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말할 수 없는 비밀이 한가지쯤은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는 꼭 한사람에게는 비밀을 말한다고 하는데..
나는 절대로 아무에게도 말 못할 비밀이 생기면
꼭 입을 다물고 침묵을 지키곤 한다. 
그런 비밀들중 몇몇은 침묵뒤에 실토하고는 했지만...;;

남들에게는 사소하지만 본인에게 있어서는 청말 챙피한 그런 비밀..

따뷔랭 역시 그랬다.
그는 자전거 라는 이름 대신 따뷔랭이라는 말이 사용될 정도로 자전거에 있어서 
대단히 유명했다. 어렸을 때 부터 자신이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
그는 끊임없이 자전거을 연구하고 관찰했다.
그러나... 그는 끝내 자전거에게 포기를 인정하고 모두에게 이 사실을 비밀에 부친다.

사실 비밀에 부치지 않고 말하고 싶지만, 자전거를 능숙히 고쳐내는 그가 
자전거를 타지 못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기에 그는 말할 수가 없었다.
종종 그에게 이 비밀을 말하고 싶은 충동이 생기고는 했는데..

그것은 곧 농담이나 놀림으로 오해 받고는 했다.
그에게 일생일대의 사건이 일어나고 
그가 누군가의 비밀을 알았을때..
그리고 자신의 비밀을 말하려고 하는순간..

작은 비밀하나가 얼마나 많은 시간 그를 힘들게 했는가를 알 수 있었다.

진실만큼 거슬리는 것은 없다. 라는 말이 있다.
진실이라는것은 때론 거슬릴 지는 모르지만 
그 뒤에는 반드시 이해라는 말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생각해본다.

나만모르는 내성격.. 제목에서 왠지 끌렸었다.
이걸 읽으면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알 수 있을까 싶어서 구매한 책이지만.
책의 내용은 내가 생각한것보다 전문적이었던거 같다.

예제의 활용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일반사람인 내가 읽기에 좀 지루했던 건 사실이다.

책에서 보면 정신병은 주로 복합적으로 나타난다고 하는데.
한가지 정신병에서 다른 정신병으로 번지거나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심하지는 않지만 
나 자신도 이런점이 있지는 않은가를 생각하게 되는 부분도 꽤 있었다.

책의 마지막에 테스트하는 부분이 있는데 
사자마자 테스트를 마치고는 내가 어느정도 해당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좀 천천히 정독하기도 하였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내가 정상이라는 것에대해서 안심을 느끼기도 하였다.

사람이 태어나서 어른이 되기까지 부모에게 보살핌을 받고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그것들이 후에 한사람의 인간을
어떤 사람을 만드는지 조금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자식에게 부모의 역할이란건 단순히 키워주는것 이상에 의미이며,
부모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을때 자식의 상처는 부모가 상상할 수 없는 크기가 되어있다.

나도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을때
정말 그아이를 위해서 책에서 나오는 부모의 역할이란 너무 어렵지만..
내 나름대로 아이를 위해서 좋은 부모가 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평소 일러스트 작가를 꿈꾸던 나에게 이 소설은 너무 나도 큰 행운이었다.

사실은 일러스트소설인 줄도 모르고 제목에 이끌려 무수히 많은 책들중에 한권으로 구입한 책인지라..
함께 구입한 5~6권의 책들중에서 가장 늦게 펼쳐 보았다.

펼쳐본 순간 너무 나도 예뻐서 막 설레이면서 한장한장 넘기면서 보았다.
작은 그림  하나 하나가 어찌나 아기자기하고 예쁜지..

아..정말 감동적이었다.

"장 자끄 상뻬"  이 작가의 모든 책이 내 교과서가 될 듯하다.

얼굴이 수시로 빨개지는 아이 마르슬랭과 사계절 재채기 하는 아이 르네~
그둘의 우정은 마치 어린시절 내친구와 나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나도 르네처럼 서로의 단점을 이해하며 어린시절 만나 20년가까이 지내온 친구가 있다.
그 친구와 나는 한시도 떨어져 있는 시간없이 쭉 모든것을 함께 해 왔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내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은것은
마르슬랭과 르네의 이야기가 예뻐서이기도 했지만,
큰 이유는 나도 마르슬랭과 르네같은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었다.

어쩌면 이 책을 읽으면서 친구가 없는 사람들은 조금은 쓸쓸해 질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이 책 속에서 그둘의 우정은 부러운 것이기도 하다.
시간이 지나도 오랜만에 보아도 변치않는 그들의 우정..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난 그림들을 다시 한번 자세히 처음부터 다시 보았다.
글들속에 세세한 그들의 표정과 움직임들 그것들을 다시한번 보는것도 큰 즐거움이었다.

나는 이책을 누군가에게 추천한다면
꼭 책을 다 읽은 다음 그림을 다시한번 천천히 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