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소개로 꼭 읽어보라고 추천을 받아서 읽어본 책이다.
돈에 대한 생각이 확 달라질것이라면서...꼭꼭 추천해 주었다.

전에도 직장인들의 경제학이라는 책을 읽고나서 너무 어렵고 
따분한 나머지 경제서적은 잘 안읽게 되었는데 
소설의 형식을 빌린 경제서적은 한층 읽기가 편하였다.

이책에서는 우수한 대학을 나와서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자기계발 없이 그냥 그렇게 하루를 살아가던 샐러리맨이 
자신의 신발을 매일 닦아주던 구두닦이 할아버지..
약수터 가는 길에 생수를 팔던 아주머니..
떡집을 하시는 아주머니..  우연히 자신의 주변에 지나쳤던 
이들이 부자라는 사실을 접하면서 시작된다.

자신의 주변에 이렇게 많은 부자들이 있을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던 그는 생수장사 아주머니에게 신세한탄을 하다가 
백만장자가 꼭 정해진 날 목욕탕에 들른다는 정보를 얻고 
그 목욕탕을 방문해서 백만장자를 찾아가 그가 내는 퀴즈를 맞추면서 
백만장자에 대한 강의를 듣는다. 

강의 내용 하나하나가 한국작가가 지은 경제서적이라 그런지 
나의 상황과 너무 잘 매치가 되어 해야할 일에 대한 경계가 정확하였다.

마지막에 애꿎은 로맨스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흠... 
너무 소설분위기를 내려고 하셨는지.. 로맨스가 등장하지만 않았어도 딱 좋았을텐데..

그래도 나에게 신용카드를 과감히 없앨 수 있게 도와준 별다섯개 짜리 서적이니깐.
소설속에 남주인공의 어설픈 연애 행각도 웃으면서 넘겨주었다.

급작스럽게 받게 된 삼촌의 유산..
대저택에 황홀함에 빠진것도 잠시 
속빈 강정처럼 저택안은 수리해야할 것 투성이다.

삼촌의 동성애인이었던 사람이 받은 
아파트가 더할수 없이 부럽고 샘난다.

불러들인 사람들은 하나같이 강도나 다를바 없고 
조금도 타네씨를 배려 하지 않는다.

프랑스식 유머의 진수.. 실컷 웃을것이라는 뒷표지를 너무 믿었나 부다..
실제로 폭소를 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소설의 내용의 기가차고 어이가 없어서 나오는 웃음이 반이었다.

실제로 이런경우에 닥친다면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뒤로 갈수록  더 나은 사람을 만나기는 했지만
하나같이 기괴한 모습들이었다.

한가지 좀 괜찮았던 에피소드는..
자기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일을 하는 할아버지 이야기이다.
할아버지는 좋은 차를 끌고 다니고 어느정도 부자임에도 자신의 일을 계속 하신다.
일에 대한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면서 말이다. 그러나 일에 대한 실수가 발생하자..
자신을 책망하면서 깊은 슬픔에 빠지셨다, 타네씨는 그를 오히려 위로하지만..
돈을 끝내 받지 않으신 고집스런 장인정신의 소유자..

나는 실제로 이토록 큰 저택에 가보지도 못했고.
보지도 못했다. 막연히 공사가 진행될수록 나는 
이책의 주인처럼 내집을 가꾸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하나하나 손보면서 짧지않은 시간이지만
그 고생의 끝은 더 갚지지 않을까? 

운명적인 사랑.. 강한 이끌림..
그 사람 주변까지 다환해보이고 그사람주변에 빛으로 가득한 
그 사람이 있는 자리라서 그사람이 있음으로 해서 좋은그런..

기욤뮈소의 소설은 로맨스지만.. 로맨스라고만 단정짓기에는 
너무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이렇게 흥미진진한 로맨스 소설이라니.. 

사랑하는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서 그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그 사람 대신에 죽을 것을 원하는 주인공...

사실 예전에 "이프온리"라는 영화를 보고 한동안 패닉상태에 빠진터라..
대신 죽는 것은 곧 혼자 남겨둔다와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기욤뮈소의 소설 당신,거기 있어 줄래요?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죽음에서 구했지만..
남은 여생을 혼자 살아가게 했으므로 나는 소설에 내용에 강한 반발을 느꼈다.

그러나... "구해줘.."의 결말은 나를 행복감에 젖어 들게 했다.
사실 작가가 말하는 해피엔딩과 독자들이 생각하는 해피엔딩은 차이가 있다.
나는 유독히 그런편이다. 작가가 해피엔딩을 그렸지만 그 해피엔딩이 나에게는 
새드엔딩으로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소설속에 너무 빠져들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은 전부 다르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는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함께 한다는것 혼자가 아닌 둘이 함께한다는  것이다.

이 소설의 결말이 더없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것이든 나은 선택이던 잘못된 선택이던 그들이 함께 있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