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경쾌한 표정으로 환호하는 듯한 다섯 친구들의 모습이 너무 밝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어린이를 위한 '이기는 습관' 이라...
한동안 여러 사람들을 통해 듣던 추천책 중에는 '이기는 습관'도 있었던 터라 더욱 궁금해졌다.

각각 다른 개성의 초등학교 5학년 다섯 친구들.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날, 우연히 보물 지도를 발견하고, 또 우연히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다섯명이 모험을 떠나게 된다.
지도를 발견한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규칙에 따라, 전혀 '리더'로는 어울리지 않다고 자타공인이 되버린
규현이가 '리더'를 맡게 되면서 차츰 차츰 보물지도에 나와있는 길을 따라가며 제시되는 '미션'들을 만나게 된다.

정해진 시간안에 보물을 찾아야 하지만, 관문을 통과할때마다 만나는 '미션'을 수행치 못하면 시간은 10배나 빠른 속도로
흘러가버린다.
아이들은 보물을 찾아내고 싶은 열망으로, '미션' 수행이 원활하지 못했을때 시간이 빨리 흐름을 감지하고,
어떤 점이 잘못되었는지, 서로 이해하고, 격려하며 미션을 완수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히 이뤄지기란 어려운 법!
자신만의 생각을 고집하다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위험속에 빠지기도 하고,
때로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혼자서 식량을 몰래 먹어버리기도 하고,
네 탓이다, 아니다, 등의 설전도 오가는등... 아이들의 모험은 순간 순간 아찔한 경험을 겪어내며 서로를 북돋우고 있었다.

그 모험 속에서, 아이들은 하나 하나 이미 주어진 보물들을 가슴 속에 품고 정상으로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자신감을 가져라, 염려하지 마라, 미루지 마라, 사랑 속에 힘이 있다... 등등.
아이들은 한 단계 한 단계, 계단을 오르듯 미션을 수행하면서 이미 그 보물들을 얻어가고 있는 것이다.
자, 이제 마지막 미션까지 모두 수행한 우리 다섯 친구들에게 펼쳐진 그 보물은 무엇이었을까?

*

보물지도, 모험, 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엮어진 어린이를 위한 '이기는 습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시선으로 시기 적절한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는 책이었다.
중간 중간 '위인들의 이기는 습관' 이라는 짤막한 코너에서는 위인들의 일화를 함께 소개해주고 있어서
한 템포 쉬어가며 어떤 점을 배우고 생각해봐야 하는지를 눈여겨볼 수 있게 해주었다.

바른 말로서 복잡하고 긴 설명으로 훈계하는 듯한 자기계발서가 아닌,
아이들로 하여금 나 역시 이런 모험 한번 해보고싶다. 이럴때 나라면 이러 이러했을텐데, 나는 어떻게 했을까?
등등의 감정이입의 효과도 볼 수 있는 책이다.

우리 꼬맹이들도 함께 읽고서,
수줍고, 전혀 내세울것 없는 '나'라는 생각은 떨쳐버리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근사한 긍정적인 아이들로
차츰 차츰 마음의 키를 높였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위인들의 이기는 습관 中
마하트마 간디 - 사랑 속에 힘이 있다

기차를 타다가 신발 한짝을 떨어뜨렸다고 한다. 이미 기차는 출발하여 신발을 도로 주울 수는 없었다.
그러자 간디는 나머지 신발도 벗어 차창 밖으로 던졌다고 한다.
...의아해하며 묻는 주변인들에게,
"신발이 없는 사람이 저걸 주우면, 짝이 맞아야 신을 것 아닙니까?"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렇게 타인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함께 가슴에 담아줄 수 있는 이기는 습관을 가진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