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오는 했었으나, 역시나 스티그 라르손, 그의 부재는 너무도 깊은 한 숨을 자아 내게 한다.
밀레니엄 1부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을 만난 이후로 밀레니엄의 남은 이야기, 지은이 스티그 라르손,의
삶의 유업과도 같은 그의 이야기를 '기대' 했지만, 솔직히 빠른 만남은 원치 않았었다.

...'각오' 했기에, 그의 이야기는 나의 일상 생활을 마비 시킬 정도로 빠져들게 하는 그 몰입에 대해 각오 했었기에
..... 그의 '남은' 책들을 빨리 읽어버리는 것이 무섭고, 애통하고, 마치 점점 비어져 가는 쿠키 상자를 바라 보는 듯한
어린 아이의 망설임과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1부의 폭풍과도 같은 결말과 마지막의 순풍에 돛 단 듯한 이야기의 흐름 속에 숨은 작은 파도를 뒤로 하고
버젓이 내게 찾아온 2부 - 휘발유 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이 무슨 짖궃은 성냥팔이 소녀,가 생각나는 제목인가??? 하는 마음이 불쑥 치솟는다.
... 스티그 라르손, 역시 그는, 이런 설정의 이야기, 이런 제목이 풍기는 섬뜻함을 예외없이 잘 전달하는구나...
그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치밀하고 섬세하며 놀라울 정도의 상황 묘사... 마치 내가 어떤 느낌을 느끼는지를
내 속에서 지켜보고 있는듯하다, 아.... 아마도 그는 밀레니엄 2를 통해서 내 감정을 조종하는 것과 같이 말이다.

스웨덴이라는 익숙하고도 먼, 나라.
눈이 많은 유럽의 복지 국가,라는 단편적이고도 얕은 그 호기심은.
1편에서부터 많은 것을 '미스테리 추리소설', 이라는 구분 말고도 '더' 전해주고 있다.
여성에 대한 이야기, '성'의 피해로 인해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사회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통제 되어지는지를
여과없이, 더없이 냉철하게 뒤집어서 보여주던 설정들.
비록 '소설' 이라는 픽션의 구조를 이해하고 보자면 전부를 사실로 받아들이는데는 무리가 있겠지만서도,
기자 출신으로의 그의 필력과 유럽 사회 구조에서의 성과 여성, 이라는 부분을 다시금 이해하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바로... 밀레니엄 2부,는 1부에서의 가장 눈부신 활약과 기대 그럼에도 종잡을 수 없었던 인물.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날개를 빼앗기고, 천사의 옷 또한 빼앗긴 그 연약하고도 차가운....... '여성'에 대해 말이다. 
그녀는 날개와 옷을 모두 빼앗겼지만... 그것으로 인해 무엇보다도 '강인' 해 졌다면.... 강인해 지고 말았다면...
그 부분이 내 가슴을 더욱 후벼내곤 했다.
그녀의 차갑고 냉철한 모습들이, 감정의 드러냄 없는 모습과 그럼에도 남아있는

그녀 안의 어쩔 수 없는 '여성'이라는 사실, 그 증거인 사랑스러움을 흘리고 다니는 모습들....

작은 외모와 눈에 띄도록 아슬아슬한 그녀의 모습에서 더욱 안타까움과 연민을 느꼈다면...너무 감상적일까?
그러기엔 밀레니엄 1에서의 예상을 뒤엎는 그녀의 모습을 떠올릴때, 그런 감상적인 마음은 '쏘옥!' 들어가고도 남지만 말이다.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과 더불어, 1부에서 이어지는 인물들의 설명은 '알고' 읽는 입장에서 바라볼때도
무난하고, 모르고 2부를 읽을 사람이 바라볼때도 충분한 어려움이 없게 느껴졌다.
전혀 색다른 구조와 색다른 사건을 가지고 진행되는 2부는..... 1부에서 느꼈던 장중한 클래식과 같은 지루함은
없이 경쾌하면서도 음울한 낮은 음색의  팝송을 듣는듯 하다.
음울함에도, 그럼에도 중독되어, 자꾸만 리플레이 시키게 되는 그 음색.

책의 막바지에 다다를 수록, 계속 리플레이 하며 듣던 음악이,
갑자기 전혀 다른 음악을 듣는 듯, 폭발되는 듯한 클라이막스를 만나는 것과 같은 당황스러움은....
아마도 이 책이, 스티그 라르손 그의 2부가, 이렇게 끝나감을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이유가 컸으리라..

책의 첫 장을 넘기며 만났던 그 느낌은,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도 만나게 된다.
'스티그 라르손, 이 사람..... 아, 이 사람...
어쩌자고 해야할 일을 다 해놓지 않고 사라졌단 말인가? 정녕 진심이란 말인가?'

