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오~ 표지만 봐도 형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그림책, 바로 '사고뭉치 또치'랍니다.

형제들이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또치 봐~'이러면서 웃고있지만

사실은 본인들의 모습이기 때문인데요,

온 방을 물감으로 더럽히면서도 너무나 행복해보이는 또치의 표정에서

 저 또한 집을 전쟁터로 만들어놓은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한담니다.

그럼 이 책은 마냥 개구쟁이, 천방지축인 또치의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게하는 내용일까요?

아니요~ 정리정돈에 관한 책이랍니다.

또치의 모습을 보면서 그 속에 나를 발견하고 또치를 따라하다보면

 정리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될거에요.

  

가끔 아이들이 자기 물건이 없어졌다고 찾아달라며 떼를 쓰곤해요.

그럴때면 늘 한 가지씩 가지고 놀고 그때 그때 정리를 했다면

 찾기쉬웠을거라고 말하는데요,

아직 그게 실천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것 같더라구요.

호기심 천국인 아이들, 이걸 같고 놀다가도 형이나 동생이 다른 장난감을 꺼내면
내팽겨치고 그새 다른 곳에 관심을...

조금씩 연습을 하면서, 그리고 자라면서 나아지는 것 같기는 한데요,

'사고뭉치 또치'를 읽으면서 아이들의 '똑같다~'라고 말할 정도로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 같았어요.

덕분에 정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더 거부감없이 받아들이는 것 같구요^^

겨울하면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눈이 아닐까싶어요.

저는 눈이 거의 내리지않는 지역에 살아서인지 눈이 그저 반갑기만한데요, 눈이 골칫덩이가 될 수도 있겠죠.

예전에 자기 집 반경 얼마까지의 눈을 치우는 것은 그 집에 사는 사람의 몫이라는 기사를 본 기억도 있는듯한데,

이번에 바로 그 이야기가 등장하는 그림책을 만나보았담니다.

 

  

그런데 제목은 '눈행성'이요, 겁을 먹고 도망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눈 속에 파뭍혀버린 모습들까지!

이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눈이 많이 내린 어느 날...

좁은 길 20호 김씨 아저씨와 마주하는 좁은 길 21호 이씨 아저씨는

 서로의 집 쪽으로 비질을 해요.

그렇게 골목 중간에 쌓여버린 눈. 

치우긴 치워야겠고 치우고싶진않고... 이를 어쩌나?

티격태격하던 아저씨들, 결국 각자의 몫을 다하기로 하는데요

눈을 치우다보니 피곤해서...

 

그저 몇 번 굴리고 슬~쩍 밀었을 뿐인데 찰싹!

꼬마 달이는 이 장면을 보고 "어? 괴물이 나타났다"라고 말하더라구요.

정말 눈천사가 눈괴물이 되어버리는 순간이에요.

서로가 팔을 뻗어서 하나가 되어버린 눈 덩어리는 점점 커지더니

이제 사람들을 위협하는 눈행성이 되어버린거죠.

 신문과 방송에서는 하루 종일 눈행성으로 인한 피해사례와

눈행성의 존재에 대해 토론이 벌어져요.

코믹하게 그려진 그림들과 대화!

그런데 울그락불그락 집중하는 어른들 사이에 역시 무언가를 보고있는 어린이 왈,

"한 판만 더!"

ㅋㅋㅋ 어린이에겐 그리 심각한 일이 아닌걸까요?  게임에 집중하고 있어요^^

 

지구를 위협하는 눈행성을 처치하기위해 등장한 건 바로,

신화학물질을 이용한 과학자들, 믿습니까? 믿습니다~하시는 종교 지도자들의 기도,

그리고 펑펑~피융~하는 최신식 무기까지!

그러나 눈행성은 꿈쩍도 않아요.

결국 사람들은 피난처를 찾아 나서게되네요.

도망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방법과 표정들까지도

 너무나 코믹하게 리얼하게 표현되어있는데요

여기... 다른 이유로 슬픈 표정을 짓고있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어린이들이에요.

 

 

눈행성을 피해서 도망다니느라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었던 어린이들이

묘안을 내놓는담니다.

사탕 막대, 아이스바 막대, 연필, 자, 우산, 빗자루 등등

온갖 기다란 물건들을 갖고오는 아이들.

그리고 그것들이 뭉쳐져서 만든 건 바로 긴~ 막대.

아이들의 작전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작전은 성공했을까요?

 

책을 읽기전에 별이에게 사건의 전말을 미리 들려주고

별이라면 어떻게 해결할지 물어봤어요.

"엄마, 사실은요 공룡이 살아있거든요.

이럴땐 브라키오사우루스가 출동해서 눈행성을 없애줄거에요.

브라키오사우루스는 키가 크니까 눈행성도 없앨 수 있을거에요.

파워레인저처럼요"라네요.
대세 파워레인저보다 공룡의 힘이 더 세다고 생각하는 6세 어린이의 대답이었죠^^
엄마인 전 눈사람을 만든다음 꼭~ 안아서 녹여줄거라고했는데

이건 알고보니 너무 이상적인 상상이었어요.

