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을 분류 하자면 SF 미스터리 소설류 이다.

여러 종류의 소설을 읽어 봐 지만 아직까지 SF 소설은 기회가 없어 읽어 보지도 못 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읽어 보게 되었다.

SF 소설은 현실이 아니 미래상을 그리고 있어 주위배경을 묘사 할 때는 좀처럼 쉽게 다가오지가 않는 것이 흠이면 흠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영상으로 그런 장면들을 봐 다면 쉽게

납득이 갈수 있을 것 같은데 활자로 접해보니 쉽게 형상화 되지 않는다. 자주 이런 류 소설을 접해 보지 못한 나의 뇌가 적응하지 못한 까닭일 것이다.

 

작가의 프로필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1664년 첫 작품을 발표한 이래 수많은 단편, 장편으로

각종 SF 관련 상을 수상한 미국 출신의 SF 작가 이다.

그가 수상한 상으로는 휴고, 네뷸러, 디트머, 로커스 들이고 그쪽 분야에서는 SF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 소설은 다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편마다 사건의 개요들을 따져 보면 따로 구성되어 있지만

인물들의 출연은 연장선으로 보면 좋을 것 같고

시간 흐름에 따라 소설을 구성해 놓고 있지만 따로 떠놓고 읽어도 무방할 정도로

각각 소설의 스토리 전개가 독립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소설의 화자로 길 해밀턴 이라는 인물이 등장 한다.

그리고 이 소설의 배경은 22세기로 지구, 달, 그리고 소행성대에도 인류가 존재 하는 것을

바탕을 깔고 스토리가 전개 되고 있다. 여기에서 지구인을 평지인 달에 존재하는 사람들을 월인 그리고 소행성대 사람들을 고리인 이라고 칭한다.

길 해밀터는 지구인 이지만 소행성대에서 일을 하다가 사고로 오른팔을 잃고 지구로 돌아와 팔을 이식한다. 그리고 그 후로 ARM(국제연합 경찰)이 되어 장기밀매에 대한 수사를 맡게 된다. 그에게 특이한 점 하나가 있는데 그에게는 보통 사람보다 상상 팔이 하나 더 있다. 사고 후 이식 전까지 그는 염동력에 대한 재능을 발견했고 그 재능을 개발 한다. 이식 후에도 그 재능은 사라지지 않고 그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자기 목숨을 구하고 그리고 사건해결 도움이 되는 단서 포착에 유용하게 이용 한다.

22세기 지구는 포화 상태가 된다. 그 이유는 자연 순리에 역행하는 행위가 자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 순리를 따르자면 태어나고 성장하고 노화되고 그리고 사망하는 것이 인간의 숙명 인데 22세기 지구에서는 그런 인간의 숙명을 장기이식이라는 과학의 발달로 역행을 하고 있기에 지구는 포화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공급에 비해 수용가 많기 때문에 불법 장기밀매 업자가 등장 하게 되고 그들을 길 해밀터이 추적하는 임무는 맡게 된다.

첫 번째 단편 절정의 죽음 편에서 그의 옛 동료의 죽음으로부터 사건이 시작된다.

정황을 살펴본 결과 처음에는 자살 쪽으로 무게를 두어 지만 시간이 흐른 수록 타살 쪽으로

무게가 기울려고 사건을 최종 분석 결과는 밀실 살인으로 귀결 된다. 여기서 길 해밀터는 탐정의 역할을 하면서 사건을 풀어 나간다. 사건의 핵심으로 다가 갈수록 불법 장기밀매 조직이

도살이고 있다는 것이 서서히 밝혀진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정치인들의 포플리즘에 대해 비꼬고 있다.

부족한 장기를 구하기 위해 사형 제도를 활성화 시켜고 그리고 나중에는 사소한 범죄에도

사형을 구형해 사형수의 장기를 축출 할 수 있게 법률을 제정 하는 대목이 소설에 등장 한다.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도덕적이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을 하고 있지만 대중 들이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류의 법률이 제정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한다.

그리고 이 소설을 읽다보면 중국의 사상가 법가가 떠오른다. 중국의 사상 중에 가장 현실에 가장 가까운 사상이 법가라는 점은 인정 하지만 너무 법만 앞세우다보면 인간애를 찾아보기 힘들지 않겠는가! 그려한 법가 사상을 국가이념으로 삼는 진나라의 운명은 어찌 되는가!

이 소설에서도 법을 최상위에 두고 있는 것이 진나라의 국가 형태와 많이 닮아 있다.

장기 밀매 부분에서는 영화 공모자와 많이 겹치는 것 같다.

현실에서도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작가의 통찰력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현대 중국의 스물다섯 회사원 장효가 퇴근길에 교통사고를 당한다.

정신을 차려 보니 현 시대는 청나라 강희 43년 그리고 장효의 영혼은 열세 살짜리

만주족 소녀 마이태 약희의 몸에 깃들어 있다.