원망 혹은 애절함, 혹은 그를 애도하는 마음까지 뒤섞인......
밀레니엄을 만난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혼돈'의 마음이 고스란히 내 감정에도 복사되어지는 느낌을 말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는 철학 도시 여행

아,,, 철학이라니...???!!!
개인적인 입장에서 '철학'에 대해서, 그에 관련된 '책'을 읽는 다는 것에 대해서,
사실, 솔직히, 좀 많이 '부담'이 되는게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알고자 읽는 것인데도,
'잘' 모르는 사람이 읽으면 왠지 안될 것 같은(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고정관념이랄까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마치 '아무나' 그것에 대해 얘기해서는 안될것 같고,
그것에 대해 관심을 갖거나 논한다는 것이 참 '뜬구름' 잡는 듯한 이야기가 되는 듯한 느낌.
그렇듯 잡히지 않아서 어렵고, 나의 삶과는 전혀 무관한 단어, 상관없는 단어로 여기기 쉬워지는 '철학'.

일단 새롭게 이해하기 쉽다고 해서 손에 들었습니다.
기존의 철학이야기를 몽땅 뒤집었다고 해서 '흔쾌히' 손에 들었습니다.

어려울 것이고 내 관심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도 조금씩 조금씩 그 '철학'에 대해서 궁금하여 지고, 자꾸만 눈길이 가기 시작했으니...

예를 들어,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양육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고 관련 서적을 찾아 읽고 배우는 과정 속에서도
마지막 귀결은 '인간'에 대한 '철학'적인 상태, 상황, 그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종종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런 와중에 들은 세익스피어의 삶을 철학으로 대체 하지 말라며 던지던 그 한 마디.
[ 로미오가 한 말을 기억하라. "철학이 줄리엣을 만들 수 없다면 그런 철학은 꺼져버려라." ]
제게는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이었습니다. 더이상 철학이 뜬구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쐐기와 같았거든요.

이 책은, 지금 현재에서 부터 바라보는 시각으로 점차 더 넓고 더 많은 곳으로 (어디서나 존재했던 철학) 여행을 떠납니다.
나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듯, '어려운 철학', '나와 상관없는 얘기인 철학', '특이한? 사람들이 심취하는 학문'
이런 모습의 철학을 확 뒤집어 주듯이 여행하듯이 만나보게 해준다는 책이기에 선택했는데....
처음부터 물음표를 잔뜩 던져주고 있었습니다.
'왜 도시를 디자인 한다는 것이지?'
'도시와 철학이 무슨 상관이지?'
'단순히 어떤 도시에서 살았던 철학자를 얘기하려는 것인가?' 등등...끊임없는 물음표가 던져졌지요.

하지만 책을 통해, 한 도시에서 한 도시로 이동하면서도 그 놓여지지 않는 철학의 끈, 맥락, 유지 들은
단연코 도시가, 사람의 생활이, 삶이, 생각이 '철학'과 동떨어져 있지 않았었구나... 하는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철학'이라는 제목에 무게를 너무 실어주게 되면, 읽는 내내 한 줄, 한 줄 많은 의미를 심으려 하게 되는 경향이 있고
책에서 언급되는 용어에 대한 어려움은 저 역시도 극복하기 힘든 난관 중 하나 였지만,

수 천년, 혹은 한 명의 철학자가 그의 삶 전체를 쏟아부었던 그 부분을 내가 어찌 이 두권의 책으로 단시일에

완벽한 이해를 원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하는 제 나름대로의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시작했지요.

그랬기에 단어 하나 하나에 무게를 싣는 무거운 여행이 아닌, 짐이 가벼운 여행자의 입장이었다고 할까요.

마치 옆 동네 누구에게 무슨 일이 있었다더라~ 하는 정도로 가볍게 시작하는 도시와 철학, 그리고 철학자들의 이야기.

 

중간 중간 포함된 풍부한 컬러 삽화들과 자료들은 여행자의 눈요기와 호기심을 그리고 '그래서 결과가 뭐라는 거야?' 라는

결론을 요구하는 잠재적인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켜 주고 있었어요.

보는 것 없는 눈으로 읽고 뇌로 이해하는 것만 있다면....... 솔직히 매력적이라고 말할 수 없지 않겠어요?

 

건축/미술/음악/문학....

어느 한 분야도 빠지지 않는 각 시대의 철학의 열매들은... 제게도 정말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었습니다.

아, 이 책은 철학 여행 문화 예술서, 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이 부분에서 였구요.

 

참 흥미롭고 즐거웠습니다. 단 한번 읽고 다 알게 되었다고는 할수가 없겠지만,
오래도록 가까이 두고, 그 도시, 그 철학자가 만나고 싶을때....

그가 누리던 삶과 지금의 나의 삶이 표면적으로는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인간에 대한 철학적인 이해와 그 영향의 산물들... 그때와 지금이 결코 많이 다르지 않음을 알게된 것만으로도...
마치 인생의 초콜릿 상자를 선물 받은 기분이 듭니다.
커다랗고, 절대로 바닥을 드러내지 않는 초콜릿 '철학' 상자.....
하나씩 꺼내 먹을때마다, 언제나 다른 달콤함과 만족을 선사하는 그런 초콜릿 상자 같은 좋은 친구를 만났습니다.

