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얼마나 따듯할까? 스스로에게 묻는다. 요즘 부쩍 살아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뭐 그런 진지한 생각이 많아졌다. 어쩌면 살아 있다는 건 따뜻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책을 덮으며 말이다.

 

안개 속에서는 시민들이 종이인형처럼 얇아 보인다. 그들은 자기 삶의 음악에 맞춰 춤추고 있다고 믿지만 사실은 꼭두각시 인형처럼 모두가 보이지 않는 줄에 매달려 있을 뿐이다. 밤이 찾아와서 버려질때까지. 「샌드맨 영원의 밤」/ 닐 케이먼/ chapter1 DEATH[죽음]

 

그런건가? 우리네 삶이라는 게 보이지 않고 게다가 쉽게 끊어지지도 않는 필라멘트 선에 묶여 춤추고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선의 정체는 뭔가? 현실 자체가 보이지 않는 선일까?

 

책은 교실 밖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과 책으로 소통하는 고정원 선생님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읽으면서 나는 묘하게 삶과 죽음을 생각했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건지 계속 되물었다. 학교에선 아이들에게 뭐라고 가르칠까? 공부만 열심히 하면 잘 살 수 있을까? 선생님 말씀, 부모님 말씀에 잘 따르면 잘 살아 갈 수 있을까? 가출과 절도를 반복하거나, 왕따가 되거나, 조금은 뒤떨어진다면 잘 살아 갈 수 없는 것인가? 잘 살아간다는 것. 그건 내 생(生)의 따뜻함과 내 삶의 온기를 간직하고 살아가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도 따뜻해요. 우리 창훈이 아직도 이렇게 따뜻한데…….” 본문 265쪽

 

책 끄트머리에서 눈 주위가 뜨거워짐을 느꼈다.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다가 눈물이란 걸 흘릴 뻔했다. 어지간해서는 이런 일이 없는데 글이라는 것이 아니 책이라는 것이 크고 무겁게 느껴졌다. 어떤 삶이든 살아 있음에 그리고 살아야 하기에 의미가 가득할런지 모른다. 그래서 고통스럽지만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지독하게 슬프지만 미소를 자아낼 수 있는 사연들이 녹아들어 있는 책은 향기롭다. 게다가 실제 있었던 일들이라면 그 의미는 곱절로 늘어난다.

 

교실 밖 아이들의 이야기는 이 시대 아이들의 자화상이었고, 그 아이들이 읽은 책들은 이 시대가 꼭 읽어야 하는 책이었으며, 그 아이들이 만난 고정원 선생님은 이 시대의 사표(師表)였다. 아직 따뜻한 생명력으로 가득한 아이들을 차갑고 싸늘하게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사회, 나 여기 생생하게 살아 있다고 소리치며 뛰어 다녀도 모자랄 판에 아이들의 따뜻한 생기는 사라지고 없다. 정말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지 못할망정 시험과 공부로, 비열한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아이들은 생명을 잃고 차가워지고 있었다. 세계 몇 위의 경제 대국이 뭐 대수란 말인가. 미래 나라를 책임질 아이들은 따뜻함을 잃고 차가워지는데 말이다. 산송장으로 살아가는 아이들이 어디 한 둘인가 말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던 창훈이 이야기는 그래서 슬펐다. 눈물이 돈 건 따뜻한 생기를 잃고 죽어가는 수많은 아이들과 수많은 사람들이 겹쳐졌기 때문이리라.

 

지적 장애를 가진 영만이, 북한에서 온 윤주, 왕따를 당했던 승희, 가슴 속에 상처를 안고 살았던 성아.... 책 속의 아이들은 우리 모습과 다르지 않다. 아이들이 받은 상처와 고통, 그것은 우리 모두가 받아야 하는 고통이다. 그리고 그 치유의 몫도 고정원 선생님과 같은 소수의 몫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짊어지고 갈 짐이다. 강아지 똥을 읽으며 내내 눈물을 흘렸다는 윤주의 모습에서 삶의 생기와 살아 있음의 따뜻함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것인지 되새겼다. 지금 우리 모습을 돌아보면 우린 얼마나 차갑게 살고 있는지 가슴이 먹먹해 진다. 오로지 돈, 경제, 투자, 발전, 경쟁이라는 것들에 밀려 우리는 따뜻함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아이들은 폭력에 자유롭지 못하고, 학교를 벗어나고, 집안에서까지 고통 받으며 식어간다. 그런 아이들은 삶이 아니라 죽음을 살고 있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거대한 사회 구조가 만든 수많은 보이지 않는 선을 끊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차갑게 식은 우리 아이들 그리고 우리 자신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책은 삶을 충만케 하는 마술을 지녔다. 아이들이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 아니 어른인 우리도 많이 읽고 생각해야 한다. 꼭두각시의 삶이 아닌 온전한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바로 책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 고정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보여줬던 사랑과 책 말이다. 삶이 충만해야 죽음도 충만해지는 법. 진솔하고 따뜻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책으로 내게도 따뜻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책임을 일깨워주신 선생님께 감사를 표하고 싶다. 책을 읽으면 따뜻해진다는 깨달음도 감사하다.

