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활, 생각이 최근 들어 너무나 무미건조해져 있었다. 그리 좋아하던 책을 읽는 일조차 행하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머릿속에서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걱정하고 상상하면서 어리석기 그지없는 초라하고 작은 아줌마가 되어있었다. 그런 그때의 나는 이 책을 읽게 되고 머리를 한데 얻어맞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역시 나는 책을 읽어야한다. 그리고 생각하고 느끼며 반성해가며 성장해가야지 그러지 않으면 고인공간에 썩은 생각들만 쑥쑥 자라게 되어 몸도 마음도 병들고 말 것이다. 이 책은 줄스 에반스가 철학에 몰두하게 된 이유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대학초년 시절 그는 갑작스레 공황발작과 심한 감정기복, 우울증, 불안장애를 겪는 등 정신건강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된다. 여러 가지 교육을 받아도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법,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법, 삶의 목적에 대한 숙고하는 법은 배우지 못했음을 인지한다. 그리고 인지행동 치료를 받는 경험을 한다. 그 후 저널리스트가 되어 인지행동치료의 기원을 조사하게 되면서 철학이 마음의 근육이 될 때, 삶은 변화할 가능성을 얻을 수 있음을 알려 준다.

 먼저 뉴욕으로 날아가서 앨버트 엘리스를 인터뷰했다. 그는 1950년대에 인지행동치료를 개발한 사람이다. 나는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인터뷰를 했고, 타임스에 그의 부고기사를 썼다. 그 뒤 5년간 나는 이지행동치료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인 아론벡과 그 밖에 선구적인 인지심리학자들을 인터뷰했다. 그리고 이 인터뷰들을 통해 인지행동치료에 고대 그리스철학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예를 들어, 앨버트 엘리스는 스토아학파 철학자인 에픽테토스의 다음과 같은 말에 특히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간은 현상이 아니라 현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 때문에 불안해진다.>페이지 - 24

위 내용 앨버트 엘리스가 스토아학파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말에 <인간은 현상이 아니라 현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 때문에 불안해진다.>는 말이 나를 뜨끔하게 하였으며 나를 깊이 반성하는 계기를 주었다. 소크라테스철학으로 볼 때 사회불안장애와 우울증을 불러일으킨 것은 다름 아닌 나의 믿음이었다고 한다. 스스로를 숨 막히게 하는 해로운 믿음과 사고 습관을 가짐이 문제인 것이다.

계속 읽어가면 조금은 지루하고 따분하다 느낌도 없지 않다. 하지만 일어볼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므로 인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예전처럼 독서에 폭 빠져 보려고 선택한 책 중 한권이다. <파랑새는 합창단에서 노래하곤 했다>이 소설책은 편하게 들고 다니면서 가볍게 읽을 수 있겠다 생각 했었다. 그래 가볍게 편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해 이동하면서 읽었다. 헉! 그런데 내용이 가벼운 듯하면서 아니 자세히 읽어보면 무거운 내용을 가볍게 말하는 듯하기도 하고 심오하고 오묘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희한빠꼼한 그런 소설임이 틀림없다. 뭔 소린지 긴가민가 하기도하고 정신 차리고 집중해서 읽어 가면 묘한 매력이 있는 어른 동화가 아닐까 하는 착각을 일으키기도 하며, 잔인한 고통이 숨겨져 있으면서 담담히 객관적으로 그려져 있다.

첨엔 단편 책이라 생각 안하고 읽다가 첫 이야기가 끝나가는 곳을 읽으면서 계속될 이야기를 상상하며 내 맘속에 장편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상상을 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아내를 죽음에서 구하기 위해 그녀를 타인에게 맡기는 남자의 이야기 처절하다면 처절한 상황을 담담하게 이상스레 그려내 이 이야기가 17편의 이야기 중 나에게 그래도 인상 깊고 더 이야기가 이어지길 바랬던 단편이다. 부모에 대한 어릴 적 기억에 대한 묘사는 깜놀했고 결혼해서 얻은 아이가 부인이 보는 앞에서 교통사고로 죽게 되고 부인이 그때부터 벙어리가 되었다는데 같이 결혼해서 얻은 아이를 잃는 이야기와 부인이 벙어리가 되는 고통을 이야기하면 그 이야기는 아주 삼자의 느낌으로 비춰지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고 묘한 느낌이었다. 다만 서 어찌 매력적인 아내의 모습과 아내를 진정 아끼고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은 잘 표현되어있다. 곧 닥칠 자신의 죽음 또한 비현실적이리 만큼 담담하다.

그리스 신화 캠프는 기발하지만 좀 뭔가 우리 정서와는 좀 다르다는 생각이 가장 깊이 들었다. 첨 먹어보는 소스의 맛이랄까? 자꾸 먹어보면 익숙 하려나? 이 책을 읽고 난 다른 사람들은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궁금해서 추천사를 읽어보았다.

한 글자도 놓칠 것이 없는, 사랑과 상실을 노래한 음악 같은 이야기들이라고 추천사에 적혀있는데 나또한 한 글자도 놓치지 않으려고 하였다. 그 이유는 좀 다르다. 색다른 맛이 있기에 심오한 내용 속에 작가가 의도하려하는 이야기를 놓치지 않으려 함이었다.

인생이 아름답고 행복한 일만 가득한 것은 아님은 맞다. 절망과 고통이 지속 되는 현실에서는 절망과 고통이 때론 담담해지고 비현실적 사고가 현실의 고통을 반감시키듯 이 소설에서 사이보그한 그런 느낌 녹여 놓여 놓으려 한 것은 아닐까?

나는 이 작가는 도대체 분일까 궁금해서 저자 소개를 찬찬히 살펴보니 소설외 극작가와 음악저널리스트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되어있다. 그러고 생각해 보니 이 소설에서도 왠지 느낌이 한편의 단막극을 보는듯한 느낌도 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