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벽을 허무는 180km 아버지와 아들의 도보여행>

 

부모가 된다는 것이, 아이를 기르는 것이, 가르치는 것이, 특히 나에게 어떠한 일보다 어렵다. 자율을 존중하자니 규율이 무너지고 규율을 중요시 하자니 나조차 답답하고 …….핑계를 대자니 직장 맘에 거기다 최근 건강이 나빠졌고 또 몇까지 개인적인 핑계꺼리 까지 …… 감당해야 여러 가지 힘겨움에 또 한숨이 나올 지경이다. 사실 아이를 기르고 시기에 맞춰 정서적으로 잘 보살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부모로써 내 자신이 한심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이 든다. 수학문제 풀듯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어려움이 아이를 기르는 일이다. 특히 머리가 커가는 아들 녀석을 이탈 행위 없이 정서적으로 무난하게 자라게 한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아주 어릴 땐 아주 특출 나게 기르고 싶다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한 적도 있지만 그 보다 더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 사회일원으로써 부적절한 행위를 하지 않는 자로 자라는 것이다. 내가 오랫동안 여러 양육서를 읽고 이 고난도의 녀석을 길러본 결과 양육은 엄마 혼자 감당해야할 문제가 아니다. 온 가족이 참여하여야 한다. 어릴 때 엄마의 사랑만 풍족하게 받으면 되는 게 아니라 온가족의 사랑을 받는 게 중요하듯. 양육의 태도도 엄마 외 다른 가족의 도움이 필요하다. 사회성을 기르는데 는 특히 아빠의 역할이 크게 작용된다.(부득이 아빠가 안계시다면 할아버지등 다른 가족의 협동적 도움을 얻는 것도 좋을 듯하다)

어리바리한 엄마가 아무리 육아, 심리학 관련 책을 읽으면서 많은 사람의 조언을 들으면서 공부를 해도 쉽사리 정답이 나오지 않는 것이 아이를 기르는 방법일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선택할 때 아들과 아빠와의 친밀도 향상과 아빠의 양육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마음에 이 책을 골랐다. 자유분방 규율을 잘 지키지 못하는 아들, 그 아들과 너무나 다른 바른생활에 엄격한 규율을 중요시 하는 아버지…….

그 아버지가 아들과 함께 도보여행을 하려고 생각해 봤던 적이 있었다. 이 책을 꼭 읽어보게 하리라 .

이 책의 아버지와 아들은 울집에 나랑 사는 아버지와 아들과 엄청 닮았다. 인성이 훌륭하고 산전수전 겪고 자신의 철학이 있는 열심히 가족을 위해 혼신을 다하는 아버지, 게임돌이 아들에 어른들 말에 귀에 망을 덮어놓은 듯 한 아들까지…….

이 도보 여행은 저자인 아버지와 아들이 5년 전에 도보여행을 기록한 내용이다. 삐둘어져가는 아들을 이러한 노력으로 반듯하게 잘 자랄 수 있었기에 이 책이 개정보증판으로 출간 된 것으로 보인다. 여행 속에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를 보면서 나또한 아버지(저자)의 과거의 삶과 철학적 사고를 엿볼 수 있었다. 정말 멋진 분이신 것 같다. 역시 문학을 사랑하고 독서하면서 철학적 사고를 가진 분들은 어떠한 어려움에서도 남다른 면모를 빛을 지니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의 인생길에 동행하는 아버지가 되라!> 는 표지의 글귀처럼 이 책을 읽어가면서 책속 아들 처럼 나또한 아버지(저자)의 아들 사랑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아주 가까운 사이면서도 엄청난 시각적, 사고적 거리를 가졌던 부자가 5박 6일 동안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고 공유해가면서 같이 걸었던 힘겨웠던 순간들 속에서 아들은 아버지에 대해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고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공유하게 된다.

 

<직무유기에 가까운 엄마로써의 나에게 일침을 가하는 책>

 

요리 솜씨도 없거니와 직장 다닌다는 핑계로 원래 아이가 입이 짧아 아무거나 잘 안 먹는다는 말도 안 되는 핑계까지 나쁘다 나빠 !

 

이 책을 펼쳐 보니 더욱 반성되고 아이에게 미안한 맘이 들었다. 이렇게 정성스럽고 몸에 좋은 간식을 부모가 해 준다면 아이는 정서적으로 편안함 행복감을 느끼며 건강하게 자라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찬찬히 보니! 마음의 여유만 있다면 어느 정도 해봄직한 몸에 좋고 맛도 좋은 간식 먹을거리들이 눈에 들어왔다.