교육, 책, 에세이

 절친한 후배 녀석이 있다. 한 때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열정으로 똘똘 뭉쳤던 열혈청년이었다. 진보성향 정당에 꼬박꼬박 회비도 내는 놈이다. 녀석이 내년에 미루고 미루던 결혼을 한다. 나이 서른 넷. 내년이면 서른다섯이다. 지방에서 그렇고 그런 4년제를 나와 그렇고 그런 직장에서 1년 정도 버티다가 공무원 시험과 자격증 시험을 준비했었다. 이도저도 안되고 결국 한 달에 80만원 받고 3 년 동안 공공근로 하다가 1년 전부터 무기 계약직으로 주차단속을 하고 있다. 그래도 월급은 120만원으로 늘었다고 했다. 다행히 신부가 될 녀석의 여자 친구가 정규직이라 결혼이 가능하단다. 그러면서도 녀석은 씁쓸해 했다. 사는 건 만만한 일이 아니라고. 세상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고. 그래서 무력하다고.

 

 후배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일자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뻔하다. 일자리는 없고 그나마 있는 일자리는 월급이 적고 안정적이지 못하다, 주변에 누구는 어떻게 잘렸다더라, 누구는 아직 집에서 논다더라, 또 누구는 직장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 결국 결혼을 약속한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더라, 뭐 그래도 어쩌겠는가, 입에 풀칠이라도 하고 살려면 일은 해야 하는 거다,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 뭔가 돌파구는 있어야 하는 건 아닌가, 하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등등. 대충 뭐 이런 이야기들이다. 그런 대화들이 꽤나 식상한지 오래됐다. 그럴 때마다 꽤나 자주 언급된 인물이 전태일이다. 또 체 게바라다. 우리는 왜 전태일처럼 용기 있게 저항하지 못하는지. 우리는 왜 현실을 걷어차고 이상을 향해 행동한 체 게바라를 본받지 못하는지. 분명 뭔가 잘못되었다면, 그리고 부당하다면, 그리고 취업이나 일자리 문제가 사회의 구조적 병폐 때문이라면 우린 왜 침묵하고 노예처럼 살아가야 하는가. 왜 우리는 아니 모든 사람들은 이렇듯 무능하고 병약한 존재로 전락했는가. 물론 이런 레퍼토리도 식상하다. 하지만 어쩌란 말인가. 삶도 사랑도 결혼도 인간관계도 이미 자본주의에 항복한지 오래고, 돈과 관련된 숫자 놀음으로 우리의 삶이 병들어가는 걸 말이다. 삶 또한 식상한지 오래된 것 같다.

 

 『너는 나다』라는 책을 순식간에 읽어 버리고도 글을 쓸 수 없었다. 나 또한 자본주의에 포섭되어 어쩔 수 없는 그렇고 그런 삶을 살아가기에 우리 시대 수많은 전태일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었다. 비겁하고 비루한 삶이라는 자학 속에서 고민이 깊어졌고 나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도 전태일의 삶의 강요할 수 없다는 현실이 너무 무거웠다. 글로벌화된 소비지향의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자유시장경제의 강력한 틀 속에서 처참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책 속의 청년들과 전태일들 그리고 책 밖의 전태일들이 뭉쳐 강력한 연대와 행동으로 폭발적인 동력을 얻기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절망이 밀려왔다. 글을 쓰는 지금도 어떤 방법으로 가진자의 논리로 가득한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캄캄하다. 단순하게 과거 80년대 청년들이 가졌던 열정으로 세상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렇다고 그저 손 놓고 멍하니 있을 수는 없다. 새롭고 창조적인 대안으로 진보진영과 노동운동이 바뀌어야 하듯이 나또한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자 그나마 글을 쓸 용기가 났다.