 

 

 

아,,, 철학이라니...???!!!
개인적인 입장에서 '철학'에 대해서, 그에 관련된 '책'을 읽는 다는 것에 대해서,
사실, 솔직히, 좀 많이 '부담'이 되는게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알고자 읽는 것인데도,
'잘' 모르는 사람이 읽으면 왠지 안될 것 같은(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고정관념이랄까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마치 '아무나' 그것에 대해 얘기해서는 안될것 같고,
그것에 대해 관심을 갖거나 논한다는 것이 참 '뜬구름' 잡는 듯한 이야기가 되는 듯한 느낌.
그렇듯 잡히지 않아서 어렵고, 나의 삶과는 전혀 무관한 단어, 상관없는 단어로 여기기 쉬워지는 '철학'.

일단 새롭게 이해하기 쉽다고 해서 손에 들었습니다.
기존의 철학이야기를 몽땅 뒤집었다고 해서 '흔쾌히' 손에 들었습니다.

어려울 것이고 내 관심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도 조금씩 조금씩 그 '철학'에 대해서 궁금하여 지고, 자꾸만 눈길이 가기 시작했으니...

예를 들어,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양육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고 관련 서적을 찾아 읽고 배우는 과정 속에서도
마지막 귀결은 '인간'에 대한 '철학'적인 상태, 상황, 그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종종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런 와중에 들은 세익스피어의 삶을 철학으로 대체 하지 말라며 던지던 그 한 마디.
[ 로미오가 한 말을 기억하라. "철학이 줄리엣을 만들 수 없다면 그런 철학은 꺼져버려라." ]
제게는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이었습니다. 더이상 철학이 뜬구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쐐기와 같았거든요.

이 책은, 지금 현재에서 부터 바라보는 시각으로 점차 더 넓고 더 많은 곳으로 (어디서나 존재했던 철학) 여행을 떠납니다.
나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듯, '어려운 철학', '나와 상관없는 얘기인 철학', '특이한? 사람들이 심취하는 학문'
이런 모습의 철학을 확 뒤집어 주듯이 여행하듯이 만나보게 해준다는 책이기에 선택했는데....
처음부터 물음표를 잔뜩 던져주고 있었습니다.
'왜 도시를 디자인 한다는 것이지?'
'도시와 철학이 무슨 상관이지?'
'단순히 어떤 도시에서 살았던 철학자를 얘기하려는 것인가?' 등등...끊임없는 물음표가 던져졌지요.

하지만 책을 통해, 한 도시에서 한 도시로 이동하면서도 그 놓여지지 않는 철학의 끈, 맥락, 유지 들은
단연코 도시가, 사람의 생활이, 삶이, 생각이 '철학'과 동떨어져 있지 않았었구나... 하는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철학'이라는 제목에 무게를 너무 실어주게 되면, 읽는 내내 한 줄, 한 줄 많은 의미를 심으려 하게 되는 경향이 있고
책에서 언급되는 용어에 대한 어려움은 저 역시도 극복하기 힘든 난관 중 하나 였지만,

수 천년, 혹은 한 명의 철학자가 그의 삶 전체를 쏟아부었던 그 부분을 내가 어찌 이 두권의 책으로 단시일에

완벽한 이해를 원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하는 제 나름대로의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시작했지요.

그랬기에 단어 하나 하나에 무게를 싣는 무거운 여행이 아닌, 짐이 가벼운 여행자의 입장이었다고 할까요.

마치 옆 동네 누구에게 무슨 일이 있었다더라~ 하는 정도로 가볍게 시작하는 도시와 철학, 그리고 철학자들의 이야기.

 

중간 중간 포함된 풍부한 컬러 삽화들과 자료들은 여행자의 눈요기와 호기심을 그리고 '그래서 결과가 뭐라는 거야?' 라는

결론을 요구하는 잠재적인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켜 주고 있었어요.

보는 것 없는 눈으로 읽고 뇌로 이해하는 것만 있다면....... 솔직히 매력적이라고 말할 수 없지 않겠어요?

 

건축/미술/음악/문학....

어느 한 분야도 빠지지 않는 각 시대의 철학의 열매들은... 제게도 정말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었습니다.

아, 이 책은 철학 여행 문화 예술서, 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이 부분에서 였구요.

 

참 흥미롭고 즐거웠습니다. 단 한번 읽고 다 알게 되었다고는 할수가 없겠지만,
오래도록 가까이 두고, 그 도시, 그 철학자가 만나고 싶을때....

그가 누리던 삶과 지금의 나의 삶이 표면적으로는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인간에 대한 철학적인 이해와 그 영향의 산물들... 그때와 지금이 결코 많이 다르지 않음을 알게된 것만으로도...
마치 인생의 초콜릿 상자를 선물 받은 기분이 듭니다.
커다랗고, 절대로 바닥을 드러내지 않는 초콜릿 '철학' 상자.....
하나씩 꺼내 먹을때마다, 언제나 다른 달콤함과 만족을 선사하는 그런 초콜릿 상자 같은 좋은 친구를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