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의 짬뽕~ 책을 만나면서, 한자는 물론이고 중국어까지 들어있다기에 내심 어떻게 구성되었을지 궁금했어요.

 

어른인 저에게도 한자는 많이 어렵고 배우기 힘든 부분이라는 느낌이 강하거든요.

 

아이들은 오죽할까? 싶어서... 쉽고 재미있는 책이었음 하는 바램이 컸죠.

 

'짬뽕' 이라는 맛있는 음식을 소재 삼아서,

 

각 단원별로 아이들에게 친숙한 명작 동화의 스토리들을 패러디 했는데, 이 부분이 참 재미있더라구요.

 

미운오리, 인어공주,빨간망토,심청전,토끼전 등등...

 

각 이야기들을 무척 익살스럽게 패러디해서 아이들이 깔깔대며 웃으며 볼 수 있겠어요.

 

보면서, 내용속에 나오는 한자 또한 익히게 되니 그 기억은 더없이 오래 갈 거라는 기대가 물씬 됩니다.

 

아이들 역시 부담스러워 하는 한자 학습에 재미를 가미했다는 부분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자칫 너무 만화책에 가깝지 않나? 하는 우려도 잠깐 했었는데,

 

이야기 한편을 보면서 정말 뚝딱, 몇가지의 한자를 익힐 수 있도록 짜여져 있어서 학습적인 부분이 컸어요.

 

이야기가 끝나면, 학습할 한자의 부수 설명, 훈과 음의 설명, 총획, 중국어로 어떻게 읽는지도 나와있어요.

 

활용단어에서는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단어 속에서의 한자를 알려주고 있어요.

 

중국에서는 이 부분을 어떻게 말하는지도 부연 설명 되어 있습니다.

 

함께 들어있는 포스터가 참 유용하네요. 벽에 붙여놓고 아이들이 서로 아는체도 해가면서 보기 참 좋겠어요.

 

플래시 CD를 통해서 다시 한번 반복학습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매체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는 필수 일 수 있겠지요?

 

 

책의 첫 머리에 나와있는 구성에 대해 옮겨보았어요. 참고하시기 바래요~

 

1. 짬뽕 재료 고르기

매 단원마다 학습할 한자를 한 눈에 보고 배울 한자를 미리 예측 할 수 있습니다.

 

2. 짬뽕 만들기

한자와 중국어가 스토리만화로 엮어져 한자 독음과 중국어 발음을 동시에 학습할 수 있습니다.

 

3. 한그릇 뚝!딱!

활용단어로 한자의 쓰임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고 동시에 중국어 어휘력을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 나타의 짬뽕 급수한자 '반복학습 3 Steps 中 -

첫째와 다른 성(性)을 가진 우리 둘째.

출산 후, 조금 난감한 마음이 들었다면 이상할까?

 

그저 막연히... 딸과는 조금 다르게 키워야 하는 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던건 사실이다.

선배엄마들의 경험담에서도 흔히 듣는 '아들 키우는게 더 어렵다' 이야기...

더군다나... 엄마는 여자, 이기 때문에 솔직히 남자,를 잘 모르겠어서 난감함이 들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평소, 자연주의 생활에 대해서 무척 관심이 많았다.

환경 호르몬에 대해서도 민감한 편인 엄마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무작정 '좋다, 나쁘다' 가 아닌 의학적인 사례들을 소개하며 내용을 풀어나가는 점이 시원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를 키우며 친환경 어쩌구~ 자연식 어쩌구~ 하면 '유난스럽다'는 눈총을 받을 수 있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또 그렇게 육아법을 실천한다 하더라도, 제대로된 정확한 정보의 습득은 미흡하기 짝이 없지 않았던가, 회상도 했다.

 

책을 한장 한장 넘기게 될때마다... 가끔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가도, 가끔은 막막한 한숨도 내쉬어졌다.

