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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면 아프지 않다』(북스코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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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통하면 아프지 않다』-우리 시대 소통 멘토에게 듣는 고군분투 청춘 고백
출판사 : 북스코프(아카넷)
지은이 : 김창남 (엮은이)
출간일 : 2012-04-30
쪽 수 : 256 ( 판형 : 205*152mm )
정 가 : 13,000원


◆ 통하면 아프지 않다

통즉불통(通則不痛) 불통즉통(不通則痛)’,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이 말은 몸속의 피나 기의 흐름이 중요함을 뜻하고 있다. 그런데 원활하게 통해야 할 것이 어디 몸속의 피나 기뿐일까? 사회 구성원들 간의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으면 그 사회 역시 아프다. 그렇기에 개인, 사회, 세대를 뛰어넘어 소통하려는 노력이 중요시되고 있다.

<통하면 아프지 않다>는 끊임없이 세상과 소통하려는 9명의 소통 멘토들의 이야기를 모아 엮은 책이다. 프로레슬러 김남훈, 칼럼니스트 김규항, 탤런트 김여진, 《오마이뉴스》 대표 오연호, 인터넷 만화가 강풀, 노동 전문가 하종강, 영화감독 겸 제작자 김조광수, 청년유니온 위원장 김영경, 명MC 김제동. 9명의 소통 멘토들은, 세상의 편견과 선입견에 맞서 싸워 왔던 자신들의 치열했던 청춘에 대한 고백을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후배들에게 전하고 있다. 또한 그들이 주눅 들지 말고 세상의 스펙에 자신을 끼워 맞추지 말고, 스스로 행복하게 살라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조언과 충고를 전하고 있다.

청년들이 함께 소통하면서 고민을 나누고 해결의 방법을 찾는다면 다 함께 아프지 않은 세상을 꿈꿀 수 있다. 하지만 서로 소통하고 나누지 않는다면 그들은 고립된 채로 끝없이 두려움에 싸인 채 아파할 수밖에 없다.

◆ 진정 청년다운 삶은 무엇일까?

언제부터인가 청춘은 우리 시대의 중요한 화제가 되었다. 청춘들의 문제는 단순히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사회적 의제가 되었다. 한때 이 사회에서 그 존재감이 완전히 사라진 듯 보였던 청년 세대가 여기저기서 새롭게 호출되고 있다. 청춘을 내세운 이런저런 기획들이 쏟아져 나온 것이 한 예다.

그런데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에 위안을 받는 청춘들을 이해는 할 수 있어도, 그 말에 동의는 할 수 없다. 아픈 건 그냥 고통일 뿐이다. 청춘이 아픈 건 결코 당연하지도 않고 자연스러운 일도 아니다. 청춘이 고통스럽다면 그건 그가 청춘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사회가 청춘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기 때문이다. 그런 사회라면, 그런 청춘이라면, 거부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래서 <통하면 아프지 않다>에서는 사회적 관심에 담을 쌓은 채 청춘의 아픔을 스펙 쌓기와 자기계발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다수의 청춘들에게 ‘진정 청년다운 삶’이란 무엇인지, 우리가 함께 지향해야 할 청춘의 미래가 어떤 것인지, 이야기하고 싶었다.

“우선, 두려움에 싸인 청춘들에게 그들의 두려움을 좀 더 냉정히 거리를 둔 채 직시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그들이 갖고 있는 두려움은 누군가에 의해 주어진 것이다. 두려움은 이 사회의 온갖 담론 기제를 통해 체계적으로 재생산된다.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 그들에게 두려움을 주입한 자들은 더욱 더 막강한 힘으로 사회를 지배한다. 그 두려움의 핵심은 모든 문제를 나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데 있다. 세상에 믿을 것은 나 자신뿐이고 다른 모든 사람들은 단지 경쟁자일 뿐이라는 생각, 나 자신의 힘을 키워 다른 사람을 이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이 두려움을 만든다. 하지만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불안과 공포가 단지 나의 것이 아니라 모두의 것이라면,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 역시 혼자서가 아니라 모두 함께 찾는 것이 옳다.”
-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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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이 모집(가제본)

(10명)

《욕망해도 괜찮아》
김두식 지음

이제 모범답안 말고 진짜 당신의 속마음을 보세요!

김두식의 속시원한 탈선 프로젝트

 

 

《욕망해도 괜찮아》

(주)창비 ∥ 348면 ∥ 값 13,500원 ∥ ISBN 978-89-364-7215-3(03810) ∥ 2012년 5월 18일 출간

 

 

 

『헌법의 풍경』 《불편해도 괜찮아》의 저자 김두식의

2012년 최고의 인터넷 화제작 <색, 계> 드디어 단행본 출간!

  

 

『불편해도 괜찮아』, 『헌법의 풍경』, 『불멸의 신성가족』,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등을 통해

 사회 곳곳의 문제를 종횡무진 파헤쳐온 김두식 교수의 신간인 『욕망해도 괜찮아』는

역시 김두식만이 쓸 수 있는 욕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청춘에게는 희망을,

중년에게는 공감을 선사하는 단비 같은 이야기들 

  

우리가 트위터에 올리는 글 중에 진짜 자기자랑이 아닌 글이 얼마나 될까요?

상대방의 출신학교를 모르고 진짜 그 사람을 알고 있다고 생각할까요?

  

우리는 매일 욕망과 규범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저자는 평생 욕망을 억누르고 규범의 세계에서 살아온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욕망의 건강한 고백을 시도하며

 스캔들, 학벌, 중산층문화 등 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욕망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하고,

 저자의 욕망에 대한 개인적 고백을 통해 우리 모두의 욕망을 이야기합니다.