책을 읽기전에 미리 생각해보는 것도,

마지막 책장을 넘기기전에 추측해보는 것도 재미난 책읽기가 될 것 같아요.

 

작년 가을쯤 신랑이 별이랑 아마겟돈 영화를 잠깐 봤는데요

 그때 혜성이 날아오는 장면이 인상깊었나봐요. 

그래서인지 한동안 아마겟돈 이야기를 계속 했었는데요,

이 책, '눈행성' 역시 별이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나봐요.

이번엔 지구밖이 아닌 지구안에서 지구인을 위협해오는 눈행성의 이야기.

흥미진진한 이야기만큼이나 웃음이 절로나는

(달이는 '누가 낙서했어?'라고 말하는 자연스러운 그림?) 그림인지라

보고 또 보고, 읽고 또 읽고 싶은 그림책이 되었담니다.

오늘 눈이 내리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세요^^

​국내 뇌 의학 연구의 권위자, 서유현 박사의 "우리 아이 영재로 키우는

엄마표 뇌교육"을 올해 첫 책으로 읽게 되었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가장 두려운 것은 어설픈 영재를 키우는 것이 아닐까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지라

사실 내 아이를 영재로 키우고싶은 마음은 없지만

엄마로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안해줄 이유는 없지않은가.

'아이의 뇌 발달에 맞춘 똑똑한 엄마의 두뇌 계발 코칭'이라는 부재가 붙은 이 책은

마치 논문을 보는 듯한 전개와 그림의 등장으로 딱딱한 느낌이 들지만

막상 읽다보면 고개를 끄덕이며 술술~ 읽어지게되는 반전이 있는 책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이를 영재로 키우는 방법은 우리의 뇌를 제대로 알고

그 뇌의 발달정도나 특성에 맞는 정보나 경험, 교육을 제공하자는 것!

​

인간은 감정의 뇌가 있어서 파충류와 다르고 지의 뇌가 있어서 표유류와 다르다.

지의 뇌는 인간의 학습능력과 관계가 있는데

그럼 지의 뇌가 활성화되면 공부를 잘하게될까?

1층에 해당하는 생명의 뇌, 2층에 해당하는 감정의 뇌(본능의 뇌)가 충족되었을 때

비로소 3층의 지의 뇌가 활성화 될 수 있으며

지의 뇌는 과부하가 걸리면 망가질 수도 있다.

예전에 아기들이 사람이 많은 곳에서 오히려 잠을 자는 이유가

너무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라는 걸 본 적이 있는데 ​

그것과 동일한 이론.

​

그렇다면 아이의 뇌를 깨우는 특별한 비법은 무엇일까?

첫째, 아이들에게 질이 높은 충분한 수면을 제공하는 것.

최근에 읽은 '잠의 사생활'과 맥락이 동일하다. 

학습 후 잠을 자면 재음미의 과정을 거치게 되고

단백질 속에 견고하게 기억되어 장기기억으로 저장된다고 한다.

'잠의 사생활'에서는 중간 중간 낮잠을 권하고 있으나

이 책은 우리 나라 교육현실에 맞게 하루에 한 번 푹~ 잘 것을 권하고 있다.

​

둘째, 긍정적인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

즐겁게 공부하면 감정의 뇌가 만족되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지적 활동이 더욱 왕성해서 효율성이 증대된다는 것.

'항상, 결코, 절대로, 아무도'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도록 교육하고

 부정적 사고를 긍정적 사고로 바꾸어 볼 것.

어떤 일을 확신에 차서 할 때 성취에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걸 바탕으로

"내 사전에 불가능이 없다"라는 나폴레옹의 말은 유의미하다는.

​

셋째, 집중력을 높여주는 5분 공부법.

일명 엄마의 작전이 될 5분 공부법은 '5분만 공부하자~'라고 아이를 회유하는 것.

5분이라는 짧은 시간만 공부를 하면 된다고 하니

 아이의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자신감이 늘어난다는 것인데

그렇게 5분을 10분으로 늘이고 20분, 30분으로 늘여간다는 것.

이 사례는 실제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본 적이 있어서 더 반가웠던 것 같다.

​

실제로 태아기부터 15세까지의 시기를 네 단계로 나누어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는데,

영유아 시기에는 오감을 자극하며

감정의 뇌가 최고로 발달할 수 있도록 사랑을 듬~뿍 주고,

3세에서 6세는 전두엽이 발달하는 시기로

​다양한 사고를 유도하는 창의 교육과 인성교육을,

두정엽과 측두엽이 발달하는 초등시기에는 수과학과 언어교육을,

그 이후의 시기에는 오감을 통한 자극을 중요시해야한다고 한다. ​

전체적인 흐름은 뇌의 발달 시기에 맞는 조기(선행)교육이 아닌 적기교육을 하라는 것.

​

제목을 읽으면 뭔가 거창한 비법이 있을 것 같지만 실상은 너무나 간단했다.

즉,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인듯한데

그래서 어쩌면 더 공감이 가는 내용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어린 시기에 과도한 정보는 지식의 뇌를 망가뜨릴 수도 있다는데,

여기서 말하는 과도한의 정도는 어느 정도일까?

내 아이의 경우를 생각해보지만 음...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