이렇게나 많이... 생활속에 녹아들어 있는 가공류 들에서 품어나오는 환경호르몬들이 우리 아이들을 점점

'주눅 들게' 만들고 '무기력 하게' 만들고 '게임만 제일 좋아' 라고 만들어버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니...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수 많은 아이들이 ADHD 증후군으로 판정 받고, 약물 치료, 혹은 놀이치료 개념의 '치료'를 받는 지금.

우리네 어릴적엔 듣도 보도 못한 병명(?) 아니었던가...

우리의 삶이 점점 빠르고, 점점 더 편리해지고, 하지만 자연은 점점 황폐해지고 피폐해지는 댓가를 치르고 있다.

그중 가장 큰 폐해가 이렇게 아이들의 매우 미묘한 장애가 아닐까?

보이지는 않지만, 더없이 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여아 보다도 남아들에게 환경호르몬은 더욱 치명적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실생활에서 가능한 환경호르몬에 노출되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한 안내는

첫째를 키워봤으니, 둘째때는 느슨(?) 해진 육아에 대해 다시 한번 긴장감을 일으켜 주어서 참 고마웠다.

...당장 플라스틱 장난감들은 서서히 바꿔놓을 생각이다. ㅜㅜ

 

또한 적절한 대비책이 없는 유년기를 보낸 남자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 보여지는 문제점을 지목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아직 우리 둘째가 갓난쟁이 일때 이런 아들 지침서를 만나게 된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정말 쉽게 쉽게 지나쳐버리는 생활 속의 자극들에서도 아이들은 자라고 있다.

흔히들 말하는 스폰지 처럼 쑥쑥 빨아들이면서 말이다.

 

1:1 질문과 답변글만을 따로 모아둔 부분은 읽으면서도 나와 가족, 아이와 어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남편도 아빠 이전에 아들이었고, 이제 가정을 꾸리고 가족을 이끌고 있다.

이 책은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만 집중되어야 하는 점이 아니라, 이미 성인이 된 우리 남자들도 역시 한번쯤 나의 유년기를

되짚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든다.

원인을 알면 문제의 해결은 쉽다는 저자의 맺음 말에서 큰 희망을 보게 되어서 마음이 한결 놓여졌다.

 

아들,을 주제로 삼은 책이지만, 우리네 딸들 역시 우리네 아들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이기때문에

어떤 성별의 자녀를 키우고 있더라도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단순한 성별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삶, 생활의 연장선을 다루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LOST (1) - 콧구멍으로 사라지다

 

우스꽝스러운 강아지 그림을 시작으로 무한상상의 모험이 시작되는 과학 동화, 로스트~!

’내가 만약 개미처럼 작아진다면?’ 하는 상상을 해보던 어릴적 기억이 불현듯 떠올랐다.

엄마 몰래 숨어 있기도 좋을거고, 맛있는 초콜렛은 엄청 오래 먹을 수 있겠다... 이 정도로 상상은 끝을 맺었던것 같다.

 

재미와 호기심을 발동하게 하는 책 표지,

넘기자 마자, 후루룩~ 냉수 들이키듯이 시원스레 읽어버릴 수 밖에 없는 몰입을 안겨주고 있었다.

 

주인공이자 꼬마 발명가 ’앤드류’

이번에는 무엇이든 작아지게 만드는 ’원자빨대’를 발명하고, 실험을 해보다가 그만 사촌누나와 함께 작아져버리게 된다.

덕분에 강아지 ’할리’의 콧구멍으로의 모험이 시작되고~ 눈으로는 절대 볼 수 없었던, 콧구멍 속의 세계가 펼쳐진다.

 

끈적거리는 코 세포, 점액, 털의 구조와 생김새, 동물들의 몸에 기생하는 벼룩, 진드기 등과의 좌충우돌 만남!

똑똑한 탐지기 ’터드’가 알려주는 그 모든 것들의 생생한 과학적 정보와 지식들.

 

"으아~ 내가 작아져서, 강아지 콧속에 들어가게 되면 그 찐득거리는 콧물들~ 아~ 어떻게 빠져나오지???"

