟁을 단순히 북한과 남한의 전쟁이라고만은 볼 수 없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전쟁에 대한 개인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당연히 전쟁의 실상을 혼자서만 감당할 수 없었던 만큼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역사적고찰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전쟁에 대한 생생한 증언과 기록 다양한 기록 들이 잘 엮어져 있어서 독자로 하여금 전쟁의 실상과 현장감을 그대로 전해주는 유익한 책인 것이다. 실제 일어 났던 일을 아주 현장감 있게 기록하고 있는 책이기 때문에 독자들은 흡사 전쟁의 한 복판에서 전쟁이야기를 들려 주는 듯한 착각을 맛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만큼 생생한 구성이 굉장히 맘에 드는 책이다. 한국전쟁은 우리 민족에 있어서 결코 잊을 수 없는 비극이자, 불행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한국전쟁의 의미와 모습, 의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