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새끼에게 정말 필요한 것' 이라는 어느 기사를 본적이 있다.
내용은, '금쪽같은' 아이를 위해서라면 세상에 아까울 것이 없는 부모들에게
내아이에게 정말로 물려주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냉철하게 꼬집어서 말하고 있었는데,
그 뒤 나는 그 기사를 커다랗게 확대 복사한뒤 냉장고 문에 널찍하게 붙여두고 수시로 들여다 보곤 한다.

'풍요의 세대'에 사는 아는 것도 많고, 셈도 밝으며, 성장도 다부진 요즘 아이들...
하지만 딱 그것뿐이며, '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얘길 하고 있었다.
그저 '돈'은 부모의 주머니에서, 부모를 통해서만 자신에게 주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도 아이들을 왕자나 공부로 귀하게 키우는 것이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 우리 부모들
가사를 도우며 배우는 노동의 가치와 협동, 배려를 배우고, 땀과 돈의 의미를 알려주므로써
인생살이에 꼭 필요한 '자립심', '현실 감각'을 키워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요즘 아이들에게 '경제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한 여러 노력이 많이 이뤄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다름 아닌 여러가지 아동용 경제 서적들도 열심히 출간되는 것을 보면, 많은 수요가 있음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어떻게 '돈=경제'얘기의 진수를 아이들에게 쉽게, 재미있게 들려 줄 수 있을까?

역사 속에서 배우는 것이야말로 가장 오래된 진리이며 지혜가 아닐까?
가까운 역사를 말하자면 내 부모님이 경험하신 삶의 이치들일 것이며,
먼 역사를 말하자면 우리 선조들이 남겨놓은 귀중한 자산들이 그 지혜의 산실임을 알 수 있다.

[한국사를 뒤흔든 열명의 상인]
평소 한림출판사 '열명의 위인' 시리즈의 탄탄한 내용과 위인의 삶을 통해 만나는 지혜의 배움은
짧고 간결한 내용임에도 '아하!' 하는 감탄사를 내곤 했었는데, 이번 [열명의 상인]편도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백제 근초고왕의 시대를 시작으로 경제순환의 가장 기초적이던 자급자족, 물물교환의 역사와 화폐의 시작,
그리고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중국, 일본, 타국과의 무역의 시작과 발전.
도보 외에는 이동 수단이 없었던 시절에 어떤 방식으로 그 머나먼 나라까지 물건을 운반했는지,
조선 시대의 '역관'이라는 관리의 직책과 그 시대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민생을 도왔었는지도 드러내주고 있다.

단순히 [열명의 상인]들의 일대기를 그린 이야기가 아니었다.
조선 건국 이전의 우리 선조들의 삶과 일본으로의 문화 전달을 돕던 백제, 조선의 건국과 중국과의 정치 외교적인 관계,
어려웠던 조선 말기와 일제시대에 '돈'이 돈이아닌 나라를, 내 민족을 돕기위한 수단으로 일궈냈던 위인들을 통해
내 주머니만 채우고자 욕심 부리는 장사꾼이 아닌 진정한 나눔의 의미와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그 속에는 우리 나라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에 역사이야기 이었고,
우리나라의 경제활동의 모습과 변화 발전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기에 정치, 경제를 다룬 이야기이며,
상업을 통해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드높인 위인들의 현명한 삶과 지혜를 들려주고 있기에 자기 계발서 이기도 했다.

아, 이렇기에 '역사' 속에서 배우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던 말이 괜한 것이 아니구나 다시한번 깨달았다.
내가 어릴적 배우던 '사회/역사' 과목은 단순 암기 과목에 불과했었다.
그 속에서 감동을 찾기란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였고, 모래사장에서 금반지 찾기 였다.
누가보더라도 단순 객관적인 사실만을 옮겨놓은 사전적인 역사에서 '사실'외에 무엇을 느낄 수 있었을까?

[열명의 상인]편 위인을 통해, 아이들에게 역사를 통해 배우는 감동과 재미를 알려줄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단순한 재미만이 아닌, 책을 읽다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체계적으로 이어지는 학습적으로도 충실한 내용에서
더욱 흡족하고 기뻤던 것을 보면 나도 어쩔 수 없는 학부모로구나 싶어져서 괜스레 쑥쓰러우면서도
좋은 책에 대한 고마움은 더욱 커지던 책읽기였다.

스마트버전 '무지개 원리'를 만났던 것이 이 화근(?) 이라면 화근의 시작이었다.

'뭐 이런 자기계발서가 다 있나?' 싶을 정도의 감탄과 요새 말로 '꽂히도록'

내 마음에 파고 들던,  경험하지 못했던 강하고도 뚜렷한 메세지!

그로 인해, 이제는 정말 '겁도 없이' 영문판 까지 손에 쥐도록 이끌고 있으니 말이다.