하는 아이들의 감정이입 효과를 제대로 살리고, 모험 중에서 만나는 갖가지 신비로움들을 주인공들의 대화속에서 흥미롭게 풀어주고 있었다.

 

자~ 과연 앤드류와 사촌누나는 탐험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그 다음 이야기가 정말 기대되는 가운데 이야기는 다음, LOST 2권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①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특징과 간략한 소개글,

빠르게 진행되는 스릴 만점의 모험속으로 아이들이 보다 쉽게 감정이입 할 수 있게 톡톡한 역할을 해준다.

 

② 만화 형식의 귀여운 그림으로 내용의 재미와 진행을 더욱 매끄럽게 이어주고 있다.

 

③ 이야기를 충분히 표현해 놓은 충실한 삽화를 보며 아이들은 더욱 흥미 진진하게 몰입하기 쉬워 보였다.

 

눈으로도 보기 힘든 벼룩보다 작아졌다면 도대체 얼만큼 작아진걸까???

머릿속으로만 뱅뱅도는 상상의 날개가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는 그림을 통해 묘사되고 있다.

 

① 벼룩의 세부적인 잔털들과 다리, 겉모습 등등을 한 에 볼 수 있도록 사실적으로 표현해주어서 과학동화의 매력이 듬뿍 발산되고 있었다.

② 내용 중에 등장하는 털이 자라는 구덩이 ’모낭’, ’기름샘’을 보다 자세히 그려놓아서, 이야기의 이해를 한 층 드높여 주고 있다.

③ 먼지 진드기!!!

우리 몸에서 떨어져 나오는 각질과 먼지들을 먹고 사는 곤충!!!

아아아~ 보기만해도 간질 간질 거리는 저 곤충이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여기저기 많이 살고 있다니...

 

① 책의 마무리 - 더 알고 싶어요

본문에서 다루었던 지식들, 개와 벼룩의 생태 및 체질적이 특징들을 보다 더 쉽고 자세히 예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다.

 

② 기분에 따라 사람 역시 조금씩 다른 냄새를 풍기고, 그 냄새를 통해 개들은 사람의 기분을 알아챈다고 하는 사실~

개가 유일하게 땀을 흘리는 신체 부위는 코와 발이며, 개가 볼 수 있는 색상은 노랑/파랑/회색 뿐이라는 정말 몰랐던 사실들을 흥미롭게 알려준다.

벼룩의 탄생과 생존전략, 종류등도 결코 부족하지 않게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과학적인 지식 습득에 상당한 몫을 차지 하고 있었다.

 

*

 

짧은 내용만으로 이렇게 많은 과학적인 상식과 지식을 알려 줄 수 있다니~

우리 아이들이 만나보면 정말로 손에서 뗄 수 없고, 걸어다니면서도 읽으려고 할만한 동화였다.

 

두껍지 않고 적당한 두께감의 책이라서 초등 저학년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과학동화! 로스트~

조금 아쉬웠던 점은,

영어 단어 LOST 의 뜻이나, 원자 라는 전문용어의 보다 자세한 설명을 각주로 달아주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과학이라는 소재는 암기해야 하는 부담으로 지루한 느낌이 없을 수 없다, 왜냐하면 실제로 ’경험’ 해보기가 쉽지 않은 과목이기 때문이다.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지만, 어디 그걸 자세히 들여다 보고 ’아하, 그렇구나!’ 했던 기억이 있나?

나 역시, 그저 그렇다니까 그런가보다 해왔던 기억이 대부분이었다.

 

이렇게 아이들의 무한 상상을 소재로 하여 과학적인 이야기로 풀어주고 있는 ’로스트’는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 만점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인 내가 봐도 재미있고, 모르는 사실들을 만나게 되면서 흥미진진했는걸~???

 

모처럼 누구에게 추천해줘도 고맙다는 인사를 들을만한 책을 만나서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