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아보니 권당 376쪽 정도라 편하게 읽기에 부담감이 적을 것 같다.

작가 비연은 동양 판타지 로맨스 소설이 이번 작품이 처음이 아니라 기란 이라는 작품으로 먼저 선을 보였고 그 작품으로 10만부 이상이 팔려 다고 하니 검정된 작가의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좀 아쉬운 것은 전작을 먼저 읽어 보아다면 더 좋을 뻔 했는데 그 점이 못내 아쉽다.

제목이 암향이라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인터넷에서 찾아보니[그윽이 풍기는 향기. 흔히 매화의 향기를 이른다. ] 라고 나와 있는 것을 보고 매화가 자주 소설에 등장하리라 생각 했지만 그것은 저의 섣부른 판단이라는 것을 몇 장을 넘기지 않아서 알게 됐다.

동양 판타지 로맨스 소설 는 처음 접해 보는 장르의 책이라 빨리 읽고 싶은 마음에

허겁지겁 책장을 넘겼다.

읽어 수록 마치 감물이 옷감에 스며들 듯이 소설에 푹 빠져 들게 하는 마력이 있지 아니할까 할 정도로 스토리가 박진감 있게 전개 되고 그리고, 남녀 간의 달콤한 로맨스 때문에 눈을 떼 수가 없다.

한번 책을 잡어니 놓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 밤늦도록 읽다가 내일이 걱정되는 마음에

할 수없이 손에서 책을 내려놓았다. 잠을 청해 보려고 눈을 감아도 자꾸 소설의 흐름이 궁금해져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오랜만에 환상적인 소설을 만나 본 것 같다.

 

순과조의 패권 다툼이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 이 소설의 배경이다.

지는 해인 순과 뜨는 해인 조의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두 조정은 서로의 이해관계로 인해 화친을 위한 정략혼을 성사시키려 한다.

여기서 두 인물이 등장한다. 순의 황녀 하문예아 와 조의 예친왕 아수청라사륜.

이 두인물이 바로 이 소설을 이끌 쌍두마차다.

 

순의 황녀 예아는 저물어가는 순의 운명을 막아보려는 심사로 조와의 정략혼을 수락한다.

부왕의 무능으로 인해 간신들의 득세하고 그로 인해 순의 백성들은 날이 갈수록 피폐해

가는 참담함 현실에 좌절감과 부끄럼이 그녀를 휘감는다.

그리고 정략혼이 아니면 시아버지가 될 번한 대장군 악재후와의 지하 감옥 에서의 조후.

그 조후로 그녀는 황녀로서의 삶을 버리고 순을 위해 조에서 기꺼이 첩자노릇까지 감내 한다.

일반적인 정략혼의 결말은 소외되거나 아니면 뒷방으로 밀려 나는 것이 다반사인데

순의 황녀 예아는 예상과는 달리 조의 황제 일륜과 그의 남편인 예친왕 사륜으로부터 극진한 보살핌을 받는다. 사륜의 배려에 감동을 받지만 그녀는 순의 황녀로서 책무를 다하려 사력을 다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갈등이 시작되고, 급기야 사륜을 속인다는 죄책감까지 들게 된다.

저물어 가는 순의 국운을 바라보는 황녀로서 예아의 심정과 한 여인으로서의 사륜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녀에게 어느 날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다.

 

조의 예친왕 아수청라사륜은 살인귀라고 불리만큼 순에서는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인물이지만 조 황제 일륜을 위해서라면 물불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그런 사륜이 예아 에게 만은 극진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처음에는 예아로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받지만 어느새

예아도 그의 다정함에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두 사람의 마음이 애틋함이 더해 갈수록 조와 순의 관계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된다.

그로 인한 예친왕 역시 고민이 더 깊어진다.

설상가상으로 조 황제의 병이 깊어 갈수록 사륜은 그의 정적으로부터 의심의 눈초리을 더욱 받게 된다.

 

조 황제 일륜은 선제의 사망이후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모든 형제들을 숙청할 만큼 잔혹한 인물인데

다만 사륜만은 살려둔다. 다른 형제들은 인정사정없이 매몰차게 대했고 하물면 자기자식들에게 까지 무정한 아버지인 일륜은 사륜에게만 너그럽게 대한다. 그리고 일륜의 말년에는 사륜을 권력의 핵심으로 부각시킨다.

