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다는 21세기를 사는 나에게 너무나도 신기한 사람이었다.
물론 소설 속에 이야기가 어디까지가 픽션이고 어디까지가 논픽션인지 알 수 없지만,
이야기 자체가 말해주는 브리다의 경험들은 너무나도 신비스럽고 신기하기 그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소설을 읽는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읽다가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읽기를 수십번은 반복했던 것 같다.
그렇게 해야 할만큼 나에게 이 책은 참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로 가득했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내용을 이해할 수 없어서 난해한 적은 또 처음인것 같다.
아마도 어떤 종교도 갖고 있지 않고 더욱이나 이런 마법들에 대한 나의 생각이
그저 한가지 미신에 불과하다고 믿어서 그런지 그 안에 내용들이 어쩐지 부담스러웠다.
물론 중간중간 그의 주옥같은 글들에 대한 강한 공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대부분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대학에 막 입학했을 무렵 연금술사라는 책을 처음 읽고 나는 마음이 편안했다.
알퐁스 도데의 별을 읽었을때와 같이 맑은 기분에 사로잡혀 있었고 들떴었다.
다시 내 인생에 대해서 생각했고 새로운 희망같은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내 기억속에 파울로 코엘료는 남아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읽게 된 걸 후회했다.
차라리 작가가 더 많은 걸 깨닫기 전에 쓴 연금술사가 나는 더 좋다.
연금술사 속에서 작가는 나에게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전달 준 느낌이었다.
결국 진정한 행복은 우리 주변 가까이 있는 것이라는 단순하지만 소박한 대답.
작가가 브리다를 통해서 나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소설을 이해한 어느 독자의 리뷰를 통해서나 알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