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세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 18:20).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우리 개개인은 언제나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주님의 몸된 성전, 움직이는 성전이어야 하며,
주님과 뗄래야 뗄 수 없는 한 지체로서의 의무를 다 하여야 함을 깨닫습니다.
혹시, 지금까지의 우리의 신앙은 나를 위한 자기 위안과 합리화에 가깝지 않았을까요?
(그래도 주일은 지켰잖아? / 그래도 주일 하루 교회 가면 벌은 안주시겠지?)
주일만 반짝, 다니러 갔었음에도 주일 성수 했다고 여기면서 말이지요.
[평신도 교회]
처음, 이 책을 만났을때 솔직히 의아함도 드는 이야기였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을 통해 드러내신 많은 이야기는,
현재 우리가 '흔히' 만나는 기독교의 모습들을 많이 다른 시각에서 들려주고 계셨기 때문이었지요.
그 '흔히' 만나는 교회의 모습, 체계들이... 이미 수십년간 대한민국에서 크리스챤으로 살아온
제게도 알게 모르게 '고착화' 되어 '고정관념'으로 이어지고 있었으며, 그 생각들은 '그것만이 옳다'는
것에 가까이 이르고 있다는 의미였고요.
사람이 자신이 알고 있던 어떤 것에 대한 정의를 두고,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라고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수 있기에,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진중한 의미가 무엇인가를 알기 전에는 의아하기도 했었지요.
"
평신도와 성직자의 구분이 성경적인가?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학교를 나와야 하는가?
목회자는 다른 직업을 가져서는 안되는가? " 등의 물음들은 순간 고개가 갸웃 거려졌지만,
성경 안에서 '평신도 교회'의 본분됨이 무엇인가로 연결시켜 해석해주시는 말씀들을 읽으며...
이 책은 현재 대한민국의 교회들을 힐난하기 위함도 아니요,
평신도 교회만이 옳다는 것도 아니요,
다만, 우리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떤 역할을 위하여 이 땅에 존재하는지를 다시금 조명하게
해주고 계셨습니다..
말씀에 순종하고, 주의 뜻을 알고자 애쓰며, 주의 영광만을 위하여 살고자 하는 인생에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높여지길 원하고 있지는 않았을까요?
또는, 그것은 어느 특정인, 즉 목회자 에게만 국한되어 있고,
굳이 내가 아니어도 그분들이 하시리라, 하나님의 일은 그분들이 하시겠지, 라고 여기지 않았을까요?
주님이 땅끝까지 전하라 하신 복음은, 어느 특정인(신학교를 졸업한 목회자, 예배당을 가진 목회자, 세상이 인정한 목회자)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닌,
우리는 주의 백성으로 부름 받은, 모두가 각자의 은사를 지니고 있는 사명자요 선교사 들로서
마땅히 행해야 하는 의무임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수많은 성도들이 많은 헌금으로 주님께 예물을 드리지만, 과연 그것이 다시 되돌려져 사용하는 대부분이 어디일까요? 구제일까요? 선교일까요?
재정의 많은 부분이 교회의 유지비로 소비되어지고,
낮은 곳에서의 주님의 일에는 일부만이 쓰여지는 현실을 우리 생활에서 고스란히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러한 이유로 평신도교회의 기본 원칙을 지켜가며, 세상 사람들의 삶 속에 녹아내리는
멈추지 않는 사역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나 하나 구원 받은 축복만을 감사하며 예배드리는 것으로 만족하고 안일하지 않았던가...
내가 전하지 못해서 죽어가는 영혼들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자는 나의 하는일을 저도 할것이요 또한 이보다 큰 것도 하리니(요 14:12) 하셨던 주님...
우리에게 허락하신 열방으로 나아감이 자유로운 이 때에, 무엇이 우리가 마땅히 해야할 일인지를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이끄시는 말씀들이 빼곡하였고, 다시한번 둔중한 깨달음을 느끼고 갑니다.
부디 이땅의 모든 주님의 백성들, 예비하신 은사를 통해 주의 종으로 귀하게 쓰임받으시기를,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하늘의 지혜, 땅의 지혜가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