일륜에게는 수비 과 현비에게서 두 명의 아들을 두고 있는데 자기 아들을 권좌에 올리기 위해 궁의 여인들이 치열한 암투를 펼친다.

 

이 소설에서 출연 분량은 얼마 되지 않지만 가장 핵심인 순의 대장군 악재후라는 인물이 등장 한다. 악재후는 순의 마지막 보루인 명산관을 간신인 정현왕의 수중에 넘어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의 양아들 악무일에게 자기를 고변하도록 시킨다. 그 고변으로 인해 그는 역모로 몰려 죽음을 당하지만 그의 뜻대로 명산관는 정현왕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그는 죽기 전에 순을 구하기 위해 여러 가지 계책들을 안배해 놓는다.

악재후가 안배해 놓은 계책들이 하나둘씩 베일이 볏겨지고....

그의 아들 악무일은 여자 때문에 자기 애비를 팔아먹었다는 오명으로 인해 세상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당하는 수모를 당한다. 그런 그가 그런 수모를 감내 하면서 순의 마지막 보루인 명산관을 지켜 나갈지...

 

이 소설은 권력암투라는 비정한 소재의 밑바탕위에서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루고 있는 소설로서 스토리전개나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한 밀당(밀고 당기는 )에 대한 섬세한 묘사들이 젊은 층이 선호 하는 문체로 소설이 구성되어 있어 젊은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다.

그리고 소설 스토리의 빠른 전개는 소설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 주는데 도움을 되고 있지만 이에 반해 스토리의 극적인 반전이 없고 누구나 예상 할 수 있는 결론으로 마무리 된 것이 이 소설에서 좀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다.

참혹함과 애틋함이 서로 상호작용을 해서 소설의 흐름을 잘 이끌고 있는 것이 이 소설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인 것 같다. 그리고 가상의 나라와 인물들이 출연하는 소설이지만 어디지 모르게 익숙한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막연한 느낌이라 구체적인 실타래를 풀지 못했는데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작가의 후기를 본 후 그 익숙함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알 것 같다.

이 소설과의 만남이 저에게는 흡족함을 선사했다. 그만큼 이 소설이 매력적이라 한 동안 이런 장르의 소설에 빠져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의제목인“제노사이드”의 뜻이 궁금해서

인터넷에 검색해 보았다.

제노사이드-특정집단을 절멸시킬 목적으로 그 구성원을

대량 학살 하는 행위라고 합니다.

책을 읽기 전 먼저 저자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13계단]이라는 작품을 통해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고 하는데 저는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다카노 가즈아키”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

제노사이드를 읽고 난후 작가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다.

그래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13계단]이라는 작품도 꼭 읽어 보고 싶다.

 

이 작품의 무대로는 미국백악관, 아프리카콩고민주공화국, 그리고 일본이

주 무대로 이야기를 전개 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미 대통령으로 나오는 번즈는 세계최고 권력의 위치에 있어 면서 정의라는 명분을

내세워 전쟁을 일으키는 권력욕에 사로잡혀 광기를 보이는 자로 묘사 되고 있다.

전쟁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국민에게 제한적인 정보만 제공함과 동시에

언론 플레이도 주점함이 없다. 그리고 최고의 민주주의 국가라는 허울 뒤에 숨어서

자기에게 반하는 행위를 하는 집단이나, 개인들을 잡아다가 고문으로 악명이 높은 나라로

보내 버려 기도 한다.

이 탐욕스러운 권력자가 사건을 휘말리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

대통령의 일일 브리핑에 한 보고서가 제시된다.

“인류 멸망의 가능성

아프리카에 신종 생물 출현“

그리고 이와 더불어 “하이즈먼 보고서”도 수면위로 급부상하게 된다.

하이즈먼 보고서의 내용은 인류가 멸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제시하고 있는

보고서이다.

번즈는 처음에는 이건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넘겨 버렸지만 그 후폭풍은 엄청나게

전개된 버린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일본에서는 약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겐토”가 등장한다.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의 사망하고 장례를 치려 후 아버지로부터 겐토에게 한 통의 메일을

받는다.

메일의 내용은 대략 이렇게 서술되어 있다.

“자기의 장기부재가 발생할시 자기가 연구하고 있는 과제를 한 달 안에 완수

해주기를 부탁하고 혹시 신변에 위협이 느껴지면 당장에도 손을 때라는 내용과

함께 거액을 인출할 수 있는 카드와 연구실험실로 이용하고 있는 아파트의 소재를

을 일러줄 수 있게 숨겨놓은 책의 소재를 부자만이 알고 있는 상황으로 제시하는 그런 내용

포함되어 있다.

