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말이 정말 '옛말'이 되버리지 않았을까?
분명 얼마전까지만해도 산이 있고, 들판이었던 곳이 쏴악~ 밀려지고 우뚝! 콘크리트 건물이 들어서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십년이면... 강산이 아닌... 지구가 변해버린다는게 맞을것 같다.

귀엽게 웃고 있는 표정의 아이가 쓴 책이라니... 호기심이 대단히 발동했다.
더군다나 '환경'을 지키기 위해 많은 활동 중이라니... 뭘까? 하는 궁금증도 함께 발동했다.
그 나이면 차근 차근 '공부'를 위해 바쁠 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소개글을 읽으니 책은 더욱 빨리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가 계시고, 미국에서 홈스쿨링으로 집에서 배우고 있으며,
바이올린 연주와 멕시코 음식을 좋아한다는 12살의 조너선 리.

직접 그린 재치 발랄하고도 정감있는 그림들과 군더더기 없이 매끄럽고 잘 쓰여진 환경 이야기.

고그린맨 gogreenman 은 이름에서 부터 밝은 희망의 이미지를 전해주고 있었다.

초록나라의 환경 지킴이, 고그린맨과 그의 친구들 고운마음 한마음, 시원시원 물아줌마, 짱슈타인박사

어떻게든 환경을 파괴하고 그저 돈만 벌고 쓰고자 하는
심술통 공해박사, 떼돈 석유통 회장, 공갈 진둑이의원, 팍팍써 낭비여사...
이들이 벌이는 환경 파괴 음모에 대항해서 초록나라를 깨끗하고 밝게 지키려는 노력을 소개하고 있다.

각 단락마다 우리에겐 익숙한 것들이 어떻게 환경을 오염시키고, 지구를 힘들게 하고 있는지를
우리 아이 또래인 조너선의 순수한 눈으로 희망의 아이디어와 대체 방법을 얘기한다.

석유, 석탄의 자원 사용 역시 우리의 환경을 깨끗하게 지켜나가는데는 무익한 것이라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다. 너무도 신선한 이야기로 만나는 무거운 충격이었다.

지금껏,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가장 귀한 자원으로만 인식되어 있지 않았던가 말이다.

그런 자원을 얻고자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구에 자행되는 수많은 파괴들의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었다.
나 부터도... 눈 앞에서 '편리'를 쫓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찾기 바빴다.

조금만 눈을 들어서 바라보면, 천혜의 자연이 주는 선물, 태양, 바람, 비 등등의 순환자원이
넘쳐나는 지구에 살면서도... 우리는 소비에 익숙해져 있으며, 그것만이 유일한 것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저 멀리 타국에서 고국의 희망 새싹들인 우리 아이들에게도 전해주고자 12살의 조너선이 두드리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환경을 알려주는 의지는 어디까지였을까?
그저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말라고, 자연을 소중히 하자고...?
부모인 우리가 어릴때에도 그 소리는 듣고 자랐던 건데... 세월은 얼만큼 흘렀는대도 발전없이 그대로 전해주고 있었다니...

환경은 어른들이 알아서 할테니... 너희들은 공부만 열심히 해라... 하는 태도는 아니었을까?

이 지구에서 앞으로 살아갈 사람들은 조너선의 말처럼, 우리 아이들인데.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우리들은 '쓰레기 버리지 말고, 자연을 소중히 아끼고' 이렇게
얘기하고 있을까? 환경을 지킨다는 것을 그렇게만 인식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과연 나의 작은 행동 하나가 돌고 돌아서 '환경'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는 아이가 있을까?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먼 훗날 깨끗하고 걱정없는 환경에서 살게 하기 위해서는
막연한 마음만이 아닌, 행동으로 이끄는 힘을 키워줘야 한다는 굳은 의지를 전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혼자는 어렵지만, 그 어렵다는 생각으로 포기 하지말고, 조금씩 알리고 직접 실천하는 행동으로
지켜나가는 책임있는 습관을 알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먼 곳에서 그 작은 아이를 통해, 하지만 마음만은 어른보다 더욱 큰 조너선을 통해서
나의 주변을 둘러싼 환경의 고마움과 나부터라도 지켜주어야 한다는 실천의 의지를 불어넣어주는
유쾌한 깨달음을 전해준 고맙고 고마운 환경 이야기 책이었다.

기독교인에게 성경은 전쟁에 나서는 군인의 총으로 비유될 만큼 중요한 위치일 것이다.
성경은 '성서'이지만,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만이 담겨져 있지는 않다.

성경속에는, 하나님이 택하셨고 인정하셨던 수 많은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과 합한 자', '믿음의 조상'들의 삶이
그저 위대하고, 성스러운 무결점의 삶은 아닌 수많은 죄악으로 점철되었었다는 점을 여과없이 직고 하고 있다.

감춤없이 드러나있는 성서 속의 인간의 추악한 범죄들, 더욱이 연약한 '여성'을 상대로 일어나는,
'성범죄'들은 우리가 때로는 소리내어 읽기도 거북하고 민망할 뿐이어서, 과연 그 이야기가 전하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조차 깨닫고자 하지 않았다.