청춘에게는 희망을, 중년에게는 공감을 선사하는 단비 같은 이야기들을 만나보세요.

 

 

 

저자소개 김두식(金斗植)

 

색(色, 욕망)과 계(戒, 규범) 사이에서 고민 많은 아저씨. 군법무관, 검사,

변호사, 법대 교수, 기독교 근본주의 등 계의 세계에서 평생 조심스럽게 살아왔으나,

탕 웨이를 만난 이후 색에 정직한 삶을 살고, 아니, 살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는 중이다.

백상출판문화상을 받은 『헌법의 풍경』 외에 『평화의 얼굴』 『불멸의 신성가족』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불편해도 괜찮아』 등 ‘아는 사람만 아는’ 책을 여러권 썼다. 『한겨레』에서 ‘고백’이라는 인터뷰를 연재하고 있다.

 

 

창문 블로그 연재 당시 <색, 계>에 쏟아졌던 댓글 찬사들!

_ 공감x100입니다! 오늘부로 김두식 선생님의 팬이 될 것을 선언합니다ㅎㅎ -대학1학년 
_ 숨겨두었던 제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아서,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에요. -나나나
_ 이거 은근히 중독성 있는데다가, 웃기기까지~ 이제 경지에 오르신 듯, 완급조절에 놨다 땡겼다~ 와우! -조기성 
_ 낄낄거리며 배꼽 잡고 뒹굴거리긴 오랜만인 거 같네요!! 마치 블로그계의 개콘이랄까?! -대구사는K대생  
_ 교수님의 글을 보고 진심으로 위안받았습니다. 세상 그 어떤 위로보다 가장 저를 위한 말인 것 같습니다. -버들 
_ 머리가 멍해지고 가슴이 짜릿해져옵니다. 교수님 글에는 대한민국 전체가 녹아 있는 듯합니다. -잔다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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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받으시는 책은 가제본이며 출간되면 책을 보내드립니다.

 

 며칠 전 강사생활을 할 때 가르치던 한 아이의 암 투병 소식을 전해 들었다. 아직 꽃다운 스물 셋인데 큰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중이라 했다. 내 기억 속에는 여전히 조용하고 사려 깊은 중학생인 그 아이가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고 있다는 현실은 받아들이기도 인정하기도 쉽지 않았다. 삶의 종착이 죽음이라는 사실에 투정부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나또한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평범한 한 인간이기에 소식을 접한 그날은 하루 종일 우울하고 허망했다.

 

 살고 있는 동네에는 유독 벚나무가 많다. 날이 풀려 따뜻한 기운이 퍼지기 시작하면 벚꽃이 피고 잠시 화려했던 벚꽃은 이내 사라진다. 피고 지는 벚꽃 마냥 삶과 죽음도 매한가지다. 인간의 삶이 아무리 화려해도 죽음 앞에선 시들어 가기 마련이다. 죽음을 떼어 놓고는 진지한 삶의 고민은 불가능하다. 생명의 가치라는 게 어쩌면 죽음을 통해서 완성될테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고통을 없앨 수 없습니다. 고통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죽음이 무엇이며 삶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우리의 사고력으로는 삶과 죽음의 정체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삶이 무엇인지 그것을 알려고 하지만 우리가 아는 삶은 진짜 삶이 아니고, 죽음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지만 그것은 죽음이 아닙니다. 우리가 그 소를 죽임으로써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자비를 베풀고자 하지만 우리가 죽이는 것은 다만 두려움과 죽음에 대한 관념뿐입니다. 죽음을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죽음을 아무 선입견이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진짜 죽음은 그냥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이 순간에 있어야 합니다. 본문 218쪽.

 

 우리가 알고 있는 죽음이 관념일 뿐이라는 것. 그래서 죽음의 순간이 아니면 절대 진짜 죽음을 알 수 없다는 것. 그래서 죽음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방법이란 지금, 현재, 바로 이 순간을 살아야 한다는 것.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살아라”의 저자 다이닌 가타기리는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삶을 “그냥 살아라”라고 이야기 한다. 피할 수도 없고, 사는 게 싫더라도 그냥 살아라. 가르침이 너무 단순해 보인다고 해도 그냥 사는 것이 가장 좋은 삶이다. 단 명상과 좌선을 통해 항상 끊임없이 자신과 자신이 속해 있는 이 세상과 교감하라는 것. 거창한 명상과 좌선이 아니다. 잠시 눈을 감고 나 자신의 우주를 느끼고 나 이외의 모든 세계를 느끼고 그 과정에서 존재를 찾아가라는 것이다. 선문답처럼 들린다면 이 책을 보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물이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누군가 잘 살고 있다, 혹은 누군가 힘들어 고통 받고 있다. 누군가는 삶의 기쁨을 또 누군가는 죽음의 고통을 겪고 있다라는 이야기들. 그런 것들은 결국 개개인에게 실체가 없는 관념이다. 감정의 흔들림으로 기쁨과 고통, 두려움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삶의 중심은 바로 지금이라는 것. 그래서 무엇보다 바로 이 순간을 살아간다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든 미래든 어차피 지금의 순간이 만들어내는 궤적일 뿐이다. 지금을 살고 인생을 넓은 안목으로 바라보고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들과 더불어 살아감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잔잔한 울림으로 전해지는 책 속의 글귀들 때문인지 봄을 맞이해 한창 푸르름을 찾아가는 마당의 감나무가 새삼 경이롭다. 겨우내 바짝 말라 죽은 듯 잠자코 있던 감나무의 생명력이 놀랍다. 병마로 말라가는 그 아이의 몸에 생명의 경이로움이 다시금 빛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