장효는 이 상황이 꿈이기를 바래보지만 이 상황은 엄연한 현실임을 자각한다.

약희에게는 언니가 있는데 그녀의 이름은 마이태 약란으로 강희제의 여덟 번째

아들인 윤사 다라패륵의 측복진 라는 신분으로 살아가고 있다.

장효가 깨어나 후 약란으로부터 극진한 보 살피 속에 살고 있는 동안 팔황자는 단 한번도

약란을 찾아 오지 않는 것을 보고 그녀가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장효는 누구에게도 의지 할 곳이 없는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은 언니인 약란 뿐이라는 생각에 그녀에게 많이 의지를 하면서 약희 으로의 삶을 살아간다.

현대적인 교육을 받았고 더불어 현대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그녀가 3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상황에서 현실에 대한 괴리감으로 인해 좌충우돌하면서 많은 사건들을 불려 일으키고 이 와중에 여러 명의 황자들과 친분을 맺는다. 특히 십삼황자의 개방적인 성격이 약희의 성격과 맞아 떨어져 그로 인해 두 사람은 진한우정을 쌓는 친구가 된다. 그로인해서 나중에는 그녀는 권력투쟁의 정점에 놓이는 처지가 된다.

 

어느 날부터인가 약희에게 팔 황자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약희인 장효는 팔 황자의 운명을 알기에 그와 거리를 두려 노력 했지만 사랑은 속 일수 없다는 말처럼 팔 황자는 그녀의 가슴속으로 파고들고 만다.

 

팔 황자를 옹립하려는 측의 중심인물로 뱀과 같다는 구 황자, 그리고 멍청하다는 소문의 십 황자, 그리고 팔 황자와 대립하는 사 황자의 동복 동생 십사황자가 주축을 이루고 있고

팔 황자와 대립각을 세우는 사 황자에게는 십삼 황자만이 따르는 형국이다.

그들의 각축을 살펴보자면 어떤 때는 힘을 합치고 어떤 때는 서로를 견제하면서 서로 황상을 꿈꾸며 치열한 암투를 벌린다.

암투가 치열해질수록 약희는 더욱 힘들어 한다.

두 진영의 황자들과 두루 친하기도 하고 그리고 역사가 어떤 결말을 맺는지도 알기에

그녀는 날이 갈수록 시름에 빠진다. 사랑하는 팔 황자가 맞이할 운명과 약희 본인의 안위도 더불어 걱정을 더 하는 상황으로 몰리게 된다.

 

한때는 역사를 알고 있으니 안 좋은 일을 미리 패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닥치자 나 또한 어쩔 수 없이 한 걸음 한 걸음 그 역사에 휘말려 들어가고 있었다.

-1권 447 페이지

 

약희는 팔 황자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운명에 놓이게 되고 그를 떠나보내면서 사 황자를 조심하라는 언질을 준다.

그러나 그녀의 기구한 운명은 그녀를 마냥 놓아두지 않는다.

그녀는 팔 황자의 숙적인 사 황자의 관심을 받게 되고 그와 친밀한 관계로 발전 한다.

최고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각축을 벌리고 있는 두 사람사이에 끼인 그녀의 운명은 한 치

앞도 분간 할 수 없을 정도로 세차게 먹구름이 드리워진다.

나는 괴로움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좌응 왕자가 민민 공주에게 진심이긴 한 걸까요?”

“그게 중요한가? 어쨌거나 평생 그녀를 아껴 주고 대부분의 일에는 그녀의 뜻에

따라 줄 텐데, 진심인지 거짓인지를 반드시 밝혀야 할 필요가 있을까?

평생이 거짓이라면 그것이 진실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내가 중얼거리듯 말했다.

“차이가 있죠. 분명 차이가 있어요! 그것 때문에 아프더라도 전 진실을 원해요. 그저 원만하고

행복한, 가짜 달콤한 따위는 바라지 않아요.

-제2권 188페이지

 

현대적인 사고를 지닌 한 여성이 남성 중심적인 시대로 회귀되어 그 속에서 주어진 자기 운명을 거슬리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하나의 소재에만 치우치지 않고 소설을 권력투쟁을 벌리고 있는 청나라 황실을 묘사하고 그리고 그 속에서 꽃피우는 남녀 간의 우정, 사랑 등을 담아 놓고 있고 그리고 드라마틱한 스토리의 빠른 전개 덕분에 지루할 틈을 주지 않게 구성 되어 있는 점이 이 소설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섬세한 표현 덕분에 읽어 수록 소설의 주인공인 약희에게 감정 이입이 되어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듣다.

그리고 작가는 소설의 시점을 1인칭주인공시점으로 소설로 써 내려가고 있는데 그것은 작가와 소설 속 주인공인 장효와 성장배경이 비슷해서 장효에게 자기 자신을 투영했기 때문 인 것 같다.

이 책처럼 흥미진진한 역사로맨스 소설의 만남이 이토록 여운을 남기는 경우는 최근에 읽은 소설 중에는 없어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슴속 깊이 여운이 남는 소설이네요.

