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을 때나 이야기를 할 때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재 중
하나가 바로 똥인데요,
그래서인지 시중에 똥에 대한 그림책은 예전부터
그리고 현재에도 계속해서 출간되고있는듯해요.
집에 있는, 그리고 그동안 읽었던 똥 책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대부분 똥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주를 이루는데요,
이번에 똥! 그 자체에 대한 그림책을 만났어요.
재미난 소재 똥에 아이들이 사랑하는 레고블럭스러운 그림이 더해져
형제들을 꺄르르 웃게 만들어 버린 책!
제목부터 재미나다요~ "굿모닝, 미스터 푸"랍니다.
변기에 앉아서 얼굴이 빨개지며 한 쪽눈은 어설프게 감고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
미스터 푸를 만나기 직전에 이 소년의 이름은 바로 토비랍니다.
레고블럭으로 표현한 듯한 그림에서 별이는 보자마자 환호를 하는데요,
엄마는 디테일한 표정에 깜짝 놀랐담니다.
이 책은 토비의 아침을 따라가며 이야기가 시작되어요.
아침 여덟 시에 일어나서 씻고 옷입고 밥먹고 양치까지!
"앗, 배가 사르르 아파. 드디어....."
네~ 드디어 토비가 변기에 앉았습니다.
휴지를 차례로 절도있게 풀어서 마치 우리 몸의 장처럼 표현해놓은게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는데요,
별이는 토비의 일상이 자신의 일상과 동일해서 더 반가워하네요.
등원하기전에 응가를 하고가야 할머니 맘이 편하신지라
매일 아침먹고 등원 전 응가하기를 습관으로 하고있거든요.
그럼... 이제 미스터 푸를 만나볼까요?
아하~! 미스터 푸는 말이 별로 없대요. 단지 소리만...어떤 소리?
"뽀직! 뿌직! 뿌지직!"
단계별로 변하는 토비의 표정만 봐도 정말 웃음이 절로나는데요,
활~짝 웃는 토비의 얼굴이 정말 편안해보여요.
뒷쪽에보면 시원함의 척도도 표현해놓았담니다^^
그럼 오늘은 어떤 미스터 푸를 만났나요?
이 책은 절반이상의 분량에서 똥을 관찰한 결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어요.
자연관찰이나 지식그림책에서처럼 토끼똥, 물찌똥, 바나나똥
이런 분류를 사용하지않습니다.
대신 물에 떠있는 미스터 푸와 물 속으로 잠수하는 미스터 푸가 있구요,
아주 작은 친구들과 모여서 등장하는 미스터 푸(요게 아마도 토끼똥?)와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미스터 푸 대거 등장!
이렇게 귀엽기만한 미스터 푸를 보내야하는 건 너무나 슬픈 일.
하지만 괜찮아요! 우린 다시 만날거라는 걸 알기에^^ 쏴아~
마지막은 상쾌한 기분으로 등원하는 토비의 모습과
함께 토비의 1년간 미스터 푸 일기가 등장하네요.
중간에 흰색은 뭐냐구요?
흰 똥 보신 분 계십니까? 별이는 없대요...
그런 날은 그냥 미스터 푸를 만나지못한 날, 변비!
그러고보니 토비는 전반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네 살과 여섯 살 형제가 모두 푹~ 빠져서 읽었던 '굿모닝, 미스터 푸'에요.
아이들이 첫 배변훈련을 시작할 때 주로 변기와 친해지고
변기에 앉아서 응가하는 모습이 나오는 책을 읽어주었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변기에 적응하고나서 가장 좋아했던 건
바로 자기 똥 관찰하기와 물 내리기였담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아이들의 최고 관심사에 초점을 맞춰서인지
더욱 더 집중해서 읽었어요.
게다가 형제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블럭으로 표현된 그림이라니!!!
레고블럭으로 표현하지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
가끔씩 전시회같은 곳에가면 들었는데요, 이 책을 보면서 와우!
블럭표현에 일러스트로 표정들의 디테일을 더하니 정말 매력 만점이에요.
책을 다 읽고나서 우리가 한 일은요?
"우리 별이는 오늘 아침에 어떤 미스터 푸를 만났어?"
"우리 달이는 어떤 미스터 푸였어?"
언제나 순간만을 기억하는 별이, 기억이 나지않는다고했으나
엄마가 만난 미스터 푸를 그려주자 바로 생각난^^
오늘 아침엔 길쭉~~~한 미스터 푸를 만났다고해요.
책에서처럼 미스터 푸를 의인화해서 눈이랑 입을 그렸더니 이거 뭐지?
왠지 모를 라바스러움이란...
결국 달이가 자기 푸도 라바 미스터푸라며 그려달라지뭐에요~
하지만 별이의 관찰결과에 따르면 달이 응가는 기저귀에 뭉그러져서
불가사리 응가래요^^
*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