 

 전태일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가슴이 저린다. 그리고 현실에 안주하며 비루한 변명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는 내 삶이 몹시 부끄러워진다. 위대한 혁명가 체 게바라와 위대한 열사 전태일의 삶은 그래서 가늠할 수 없는 거대함으로 나를 짓누른다. 그렇다고 한들 그들의 불꽃같은 삶을 그대로 따라가기에 나 자신은 용기도 자신도 한참 부족하다. 살아간다는 것은 적당한 타협이며 먹고 산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나와 우리에게 전태일의 삶을 강요하는 것은 그래서 불가능해 보인다. 그리고 누구든 도덕적으로든 윤리적으로든 열사의 삶을 타인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 관념속의 혁명이든, 공허한 진보의 메아리든 머릿속에서만 맴도는 허망한 이야기로만 끝나는 것일지라도 말이다.

 

 “당신의 그 치열한 혁명가적 헌신을 쿠바 민중에게 똑같이 요구했을 때, 당신도 똑같은 우를 범한 겁니다. 미국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양키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볼리비아의 깊은 정글 농민들에게 반미 반제국주의 선전을 펼치는 전술적 무모함도 결국은 당신의 그 숭고한 도덕성이 혁명을 성층권에 붙잡아두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물론 이윤을 동기로 움직이는 자본주의와 그에 길들여진 소비 욕망도 무섭습니다. 그러나 도덕과 행복을 강요하는 사회는 그보다 더 끔찍할 수 있습니다. 당이 규정한 ‘새로운 인간형’에 맞추어 획일적 행복을 강요하는 유토피아는 이미 디스토피아인 거지요.” 본문 226쪽 『세계사 편지』/ 임지현

 

 그렇다. 전술적 무모함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다. 인간이기 때문에 억압에 저항하지 못하면 동물과 다를 바 없다는 식의 구태의연한 도덕성을 강요하던 시대는 지났다. 어찌 보면 현재 진보세력이 동력을 잃어가는 원인은 바로 시대에 뒤처진 사고방식 혹은 투쟁방식 때문이 아닐까싶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과거의 열사 정신을 강요한다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일 수 있다. 그렇다면 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 세계화와 양극화에 저항하는 작은 모습들을 새롭게 봐야 한다. 소수의 연약한 사람들이 연대하는 것을 시작으로 거대한 자본의 구조물을 갉아야 한다. 거창한 노동운동과 사회운동을 통해 모든 문제를 일시에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한낱 꿈일 뿐이다. 이것이 며칠 동안 내내 고민했던 내 자신의 결론이다. 열사의 모습도 혁명의 정신도 소비주의적인 자본의 논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실에서 청년실업과 일자리 문제, 인간다운 삶의 위한 행동의 원칙은 과거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작성돼야 한다. 쉽지도 않고 딱 맞아 떨어질지도 미지수지만 억압에 대항하는 새로운 저항의 패러다임이 만들어져야 한다.

 

 보통 우리가 어떤 모델을 만든다고 얘기하면은 사람들은 되게 거창한 것을 생각하잖아요. 제도를 어떻게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물론 그것도 해야 할 부분이겠지만 누구나 정치인이 될 것이 아니라면 자신 삶에서 어떻게 모델을 만드는지가 중요하고 친구들이하고 어떤 모델을 공유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봐요. 마포 쪽에 있는 ‘민중의 집’, ‘성미산 공동체’처럼 지역 내에서 거점을 만들고 사람들을 만나고 계속 거기에 사는 동네 사람들을 위하는 그런 것들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본문 165쪽

전태일, 저항, 노동운동

 과거에는 여행을 한다는 것 자체가 기약이 없는 일이었다. 당연히 여행은 삶을 결정짓는 중요한 인생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러시아나 중국에서는 여행이 인생의 중대사임에 틀림없다. 한곳에서 죽을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대부분인 한국 사람과는 많이 다를 수밖에 없다.-본문 28쪽/『얼음의 땅, 뜨거운 기억』하영식

 