정말로 ' 뭐 이런 자기계발서가 다 있나' 싶은 순간이다.

 

... 영어! 영어! 몸서리 칠 정도로 두려워하지는 않지만,

자연스러운 입안의 혀처럼 다룰 수 있는 경지도 아닌지라,

언제나 그에 대한 갈증은  쉬이 가라앉히지 못하고 내 나이 만큼 똑같은 나이를

부여하고 있는 내가... '영문판' 이라니?

 

[무지개 원리]는 그렇게 내게 '겁 없이 도전하는 마음'을 선사해주었던 책이다.

무엇이든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 라고 중얼거리면 모두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을

심어 주었던 책이다.

 

이렇게 수준높고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을 가진 책이 우리나라에서 탄생하고

이제는 세계로 뻗어가는 (딱, 무지개원리의 성격 그대로다) 영문본과의 만남.

나는 한글본으로의 만남으로 묘한 자신감과 '영어 공부'를 함께 원하기도 했지만,

영어권에 있는 나의 외국인 친구에게도 소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선택했다.

이렇게 좋은 책이, 인간의 한번 뿐인 삶에 '정말로' 지대한 영향과 더 바른 나아감을

선사하는 책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자랑과 함께, 좋은 책의 내용을 말은 잘 안통해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설레였기 때문이었다.

 

어마어마한 자신감으로 선택했던 영문본이지만,

책을 받고, 그 두께를 볼때는... '어머나, 내가 무슨 짓을...?' 라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그래도 불끈 의지를 북돋워서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는데...

^^ [스마트 버전 무지개 원리]를 미리 읽었기에 다행이기도 하지만,

문장 문장들은 부담스럽지 않은 적당한 길이감과, 적당한 난이도의 단어들로 채워져 있음을

발견했다. 중간 중간 모르는 단어들은 사전도 힐끔거려보며, 아하! 이 내용이었지~ 하며

스마트 버전의 내용을 다시 상기시켜주는 좋은 기회도 되었다.

 

스마트 버전에서는 많은 예화들과 격언들이 재미있게 꾸려져 있는데,

과연 이런 부분은 어떻게 영어로 드러내져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많이 일었는데...

사람 하는 일엔 불가능은 없나보다... 그리고, 말은... 서로 통하는가보다.

모두 적절한 예문과 조금은 달라보여도 그 의미는 비슷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었으며,

스마트 버전의 구성 방식과 다르지 않아서, 한번 읽은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는 기분도

들었다.

아직 정확히 '영문본'을 술술 읽으며 습득하기엔 무리가 있었지만,

떠듬거려 가면서도, 중간 중간 '아! 이 내용 기억난다!' 하는 기쁨을 찾는 숨바꼭질처럼...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준 Blessing of the Rainbow.

이제는 이 책을 선물받고자 그 먼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나의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러 가기만 하면 된다.

그것 또한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 라는 주문으로 이루어짐을 믿는다.

 

"이야~ 미디어 시대인 요즘에 딱 맞게 '책'도 이렇게 진화 하는구나!"
한 손에 쏘옥~ 들어가는 '플레이 북'을 만나본 소감이었다.
서점도 인터넷 서점으로 점점 옮겨지고 있고,
음악도 둥글고 큰 레코드판에서 Cd로 변화하는가 싶더니 이젠 파일로 듣는 mp3 가 대세 아닌가?

 

그러면서도 마음 한켠에는 어김없이 '그래도 책장 넘겨가며 보는 책의 재미와 진수만 할라고?' 라는 물음표도 함께...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환경의 제약 앞에서는 사람들이 어찌나 쉽게 포기하는 책 읽기라면
그 부족한 2%를 여과없이 챙겨주는 '듣는책-플레이 북'의 선택은 특허는 물론이요, 세계 각지에 수출 또한 당연한 제품이다.

'플레이 북 - 끌리는 사람 편'은 총 5권의 책의 진주알 같은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너무도 유명해서 제목만으로도 '아하, 그책~!' 하게끔 고개가 끄덕여지는 책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인간관계에 대해 점점 생각이 많아지고 궁금해지는 것도 많아지는 요즘.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과 내가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었으면 하는 바램.
그런것들을 '책'을 통해서 한 구절 한 구절 배우고 익히고 싶어서 만나보게 된 [플레이 북 - 끌리는 사람 편]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1편,2편]
; 사회 생활 혹은 가족 관계에서 호감 받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점과 개선 방안을 또박또박하고 경쾌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차분하게 조언해주는 다정한 목소리 같기도 하고, 때로는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이 연출되는 이야기들과 중간 중간 포함된 테스트들은
마치 시청률 1위의 드라마의 예고편을 보는 듯이 매우 기다려지게 해주는 내용 자체만으로도 '끌어당기는' 책 이었다.