 

떡을 유별나게 좋아하는 우리 아들 녀석에게 딱 좋을 미니약식등 똑같은 재료가 없더라도 응용되는 내용이 많이 보였다. 나도 저 책에 나오는 간식처럼 예쁘고 맛나게 간식을 만들어 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똑같은 재료와 그릇(식기들)이 있다 해도 나로써 똑같이 만들기란 어려울 것이며 아주 뛰어날 필요는 없겠지만 이왕이면 시각적인 부분도 전보다는 신경을 써보고 싶어졌다. 조금이라도 더 엄마의 정성은 충분히 느껴지도록…….

아이와 함께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아이가 고사리 손으로 조물조물하면서 오감도 발달되고 이런저런 모양 만들어보고 재료도 엄마랑 응용해 보면서 창의력, 사회성 발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엄마의 사랑이 늘 고픈 아직도 귀여움이 느껴지는 초등고학년 울아들, 이런 맘으로 퇴근하고 아들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아들에게 야단치고 소리만 지르게 되고 아들은 또 곁에 엄마가 있으면서도 엄마가 그리움 맘을 키운다.

 

이런 우리 모자가 때론 정겹고 행복할 때가 있는데 그건 함께 뭔가를 할 때다 함께 책을 서로 소리 내어서 읽어 줄때다. 그리고 자주는 아니지만 엄마의 정성이 들어간 간식을 먹을 때이다.

 

더없이 행복할 수 있는데 좀 더 편하려고 좀 더 물질적인 혜택을 위한 에너지만 쏟으려는 습성이 쌓여가면서 나는 정말 소중하고 우선시해야 할 것들을 등한시 하는 어리석음을 범한 것이다. 나에게 이 책은 직무유기에 가까운 엄마로써의 나에게 일침을 가하는 책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을 엄마에게 선물 받은 울 아들 녀석 모처럼 눈에 총기가 흐른다. <엄마! 이거 책이랑 교구 정말 좋다.> 만들기도 쉽고 학교에서 이미 해본 것도 있단다.

미래 과학자가 꿈이라면서 자기방 문패에 자신의 연구실이라는 표기를 당당히 해놓은 녀석이다. (초등 고학년 아직 천진한 꿈을 꾼다 싶기도 하지만 미리부터 철저히 현실적 사고로 순수한 꿈을 깨어버리는 과오를 범하지 않으려하고 있다.)

 

 

동생이 있다면 형아가 하는 거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초등 고학년이건만 놀이 수준, 호기심 수준은 2세 때나 3세 때나 4세 때나 ……. 쭉쭉 현재까지 여전하다. 저렇게 아직 유치찬란해도 되는지 . 아마도 호기심 많고 탐구심이 크기 때문에 더 저런 식이겠지만……. 쫄쫄 따라 다니며 숨어서 <난 몰래 엄마를 보고 있다.> 엄마는 집안일을 집안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에는 < 엄마! 나 안보이지?> 그런다. 이 녀석은 연구실에서 연구하고 만든 것을 가지고 이렇듯 응용하고 잘 사용하는 법까지 즐겁게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1권은 사진기의 원리, 잠망경 만들기, 돋보기 만들기, 만화영화 원리 가 들어있는데 소요시간은 다 합해서 한시간도 안걸린듯 하고 즐겁게 사용하면서(사용 응용)하는 데 여러 시간 걸렸다. (정확하게 말하면 시시때때로 불쑥 사용하므로 무제한 활용하고 있다.)

2권은 에너지변화! 투석기, 지렛대원리! 집게손, 힘의 방향변화! 부메랑, 원운동은? 원심력 풍선 이 있는데 밤이 되면 잠 좀 자라고 자라고 해도 잘 안자는 녀석이 어찌된 일로 방(일명 연구실)에 자러 가서 한참을 조용하길래 가봤더니 투석기를 열심히 다 만들고 투석기 안에 종이, 작은 구슬, 큰 구슬등 다 넣어서 투석기로 투석을 하고 있었다.

원래 이엄마는 만드는데 도움을 어려서부터 잘 주지 않기 때문에 혼자 열심히 읽어보고 스스로 잘 만든다. 그 과정을 특히 너무 나 즐거워한다. 너무 빨리 뚝딱 만들어 이 녀석에게 좀 시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만드는 것만이 끝이 아니라 원리를 체험할 수 있어서 그 원리를 정말 제대로 이해, 사고하는 데 도움이 클 것으로 보여 좋다.

저렴하면서 어찌 이리 알찬지. 정신 산만한 체험 학습시키려고 돈쓰고 시간 쓰는 것보다 우탐사를 나오는 대로 바로 바로 구입해 주는 것이 훨씬 즐거운 과학체험 학습이 될 것 같다.

<엄마! 앞으로 3권, 4권, 5권 나올 때 마다 계속 꼭 사주세요.> 하고 아들이 말한다. < 알긋다 꼭 사주마.>라고 바로 말해버렸다. <엄마가 널 위해 당연히 이렇게 좋은 책, 교구는 사주는 엄마잖아. > 그러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