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와 한국사를 동시에 살펴 볼 수 있으며 신문의 형식으로 되어있다. 선사시대부터 시작해 이야기가 전개되며 세계사와 한국사를 각각 또는 연계하여 이해 할 수 있게 되어있다. 나는 매달 구독료를 내면서 굳이 종이 신문을 받아 보고 있다. 그 신문을 보면 그내용이 역사가 되겠구나 하고 생각 했던 적이 많다. 이 책은 한달의 신문 구독료 정도를 지불하여 구입하면 고대: 선사시대부터 기원 전후까지의 중요 내용의 신문을 살펴 볼 수 있다. 어느 편을 펼쳐서 읽어도 알차고 재밌다. 거시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이 실려 세계사, 한국사의 관심 영역을 넓혀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초등 마지막 학년이며 중학교 진학을 앞둔 시점의 아들과 함께 서로 소리 내어 읽기도 하고 각자 읽기도 하였다. 단락의 끝 부분인 광고에 '토기 전문가 아카데미 오픈' 이란 제목 을 읽고 아들은 아주 재밌다고 하였다. 그런 부분들까지 적절히 이용한 것이 그 시대로 돌아가 그 시대의 신문을 읽고 있는 착각을 더욱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초등 4~5학년 이상 아이들이 읽는데 큰 무리가 없이 많은 사진 그림을 넣어 딱딱함을 없앴다지만 책에 담겨진 내용은 상당히 방대하고 깊다. 가족이 함께 하는 저녁시간 텔레비전에 빠져 시간을 허투로 보내는 대신 ‘통역사 신문’을 함께 읽고 가족 퀴즈 시간을 가지는 시간을 보냈다.

페이지 68 중국현인이 고조선을 통치했다?중국 역사서에 등장한 고조선 내용은 중국과 한국과의 갈등을 시사하는 내용이 숨어있다. 내용은 중국인들은 단군이 1500년 동안 고조선을 통치한 후 기자에게 왕위를 넘겨주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 우선 중국 한나라 이전의 역사서에 기자조선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또한 고조선 땅에서 주나라의 유물과 비슷한 것이 발견되지도 않았다. 결국 훗날 중국인들이 ‘중화사상’을 내세우며 기자조선 설을 조작했다는 설명이다.(페이지 68일부)

이 부분을 읽고 내용과 관련해 공북공정등을 행하는 중국의 숨은 의도등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윗부분들뿐만 아니라 중국 왕국의 탄생, 오리엔트 통일, 페르시아 전쟁등 책 전체의 내용이 흥미롭고 술술 읽혀진다. 신문의 장점이 짬짬이 읽기에 부담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처럼 이 책 또한 짬짬이 읽기에도 참 좋았다. 두고두고 읽어도 좋은 책이라 느껴 뒤편까지 모두 구비할 생각이다.

< 한국사 맞수 열전>

최근 책을 손에서 놓고 지냈다. 나에겐 몸도 마음도 힘겨웠던 기나긴 6개월을 보낸 뒤였다. 초등 5학년이 끝나가는 아들에게도 너무나 등한시한 시기이기도 했다. 어린 줄만 알았던 아들이 뉴스나 신문에 나오는 정치적인 여러 문제들을 질문해 올 때 뭐라 대답을 해줘야 하나 몰라서 대답을 회피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사실 나의 생각과 사고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이가 나로 인해 편파적인 사고한다던가 적절한 설명이 부족해서 더한 혼란을 일으킬 것이 염려스러웠다. 더 생각을 해보니 아들은 어리기만 한 나이가 아니었다. 정신적으로 부쩍 성숙할 수 있는 나이다. 한국사, 정치의식이 기초를 잡아서 성숙 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인 것이다. 그러기에 나또한 '아이에게 그러한 교육을 어떤 식으로 접근시켜야 하나?` 하고 고민 중이던 찰나였다. 그러던 중 나는 낙성대역 인근에 있는 나의 단골 북카페를 오랜만에 찾아갔다. 그 곳에서 이 책을 우연히 접하고 이 책이 우리 아들과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 느껴졌다. 내가 놓아 던 책을 다시 펼쳐들 수 있게 할 만한 끌림이 있었다. 나는 이 책을 한국사의 학습적인 관점으로 접하기 보다는 한국사와 연계된 정치교육적인 관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한국사에 나오는 인물74명, 37쌍이 비교 분석적으로 등장하여 한국사를 단순히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적 배경, 상황을 보다 깊이 이해시켜 준다. 한국사는 이러한 인물들로 인해 현대사회의 근간이 되었고 지금 우리들 또한 한국사의 맥을 이을 인물들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 특히 그런 생각을 가지게 하는 인물들로 근대사 인물의 대결을 들 수 있다. 김영삼 vs 김대중, 박정희 vs 장준하, 김구 vs 이승만 편이다. 이들은 다른 시대적 인물보다 기록에 있어 더 조심스런 인물들이고 관점에 따라 각기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부분이 큰 인물들이다. 위의 내용 인물 중 몇 분은 초등, 중등학습 서적에서 서술하는 곳을 보지 못했었기에 이 책을 보고 첨에는 놀랐고 아들이 과거 질문의 대답과 같은 내용이 많아서 좋았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 이승만 초대대통령에 관해서는 더욱 더 서적을 찾아보시고 다시 서술해 주셨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기론 그분은 정의롭고 용감한 독립운동가가 아니다. 그 점은 아쉬움이 남지만 고마운 선생님이 아이들을 위해 진정 노력하고 애쓴 흔적이 역역함이 느껴지는 책이며 아이들의 한국사와 정치교육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