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중학생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또 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다. 때로는 마냥 어린아이들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또 어느 순간에는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속 깊은 이야기를 아이들에게서 들을 때도 있다. 분명한 것은 요즘 중학생들의 행동이나 사고 그리고 말투를 기성의 잣대로 생각해서는 절대로 그들을 이해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터넷과 게임, 그들의 우상인 비주얼한 연예인들, 그리고 나름대로 예전보다 훨씬 강해진 자의식 등은 분명 어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바탕이 되는 세상의 틀은 어차피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 낸 것이고 게다가 우리 어른들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이 세상은 분명 몇 년 후에는 지금의 중학생들이 차지하고 있을 테니 말이다.

잦은 이사로 인해 새로 전학 가는 학교에서 친구들을 새로 사귀는데 대한 갈등, 소위 일진이라는 껄렁한 아이들에게 당하는 대다수 힘없는 아이들의 현실, 편부모 가정에서 갈등하는 아이, 게임에 빠져 현실을 도외시 하는 아이들…….이 책에는 지금 시대의 중학생들이 겪고 있는 갈등과 문제들 그리고 중학생들의 눈으로 본 현실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또한 한낱 어린아이들처럼 보이는 중학생들이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해 상당히 심도 있는 고민과 문제 해결에 대한 적극적이고 당당한 자세도 잘 나타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이들의 글속에서 단지 중학생들의 생각이라고 하기에 정말 어른스러운 부분이 많았던 건 나만의 생각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결코 녹녹하지 만은 않을 것이다. 중학생들을 피상적으로 살펴본다면 저 녀석들이 과연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사회인으로 성장 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 때가 많았다. 하지만 분명 나의 생각은 기우였다.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단순하지도 않고, 즉흥적이지도 않고, 개인적이고 이기적이지도 않다. 중학생이라는 그 시절에 당연히 겪어야할 가족에 대한 고민, 친구에 대한 갈등, 사회에 대한 생각,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단단히 쥐고 있다. 또 우리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휠 씬 진지하게 인생을 생각하고 자신들의 현실에 대하여 끊임없이 자문하고 탐구하고 있다. 책을 읽고 느낀 것과 아이들과 매일 매일 부딪히면서 생각한 것이 조화롭게 머릿속에서 정리되고 나니 우리 중학생 아이들이 너무도 달라 보였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는 분명 중학생들의 소리를 담은 소설집이라는 면에서 신선하다. 소설의 구성이 어떻고 내용이 어떻고 또 문학적으로 이렇고 저렇고 하는 건 나 자신도 자신 없거니와 이 책을 읽으면서 책에 대해 그렇게 심오한 접근은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다. 책을 폄하하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이 책은 세상에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신선하다는 것, 물론 아이들과 자주 접할 기회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그렇겠지만 그렇지 못하는 대부분 어른들은 꼭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어른들 인식 전반에는 고등학생정도가 되어야 뭔가를 이해하고 말이 통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중학생을 거쳐야만 고등학생이 되고 또 그러는 과정 속에서 어른이 되어 사회의 구성원이 된다는 단순한 시간적 관계에 대한 생각을 배제하고서라도 작금의 중학생들의 행동과 의식 그리고 그들의 대한 이해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게다가 그들은 우리가 모르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또 우리 어른들이 판단하는 것 보다는 훨씬 더 깊고 진지한 자세로 자신들만의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중학생 아니 중딩들에게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중학생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또 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다. 때로는 마냥 어린아이들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또 어느 순간에는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속 깊은 이야기를 아이들에게서 들을 때도 있다. 분명한 것은 요즘 중학생들의 행동이나 사고 그리고 말투를 기성의 잣대로 생각해서는 절대로 그들을 이해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터넷과 게임, 그들의 우상인 비주얼한 연예인들, 그리고 나름대로 예전보다 훨씬 강해진 자의식 등은 분명 어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바탕이 되는 세상의 틀은 어차피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 낸 것이고 게다가 우리 어른들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이 세상은 분명 몇 년 후에는 지금의 중학생들이 차지하고 있을 테니 말이다.