 

[박지성, 멈추지 않는 도전]
; 나는 원래 박지성 선수는 공을 잘 차고, 어릴때부터 능력이 뛰어나고, 어릴때부터 특별하게 선수 생활을 했을거라고
'당연히'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듣는 책'을 통해 만나본 박지성 선수는... 그런 나의 일방적인 판단과 생각을 잠시라도 가졌던 것에
많은 미안함을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그 역시 한 사람의 인격체였고, 나처럼 24시간만 주어졌던 사람이었으며, 앞날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으며 또한 열심을 다했던 도전에 대해
'키가 작다'는 실력 아닌 신체적 이유로 좌절 또한 맛보았던 사람이었다.
기회는 언제나 오지만 잡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진리, 늘 준비하고 또 준비했던 박지성 선수를 통해서 다시한번 굳게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CEO의 습관]
; 꼭 한 기업체의 CEO가 아니더래도 내 삶의 주체로 내 삶을 이끌어가는 '내 삶의 CEO'를 원한다면,
지금은 작지만, 그 작은 잘못된 습관들로 인해 흐트러질 수 있는 영향들을 조목조목 담아두었다.
각계각층의 대표적인 CEO들의 남달랐던 마음가짐과 행동지침들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기에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었다.

 

[경청 1편,2편]
; 가족을 위해 내달렸던 한 가정의 가장이 듣고 싶어도 듣지 못하는 병에 걸리게 되고, 그제서야 깨닫게 되는 가족의 소중함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소중함을 한편의 아름다운 동화처럼 들려준다.
발달장애를 겪는 아들을 위해, 악기를 만들어 주려는 아버지의 사랑이... 순간 순간 가슴이 덜컹 덜컹 하여왔다.
말하는 것은 지식을 얻는 길이고, 듣는 것은 지혜를 얻는 길이라는 진리.
나는 얼마나 실천하고 살고 있을까...? 귀가 왜 2개이고 입은 왜 1개 인지... 조물주의 깊은 뜻을 깨닫는 책이었다.

 

[위트 상식 사전 스페셜]
; 엇, 이거 뭐야? 꽁트야? 마치 예전에 유명했던 오쇼 라즈니쉬의 '배꼽'이라는 우화집이 생각나는 책.
하지만 옛부터 전해오는 전래가 아닌 현재 정치, 경제, 생활 상들을 고스란히 담아두고서 때로는 기막힌 웃음을,
때로는 기막힌 반전으로 '앗!' 하는 뜨끔함을 전해주는 책.
1시간 분량이 어찌나 빠르게 흘러가는지 '벌써 끝났어?' 하게 되었던 책이었다.

나는 이번 휴가 동안 5권의 두툼한 책이 담긴 이 작은 책, 플레이 북을 늘 휴대했었다.
지방으로의 긴 시간 밤 이동 중에도 흔들리는 차 안에서 편안히 목과 등을 기대고서 조용히 책을 '들었'으며
휴가지에서의 짜투리 시간들도 그저 흘려보내지 않고 '듣는 재미'에 심취할 수 있었다.

 

가만히 앉아서 책장을 넘기며 책을 읽는다는 '당연한' 책읽기의 정석이 아닌
'가만히 앉아서' 듣지 않아도 되는 것이 최장점인만큼 나는 플레이북의 성능과 편리성 효율성과 귀에 이어폰을 꽂아야 하기에
그 편리함을 좀더 요목 조목 살펴보게 되었다.

플레이북이 도착하고 난뒤, 나는 여기 저기 짧건 길건, 외출할때도, 집안 청소를 할때도 늘상 듣고 또 듣느라 움직이며 듣는 일이 많았는데,
포함되어 있는 이어폰은 귀에 무난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움직임이 커지면 한쪽이 종종 흘러내리기도 하여서
내 귀에 익숙해져있고 꼭 맞는 다른 이어폰을 연결하니 더없이 편안했다.
 
외출시 빼놓지 않고 휴대하는 mp3만큼이나 작은 크기, 가벼움은 일단 '무거운 책'이라는 부담이 아니어서 좋다.
그리고 연로하셔서 대부분 시력이 좋지 않으신 어르신들께도 매우 좋은 선물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내가 만나본 '끌리는...편'과 같이 비슷한 장르의 책들을 담아 놓은 것도 좋은 아이디어이지만,
독자가 '듣고자' 원하는 책의 맞춤 형태의 주문, 생산은 어떨까? 하는 바램도 든다.

 

멀리 혹은 가까이 자주 떠나는 여행에서 항상 돈보다 많이 챙겨가고 싶은 것이 있다면 '책' 이었지만,
그 무게와 부피는 언제나 한 두권으로 아쉬움만 달랠뿐이었는데, 듣는 책 플레이북은 그 아쉬움을 기쁨과 설레임으로 바꿔주는 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