약희, 보보경심

고독은 우리에게 부정적으로 비쳐지는 경향이 있다.

인간이 고독해지면 무슨 큰일이 일어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떤다.

그 만큼 고독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은 부정적이다.

고독은 당연히 피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어 고독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강구한 방법을 통해 고독에서 벗어난다고 위안을 삼는다.

이런 고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저자들은 대담이라는 형식을 통해

진정한 고독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를 통해 우리들의 삶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진솔하게 담아 놓고 있다.

저자인 코이케 류노스케는 <생각 버리기 연습 1,2> <버리고 사는 연습> <화내지 않는 연습>을 통해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미야자키 테츠야는 다양한 분야에서 평론을 하는 일본에서 알아주는 평론가로 정평이 난 인물인데 비해 국내에서는 좀 생소한 인물이다.

그런 두 사람이 고독의 본질에 대한 문답식으로 대화한 내용을 출간한 것이 바로 “혼자인 순간 나를 만나라”이다.

 

고독의 본질은 과연 무엇일까? 라는 의문에서 문답이 시작된다.

과연 고독의 본질은 무엇인가라고 누군가 가 나에게 물음을 던지 다면 나는 상식선에서

답을 내 놓을 것이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이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은 모두 알고는 있다.

하지만 답은 알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처에 대해서는 우리가 느끼는 인식이 부족하다.

그래서 저자들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부분들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도움의 주고 있다. 고독을 느끼는 마음의구조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섬세하게 분석해 놓았고 그리고 제대로 우리가 고독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훈련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연애문제를 중심으로 인간관계 속에서의 쓸쓸함에 대해 밝혀 놓고 있다.

현대인들은 과거에는 꺾어 본적도 없는 도파민 중독에 사로 잡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인들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연결”데이터가 끊임없이 입력하는 사태를 맞이했다.

우리는 요즘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로 항상 타인과 연결되어

있는 것에 관심을 쏟고, 그 연결이 많을수록 잘 살고 있으며

타인에게 인정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뇌 속 신경회로가 늘 도파민의 자극을 받는 상황으로 점점 빠짐으로 인해 도파민중독에 놓여 져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도파민분비에서 오는 쾌감이 사라지기가 무섭게 또 자극을 찾게 되고 그것이 악순환이 되어버려서 마음은 문란해지고 어느새 불행해진 자신을 보게 된다.

저자는 이런 악순환을 끊어버리기 위해 스스로 고립 시켜 보라고 제시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의 마음은 뇌 속에 도파민이 빠져나가 안정을 찾고 좀더 지나면 고립감에서 벗어나고 싶은 충동을 만족시킬 수 없어 기분이 좋지 않지만 그런 시간들을 어느 정도 견디다 보면 인간은 환경에 적응을 잘 하는 동물이라 어느새 마음은 고립감에 적응되어 진다.

그로인해 안정감을 찾고 이 과정에서 누구나 고립되어 있다는 진실에 직면하게 되고 이것을 중립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고독이 우리에게 강인함 힘이 되어준다는 사실을 깨달게 된다.

저자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어도 쓸쓸함이 묻어난다고 말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읽어 보기 전에는 살짝 이해가 가지 않아 지만 읽어 본 후 제 무릎을 쳤다.

상대방에게 바라는 것이 있는데 그 기대에 충족하지 못하면 숨어 있던 고독이 드러나기 때문에 심한 충격을 받고 기대에 부흥되지 않는 느낌 때문에 쓸쓸함이 느껴지는데 그런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너무 상대에게 기대지 말고 바라지 말고 당신과 나는 궁극적으로 다른 우주라고 냉철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서로가 편한 상태가 되고 그만큼 사이가 원만하게 된다. 그로 인해 연애 전선에는 아무 이상이 발생하지 않게 된다. 이런 사실들은 알고는 있지만

저는 평범한 인간인지라 실천으로 옮기기에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 할 것 같다.

나와 타자는 별개의 정보처리 기계라는 점을 인식하고 명상을 하다보면 모든 사람이 완전히 다른 관심을 가지고 저마다의 세계 혹은 저마다의 우주에 틀어박혀 있다는 것이 강하게 느껴지고 그리고 동떨어져 있다는 현실을 되짚어 보다보면 쓸쓸함이나 괴로움 혹 는 다른 이와 연결되지 않아 걱정이라는 생각들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되고 나 자신이 고립되었다든가 고독하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인간은 숙명적으로 고독한 존재이다.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고독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데 저자들은 고독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 들리라고 한다.

고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진정으로 타인과 관계 맺는 법을 알게 되고 더불어 가장 강인한 사람이 된다.

리뷰 끝맺음에 이런 글귀가 나의 뇌리에 맴돈다.

20세기 철학자 폴 틸리히는

'외로움'은 '홀로 있는 괴로움'을 표현하는 말이며

'고독'은 '홀로 있는 영광'을 표현하는 말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