잦은 이사로 인해 새로 전학 가는 학교에서 친구들을 새로 사귀는데 대한 갈등, 소위 일진이라는 껄렁한 아이들에게 당하는 대다수 힘없는 아이들의 현실, 편부모 가정에서 갈등하는 아이, 게임에 빠져 현실을 도외시 하는 아이들…….이 책에는 지금 시대의 중학생들이 겪고 있는 갈등과 문제들 그리고 중학생들의 눈으로 본 현실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또한 한낱 어린아이들처럼 보이는 중학생들이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해 상당히 심도 있는 고민과 문제 해결에 대한 적극적이고 당당한 자세도 잘 나타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이들의 글속에서 단지 중학생들의 생각이라고 하기에 정말 어른스러운 부분이 많았던 건 나만의 생각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결코 녹녹하지 만은 않을 것이다. 중학생들을 피상적으로 살펴본다면 저 녀석들이 과연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사회인으로 성장 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 때가 많았다. 하지만 분명 나의 생각은 기우였다.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단순하지도 않고, 즉흥적이지도 않고, 개인적이고 이기적이지도 않다. 중학생이라는 그 시절에 당연히 겪어야할 가족에 대한 고민, 친구에 대한 갈등, 사회에 대한 생각,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단단히 쥐고 있다. 또 우리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휠 씬 진지하게 인생을 생각하고 자신들의 현실에 대하여 끊임없이 자문하고 탐구하고 있다. 책을 읽고 느낀 것과 아이들과 매일 매일 부딪히면서 생각한 것이 조화롭게 머릿속에서 정리되고 나니 우리 중학생 아이들이 너무도 달라 보였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는 분명 중학생들의 소리를 담은 소설집이라는 면에서 신선하다. 소설의 구성이 어떻고 내용이 어떻고 또 문학적으로 이렇고 저렇고 하는 건 나 자신도 자신 없거니와 이 책을 읽으면서 책에 대해 그렇게 심오한 접근은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다. 책을 폄하하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이 책은 세상에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신선하다는 것, 물론 아이들과 자주 접할 기회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그렇겠지만 그렇지 못하는 대부분 어른들은 꼭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어른들 인식 전반에는 고등학생정도가 되어야 뭔가를 이해하고 말이 통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중학생을 거쳐야만 고등학생이 되고 또 그러는 과정 속에서 어른이 되어 사회의 구성원이 된다는 단순한 시간적 관계에 대한 생각을 배제하고서라도 작금의 중학생들의 행동과 의식 그리고 그들의 대한 이해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게다가 그들은 우리가 모르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또 우리 어른들이 판단하는 것 보다는 훨씬 더 깊고 진지한 자세로 자신들만의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중학생 아니 중딩들에게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음식이야기 사이사이에 숨어있는 그 시절 이야기들과 현실에 대한 비판들 또한 책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감질맛 나는 지은이의 글 솜씨에 탄복하기를 여러 번 반복해야 했고, 밥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았어도 여러 번 시장기를 느끼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다.

세상이 많이 발전하고 먹거리도 풍성해졌다고는 하지만 요즘 음식들에서 어렸을 적에 먹던 깊은 맛을 쉽게 느끼지 못하는 것은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음식이 귀한대접을 받지 못함에 있지 않을까 한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먹거리가 지금보다는 귀했던 터라 뭐든 맛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고향이라는 공간에서 먹는 음식과 타향의 음식은 초장부터 상대가 되질 않는다. 고향에서 먹으면 라면 한 그릇도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고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불러온다. 쭈꾸미 통신의 백미는 바로 먹거리와 그 먹거리에 대한 것이 고향이라는 공간에서 풀어져 있다는 것이다. 음식이야기가 몇 배로 맛있어지는 게 전부 다 변산 바다 앞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서울에서 세상을 배우고 나서 고향으로 내려가 손수 흙벽돌 만들어 살집을 짓고 아들, 딸 낳아 변산 공동체 학교 다니게 하여 일과 공부를 동시에 하게하고 자신은 농사를 지으며 시를 쓰고 글도 쓰고 하는 지은이 박형진의 모습은 부러울 따름이다. 그의 삶의 궤적에서 심상치 않은 글 솜씨의 원천이 무엇인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특별해 보이지만 실제로 그의 사는 모습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삶의 방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변산 바다에서의 쭈꾸미 통신이 자주 올라왔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박형진의 맛있는 글 솜씨도 다시 보고 싶고, 책 읽으면서 침을 삼키던 그 많았던 순간을 다시 느끼고도 싶다. 배도 고파오는데 김치 썰어 대접에 놓고 밥넣고 참기름 부어서 밥이나 비벼먹어야겠다.

김대중 정권의 뒤를 이은 현 노무현 정권에서 경제정책의 기본바탕을 이루는 것이 신자유주의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신자유주의의 본질적인 모습이 어떤것인지 그리고 신자유주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하는 일반인들은 별로 많이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신자유주의는 단기투기자본에 의한 시장제일주의를 표방한다. 모든 경제원칙들이 시장에서 출발하고 시장에 의해 지배 받게 된다. 결국 현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부의 양극화 현상은 신자유주의의 당연한 귀결이다. 외국금융자본의 단기투자는 눈에 보이는 단기간의 이익만을 강요하고 이러한 경향은 주주제일주의를 표방하는 기업의 주주들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기업의 다양한 연구개발과 미래 지향적이며 장기적인 투자가 불가능해지고 주주의 눈치만 살피기에 급급한 기업의 경쟁력은 쉽게 약해질 수 밖에 없다.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면 가득이나 투기자본들의 눈밖에 몰려있는 노동자들을 위축시키고 나아가 한국경제 근간이 썩어가게 되는 것이다. 물론 신자유주의를 바탕으로 한 투기자본들에게 노동자의 생존권이나 기업의 장기적인 미래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충분한 이익을 단기간에 뽑아내지 못하는 기업은 적대적 합병이라는 방법으로 체질을 개선하면 그만이고 나아가 더욱 많은 이득을 얻기 위해 자행되는 노동자들의 대량해고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지금 보수층과 일부 진보적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시장주의는 과연 만병통치약인가? 책의 저자들은 시장주의의 맹신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시장주의 팽창을 우려하고 있다. 지금 현실에서 모든 경제의 흐름을 시장에 맏겨버린다면 부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것이고 대부분의 투기자금들은 안전한 부동산으로 몰릴것이고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많은 중소기업들은 도미노처럼 쓰러질 것이다. 이런 부분을 설명하면서 저자들은 박정희시대의 소위 개발독재형식의 경제발전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박정희는 반민주적인 정치를 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