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당나귀 케로네 당근밭에서 당근을 쏙 뽑아가는 정체불명의 무엇인가가 나타났어요.

시무룩해진 케로가 아로미에게 당근을 뽑아가는 온몸에 털이난 녀석이 땅속에서 나타나서 당근을 먹어치웠다고 하소연하지요.

아로미는 완두돼지 삼형제에게 이상한 털북숭이가 나타났다고 말하고.. 완두돼지 삼형제는 파닥이에게 큰일났다며, 괴물이라고 말하고

파닥이는 버섯,무 하마 두리에게 말하고...

점점... 말은 퍼져가고 괴물의 생김새는 점점 고약해져갔어요. 입에서 불까지 뿜게 되었지요.

친구들은 걱정되어서 당장 당근 당나귀 케로네 집으로 향했지요.

그런데 당나귀 케로는 너무도 태연하게 그 '괴물'과 싸웠다고 말하지 뭐에요?

정말.. 그 괴물은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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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전해지면서 점점 커지고, 살이 보태져서 '괴물'이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되어버리는 재미있는 소재입니다.

코코몽과 그의 친구들의 깜찍하면서도 놀라서 허둥대는 모습이 참 귀엽고 재미있어요.

페이지마다, 점점 심각(?)해지는 괴물의 모습은 마치 우리네 아이가 그렸음직한 모습이라서 더욱 웃음을 자아냅니다.

 

한마디 한마디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동화입니다.

어린아이가 하는 얘기라고 그저 귀엽고 재미있다고 웃으며 들을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순간 순간 예쁘고 바른 말을 쓰는 아이로

자라게 해주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언어 습관은 말 그대로 '습관'이기에 어느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지요.

어릴때 아이가 하는 말은 '아... 집에서 자주 쓰는 말인가보다' 라고 생각하게 되고 말이죠.

말은 그 사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얼굴임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잘못된 언어 습관은 제대로 짚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속에서 함께 싹트는 상대방을 생각하는 배려의 마음씨는 이루 말할 것도 없겠지요.

 

코코몽 시리즈와 더불어, 아이에게 좋은 습관의 좋은 예를 보여주고 깨우쳐 줄 수 있어서 참 유익한 동화책입니다.

냉장고 나라 코코몽과 친구 아로미는 사과 한알을 놓고 니꺼냐, 내꺼냐, 서로 싸우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달리기 시합으로 승부를 가리자고 했지요.

하지만 출발선에서부터 코코몽은 먼저 달려나가는 반칙을 하고 말아요.

그래도 아랑곳 않고 냅다 달리지요.

하지만 달리기라면 제일인 계란 토끼 아로미가 질리가 있나요? 코코몽을 벌써 따라잡고 약올리네요!

그러자 코코몽은 또 반칙으로 아로미를 앞질러 달려가버려요~

그런데 중간 중간 냉장고 나라 친구들이 코코몽에서 도와달라고 도움을 요청해요.

하지만 달리기에서 이기고 싶은 코코몽은 '안돼, 바빠' 라며 거절하죠.

뒤따라오던 아로미는 친구들의 도움을 모른척 하지 않고 차근 차근 도와줍니다.

나때문에 시합에서 지면 어떡해? 하는 친구의 말에도 '괜찮아!' 라며 말예요...

 

그렇게 아로미가 정성껏 도와줬던 친구들이 이제는 모두 힘을 합쳐서 아로미가 시합을 이길 수 있게 도와줘요.

과연... 코코몽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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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규칙과, 올바른 선택, 타인을 돕는 배려를 일깨워주는 귀여운 동화입니다.

입체감이 느껴지는 코코몽 애니메이션 그대로 보여지는 장면 장면이 마치 티비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같아서 아이가 좋아합니다.

친구의 도움을 무시하지 않고 성심껏 도와주고, 다시 그 친구들이 도움을 주는 장면은 마음이 참 뭉클~ 해지네요.

자칫 나 혼자만, 내 것만, 주장하기 쉬운 요즘 아이들과 부모들에게도 좋은 깨우침이 되어주길 바래봅니다.

서로 나눌때 기쁨도, 즐거움도 커지고, 진정한 우정도 싹틀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어려서부터 마음 씨앗을 심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별책부록인 신혜원 교수님의 [자녀교육 프로젝트]에서는 '희생'을 알려주고 있어요.

자신의 흥미에만 집중하는 아이 / 자기 물건을 모두 준 다음, 속상해하는 아이 / 도와주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아이

편을 소개하면서 이해하기 쉬운 예화와 함께 교수님의 조언, 부모님의 적용 단계를 설명해주고 있어서

일목요연한 구성이 한눈에 쏙 들어와 이해하기 쉽고, 아~ 그렇구나! 공감하기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