[상처받은 딸들의 하나님] 에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 속에 함께 했던 여인들의 고단한 삶을 '하나님의 치유'라는 관점,
또한 지금껏 '남성적인 입장'에서 억울하게 해석되어왔던 삶의 이야기를 다시금 새로운 시선으로 다루고 있다.

아들을 주겠다는 하나님의 언약을 '인간'의 생각대로 해석하던 아브라함과 사라.
인간의 생각대로라면 100세가 가까운 아브라함과 사라가 수태할리는 만무하기에
사라의 여종이었던 하갈을 대리모로 택하여 이스마엘을 얻는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계획이 아니었다.
그러부터도 10여년이 지난 때에 사라에게 이삭을 주셨다.

그 와중에 여종 '하갈'을 핍박하는 '사라'의 질투와 시기를 볼 수 있으며, 이삭을 얻은 후에는
하갈과 이스마엘을 광야로 내쫓는 가혹함도 볼 수가 있다.

하지만 광야에서 우는 하갈과 이스마엘을 그냥 두고보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섭리,
그 당시 한낱 재물의 일부였던 노예 신분인 하갈을 거두시고 길을 열어주시는 하나님이 계셨다.

하나님께는 인간이 정해놓은 신분의 계급은 그 분이 굽어살피심에 있어 아무런 문제가 아닌것이다.

후대 '솔로몬'의 생모이자, 다윗에게 충성했던 장수, 우리아의 아내인 '밧세바'와 의롭고도 선한자로 알려져 있는 다윗의 죄악.
그 '밧세바'를 취한 뒤, 자신의 죄를 덮으려 하지만, 끝내 우리아를 죽음으로 몰고간다.

나단 선지자를 통한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계시대로 딸 다말이 이복 오빠인 암논에게 겁탈 당하고,
암논은 다말의 친오빠인 압살롬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 후, 압살롬은 죽이지 말라는 다윗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장수 요압에게 죽임을 당한다.
아비 다윗이 지은 죄로 인해 죄는 죄를 낳게 된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와중에도 다윗을 사랑하신다. 그 분의 사랑은 우리 인간이 생각하는 '사랑'이 아니다.
그 사람이 터무니 없이 하찮은 존재라도, 혹은 어떤 허물을 뒤집어 쓰고 있어도, 설령 죄를 범하고, 또 범하여도
하나님이 그 사람을 통해 이루시고자 계획하신 목표는 변함이 없고 흔들림이 없으시다.
그랬기에 죄악으로 점철되었던 다윗이었으나, 그의 자손으로서 예수님을 보내셨고,

예수님을 통해 우리를 위한 구원의 계획을 이행하셨다.

본문 중 이런 말이 있다.
"성경에서 성폭력이나 살인 사건들을 적나라하게 소개하는 것은 인간의 부패성을 드러냄으로써 우리의 죄성을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이다."
p233
성경 속 상처받은 여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리며 '성경에도 이런 이야기가 있는지 몰랐다'며 자신의 아픈 경험과 같은 이야기에
깊은 위안과 치유를 경험하고 주를 통한 삶의 변화를 얻은 여인의 고백을 보면,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셨던
말씀이 어떤 것인지를 조금은 알아차릴 수가 있다.

현재의 삶에서도 여전히, 끊임없이 이어지는 인간의 죄성으로 인해 '상처받는 딸들'에게,
성경을 토대로 하여 우리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고, 귀 기울이고 치유에 동참할 수 있는지를 면면히 보여주고 있었다.

예전에는 부부간의 싸움, 가족간의 갈등에 대해 누군가 세세히 이야기 하는걸 들으면,
'가정사를 너무 속속들이 이야기 하는거 아닌가?' 했지만 이 책을 통해, '들어줌'의 치유를 배울 수 있었다.
'우리 허물과 약점 속에서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내 방식대로 '하나님은 이러 이러 한 분'이라는 이미지를 심어두었음을 인정하고 회개하며,
하나님은 나의 지각으로는 알 수 없으며, 오직 그 분의 '신비한' 방법으로 우리를 이끄심을 믿고 따를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착하게 살았는데 하나님은 왜 내게 이런 고통을 주시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 착하다는 것이 고통의 방패막이가 되지는 않는다.'
' 예수님과 같이 선한 분은 없으시다. 그러나 그분도 온갖 고통을 다 받으셨다.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 영적 고통을 받으신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고통에서 달아나지 않으시고 직면하심으로써,
우리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새로운 길을 보여 주셨다. ' p225

예수님은... 그 고통을 피하지 않으시고 그대로 직시하셨다. 내 뜻대로 마시옵고, 아버지 뜻대로 하시옵소서, 하시며 순종하셨다.
이토록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무엇을 행하셨는지를 기억한다면, '왜 내게 이런 고통을 주시는가?'라는 물음은 더이상 필요치 않을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새로운 눈으로 성경을 보게 되었으며,
성경속 등장하는 인물들의 심리 또한 살펴보며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묵상의 시간을 주셨음을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