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는 음식이지만 그 속에 과학이 있으리란 생각은 못하고
그 음식을 섭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일상적으로 아이스크림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초코릿은 또 얼마나 좋아하는지요.
하지만 이런 음식이 어떤 과학적 원리로 만들어지는지는
전혀 알고 있지 않았답니다.
이 책은 초콜릿, 아이스크림, 요거트, 치즈, 맥주, 탄산음료,
차, 커피 등 여덟 가지 음식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그에 얽힌 과학 이야기뿐 아니라 그 음식의 유래와 발전과정 등도 담고 있어서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맥주는 기원전 4200년경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만들었다고 기록이 돼 있다고 하니,
맥주가 생각보다 오래된 음식이라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요거트에서는 발효란 무엇인지, 부패와의 차이점은 무엇인지도 알려주고 있으며
장내 미생물과 건강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있어요.
비만쥐의 대변을 무균 쥐에 이식했더니 비만이 되었다고 하니,
이런 장내 미생물이 우리 몸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미생물과 어떤 식으로 공존을 이뤄가야 할지가
미래 중요한 연구 과제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수도사들을 통해 맥주의 제조법이 일반인에게 전달되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맥주잔을 바라보다가 수많은 입자의 존재를 밝혀낸 거품상자를 만들어
노벨상을 탄 글레이저라는 사람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다가오더라구요.
그리고 탄산음료가 뼈를 약하게 만든다는 속설에 대한 연구결과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탄산음료의 산보다는 그 속에 든 카페인과 인산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카페인이 많은 커피가 그런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텐데요.
커피 섭취를 줄여야 할 이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는 음식을 만드는 방법도 공개해주고 있는데요.
아망드 쇼콜라 만들기, 아이스크림 튀김 만들기, 리코타 치즈 만들기 등
아이들과 함께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을 소개해주고 있어요.
특히 관심이 간 것은 아이스크림 튀김 만들기 였는데요.
그냥 생각하기로는 이런 튀김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 것 같지만
여기에도 과학적인 원리로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이스크림을 빵가루에 묻힌 후 얼린 다음 이것을
밀가루, 달걀, 빵가루를 묻힌 후 기름에 튀겨 만드는데요.
그 것이 가능한 이유는 아이스크림에 묻히는 빵가루가 탄산수소나트륨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것이 열을 받으면 분해되어 이산화탄소를 생성한다고 하더라구요.
이 이산화탄소가 기체층을 형성하여 아이스크림과 튀김옷 사이에서 열을 이동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기체층은 열전도율이 낮기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아이들과 함께 이런 음식을 만들어보면서 관련된 과학이야기를 곁들여주면
과학에 대한 흥미과 지식이 더해지리라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여덟가지 음식의 유래, 발전과정, 그에 얽힌 과학 이야기 등을 담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