그 일에 휘 말리면서 순수한 청년 겐토는 테러리스트로 수배령이 떨어져 쫓기는 신세로 전락된다.

쫓기면서도 그의 아버지가 “변이형 GPR769”라는 주머니에 집어넣을 물질을 만들려 했던 연구를 계속이어 간다.

겐토가 기프트라는 프로그램으로 인해 헤매고 있을 때 한국유학생 이정훈이라는 인물이 등장해서 많은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겐토의 최종 목적은 폐포 상피 세포 경화증을 치료 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 하는 것이다.

그것도 한 달 안에....

겐토는 알 수 없는 사람으로 부터 위험을 알리는 휴대폰 연락을 받는다.

겐토는 현 상황을 과학자적인 논리로 정리 하려 하지만 계속 미궁 속으로 빠질 뿐이다.

겐토가 쫓기고 있을 때 인류의 탄생지인 아프리카에서는 인류학자이면서 피어스 해운의 후계자인 피어스이 미국의 공격으로부터 신인류인 아키리를 보호하고 더불어 아프리카를 탈출 시켜려고 모종의 계획을 일본에 있는 누구 가에게로 부터 지시를 받는다. 신인류의 최종 종착지는 일본이다.

미국은 신인류출연에 대한 두려움에 그 생물체를 제거하기로 결정하고 용병들을 섭외해서

아프리카 콩고로 급파한다.

아들의 치료비 때문에 용병으로 직업을 전환한 예거와 일본인 믹 그리고 CIA요원인 개럿 그리고 미공군. 항공 구조대 출신인 마이어스가 선택 되어 아프리카로 떠난다.

그들은 우열곡절 끝에 잠입에 성공 하지만 피어스는 미리 그들의 정체와 상황들을 미리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설득해서 신인류 탈출기에 동참하게 유도를 한다.

그리고 미국측 작전의 책임자인 루벤스가 출연한다. 천재이지만 스스로 영재라 칭하는 그는 처음에는 번즈라는 인물에 대해 탐구할 목적으로 정부관련 기관에 취직을 했는데 신인류 말살계획의 총 책임자가 되어 버린다. 그는 되도록 최소의 희생으로 마무리 짖으려고 노력 하지만

자기가 의도 하는 되로 사건은 전개되지 않는다. 그의 고민은 날이 갈수록 깊어진다.

그리고 의문의 여인 사카리 유리 그리고 그의 딸 에마 그리고 조국인 미국을 배신하는 과학 기술 보조관 멜빈 가드너 박사 그리고 하이즈먼 리포트의 작성자 하이즈먼 등 다양한 조연들이 출연해서 소설을 탄탄하게 엮고 있다.

현 인류가 신인류를 말살 할려는 음모로 부터 신인류가 벗어 날수 있을지 피 말리는 두뇌 싸움을 박진감 있게 다루고 있다.

이와 더불어 소설의 전개 속도가 빠르고 긴장감의 연속이라 읽는 동안 지루함을 모르 정도로

그동안 읽어본 소설 중 으뜸이라 칭해도 손색이 없을것 같네요.

이 소설은 인간의 잔혹한 폭력성에 대해 고발하고 있다.

소설 속에서 제시하고 있는 실제 학살들을 들춰보면

인간의 잔혹한 폭력성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도출했는지

우리들은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다.

소설 속에서 하이즈먼이 루벤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

“역사학만은 배우지 말게. 지배욕에 사로잡힌 멍청한 인간이 저지른

살육을 영웅담으로 바꿔서 미화하니까“

그만큼 인류의 역사는 폭력으로 얼룩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폭력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하는 방법은 없을까?

폭력보다는 인류애 와 더불어 인간의 인격만이 세상을 변화 시킨 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되짚어 본다.

그리고 작가의 인터뷰 기사를 보니 한국인 유학생 이정훈의 모델는 故 이수현씨라고

하네요. 배타적인 마음보다는 이타적인 마음의 발로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지

좋은 사례 인 것 같습니다.

 

이작품은 1993년도에

제6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 했다.

그로부터 9년 후 한국에서 이 작품이 영화화 되었다.

화차란 생전에 악행을 저지른 망자를 태워 지옥으로 실어 나르는 불 수레라고 한다.