 그래서 그런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행을 단순한 휴가쯤으로 생각하는 성향이 강하다. 팍팍한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잠시 색다른 곳으로의 여행은 재충전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뭐 그런 사고방식이 크게 문제 될 건 없다. 하지만 여행이 가진 다양한 속성을 너무 단순화시키는 건 뭔가 내키지 않는다. 삶 전체를 송두리째 변화시키는 여행이라고 하면 좀 거창하지만 그래도 여행은 인생과 삶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고 길잡이가 되기도 한다. 게다가 새로운 경험과 자극은 여행자의 지적인 능력을 상승시키고, 무궁무진한 창조력과 상상력을 가져다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 해 친구 두 명과 자전거 여행을 했다. 강원도에서 부산까지. 각자의 삶에 우린 나름 큰 좌절과 거대한 벽에 부딪혀 힘들어하던 시기였다. 나는 군 입대를 앞두고 주눅이 든 상태였고, 나머지 두 녀석은 대입에 실패했다. 그래서 즉흥적으로 결정했다. 자전거타고 부산까지 가보자고. 뭔가 그대로 앉아 시간만 죽이고 있기엔 너무도 아까운 젊음이었다고나 할까? 게다가 우리는 각자의 인생에 그을 뭔가 큰 한 획이 필요했다. 어쩌다 보니 그것이 자전거 여행이 되었을 뿐.

    1994년 6월 자전거를 타고 부산을 향해 가던 나.

 

 고생도 그런 고생이 없었지만 5일 만에 부산에 도착했다. 여정은 생략하고라도 부산에 도착했을 때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그 경험이 내 인생의 한 획을 그은 사건이었을까? 아마 그랬을 것이다.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넓어졌고, 새로운 경험 앞에서 주저하던 버릇도 작아졌다. 자전거 여행은 확실히 내 삶을 풍요롭게 했다. 물질적인 풍요는 물론 아니지만. 여하튼 그래서인지 몰라도 동갑내기 부부의 자전거 여행기를 읽는 내내 20대 초 나의 자전거 여행에 겹쳐졌다.

 

 자전거로 아프리카를 여행했다는 것 자체에 박수를 보낸다. 용기와 패기가 절절 넘치는 결정이고 행동이다. 미지라는 단어와 위험이라는 말이 먼저 떠오르는 그곳에 도전장을 내고 행동으로 옮긴 그들을 읽으며 하루하루 떨쳐버릴 수 없는 습관의 먼지가 더깨를 이루는 내 삶의 비루함을 느꼈다. 정말이지 부러운 감정 보다 내 삶의 찌질함에 부끄러운 감정이 일었다고나 할까. 남들이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그래서 힘들고 어려울 것이란 선입관이 고개를 불쑥 내미는 아프리카 여행. 좌충우돌하며 새로운 경험을 배우고 새로운 꿈을 지니고 돌아온 그들. 지금은 화석이 되어버린 내 젊은 날의 나를 그들을 통해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조금은 서글프고 그보다 조금은 더 행복했다. 새로운 경험은 그들을 더 크게 성장시킬 것이고 그들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즐길 것이다. 

    『동갑내기 부부의 아프리카 자전거 여행』본문 94쪽.

 

 따라서 경험은 지각과 상상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상식파괴자만이 떠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상상하기 위해서는 경험 의존적인 범주화, 혹은 마크 트웨인이 ‘교육’이라고 불렀던 궤도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보통 이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람들이 다르게 생각하려고 노력할수록 범주들은 더욱 견고해질 뿐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방법은 두뇌에 충격을 주어 기존의 선입견을 던져버리는 것이다. 즉, 새로운 경험을 두뇌에 쏟아 붓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야 두뇌는 효율성의 원리에서 벗어나 신경 네트워크를 새로이 구성할 것이다. -본문 93쪽.「상식파괴자」/그래고리 번스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행동으로 옮긴 동갑내기 부부. 그들을 감히 상식파괴자라고 칭하고 싶다. 그들이 얻은 경험은 그들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다른 사람들까지도 간접적이지만 상식파괴자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 책 속의 수많은 사진들과 이야기들은 아프리카에 대한 얇은 상식을 두텁게 만들어 줄 것이다. 또 책을 통해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의 진정성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아프리카를 자전거로 여행하는 데 필요한 풍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음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뿐.

여행, 아프리카, 자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