 

총상을 입어서 휴직중인 형사 혼마 슌스케에게 어느 날 먼 친척 청년이 찾아온다.

자신의 약혼녀 세키네 쇼크가 사라져서니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결혼 준비 때문에 약혼녀의 신용카드 발급 신청을 했는데 심사 과정에서 개인파산상태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단순 가출로 단정하고 그녀를 찾기 시작 한다.

하지만 세키네 쇼크라는 여자를 알아 갈수록 사건의 본질은 변해 간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세키네 쇼크라고 알고 있던 여자는  실제 세키네 쇼크가 아닌 다른 사람 이였던 것이다.

그 사실을 의뢰인인 구리사카 가즈야에게 통보 했지만 그는 현실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지갑에서 돈을 꺼내 던져 버리고 현관문을 박차고 나가 버린다.

 이로서 의뢰인의 의뢰는 종결되어 버려 지만 형사적인 본능에 따라 혼마는 혼자 계속조사하기로 결심 한다.

 세키네 쇼크의 흔적을 따라 가다보니 그녀의 삶은 순탄치 않았고 그로부터 오는 현실에서의 좌절감을 쇼핑이라는 매개를 이용해서 행복해지려 했을 뿐 이였다. 그러나 행복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독이 되어 그녀를 개인파산이라는 상황까지 몰아가게 된다.

동료형사 이카리의 도움으로 세키네 쇼크의 마지막 거주지로 찾아가지만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편지 한 장을 남겨놓고 홀연히 사라졌다고 주인으로부터 듣는다. 가재도구들은 알아서 처분해달라는 편지만 남기고 사라진 그녀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가짜 세키네 쇼크가 거주했던 집에서 수색을 하다가 찾는 앨범에서 발견한  사진 한 장이 이 사건의 핵심으로 다가가게 하는 가교역할을 한다.

혼마는 우연곡절 끝에 로즈라인이라는 곳까지 다다르고 가짜 세키네 쇼크의 실체를 발견한다. 그녀의 본명은 신조 교코로 밝혀진다. 

혼마는 동료형사 이카리와 한때 그녀를 사랑했던 직장동료 카타세의 도움으로 서서히 그녀의 실체에 접근 한다. 신조 쿄코의 전 남편으로부터 처참했던 그녀의 가족사를 듣게 된 후 그녀에게 연미를 느끼는 자기 자신을 발견 한다.

신조 쿄코는 신용대출의 희생자로 그녀의 부모가 작은 집을 갖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이루려고 대출을 받는 것이 화근이 되어  가족 해체라는 극단의 상황으로 몰리게 된 것이다. 그것도 자기 잘못도 아닌 부모의 잘못으로 인해 그녀도 도망자 신세가 된다. 

벗어날 수 없는 채권자의 추적에 그녀는 극단에 몰려고 그런 상황에서 남편에게 버림을 받는다. 그때부터 그녀는 자기신분으로는 더 이상 행복을 꿈꿀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한다.  

그래서 그녀는 자기 자신을 버리고 다른 이의 인생으로 파고들 요량으로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짜고 실천에 옮긴다. 

 

이 추리소설은 다양한 인물들이 출연하지만  혼마가 이 소설을 이끄는 화자 역할을 하고 있다. 다른 이들은 그의 주변에 포진해서 수사과정에 힌트를 제공하는 배역으로 머물고 있는데 특이점은 소설의 양대 주인공중 한 사람인 신조 쿄고는 소설에 직접적으로 출연하지 않는 것이 이 소설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것 같다.

맨 마지막에 직접 모습을 들어내기 는 하지만 몇 줄 되지도 않는다. 

그녀의 과거를 되짚어 현재의 사건을 마무리 하는 형식을 띄고 있지만 한번도 현재의 그녀의 상황을 조명 하지 않는 것이 못내 아쉽다.

다만 혼마의 생각과 추측으로 지금 그녀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기는 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그녀의 내면을 직접적으로 들여다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소설에서 작가는 우리사회에 만연하고 있고 그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여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신용대출에 대해 화두를 던지고 있다. 더불어 개인정보에 대한 허술한 관리체계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

개인파산자들이 자기잘못으로 파산까지 가는 경우도 있지만 마냥 그들의 잘못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사회적인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다는 작가의 지적에 우리 모두 생각해볼 필요를 느낀다.

누구나 신용대출에서 자유롭지 않는 사회구조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이와 같은 일들이 꼭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