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업이나 창직이 대세를 이룬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도 창업을 꿈꾸고 있답니다. 게임관련사업을 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책은 그런 창업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창업이지만 색다른 창업이네요. 바로 자본없이 먼저 팔고 창업한다는 것인데요.

사실 처음 이 책을 읽기전에는 먼저 판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선 세일즈가 가능하구나 느낄 수 있었구요. 실제로 그렇게 해서 창업을 한 회사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상품이 없는데도 판다는 것이 의아했는데요. 제품이나 서비스를 먼저 소개하고 세일즈를 한 후 돈을 받고 나서 제품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돈을 지불할 사람들만을 찾겠다는 신념으로 세일즈를 하라고 조언하네요. 첫번째 고객은 바로 창업자 자신이 되야하고 두번째 고객 역시 까다로운 창업자 자신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그리고 완벽하지 않을 때부터 세일즈를 하라고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세일즈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상상력을 꼽고 있네요. 상상하는 힘은 곧 질문하는 힘과 관련이 있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상상이 무의식에 내제된 상을 변화시키고 그것이 현실에 영향을 주기때문에 세일즈의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하네요. 이 내용은 좀 어려운 부분이었어요.

 또 50만원짜리 연필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는데요. 실제로 연필을 깎아 50만원에 파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군요. 사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신기한데요. 그만큼 자신만의 아이템을 찾아 소수의 사람들에게 맞춤형 연필을 팔아 어필해서 높은 가격으로 팔고 있다는 것인데..창업을 단번에 많은 고객을 목표로 하지 말고 1000명의 고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하라고 하더라구요. 창업하면 많은 사람들을 목표로 하기 쉬운데 그러지 말고  기꺼이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적은 수의 고객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거예요. 마치 연필파는 사람처럼 그러라는 것이겠지요.

 우리 아이는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게 될지 궁금한데요.. 아이디어를 먼저 팔고 창업한다, 그래서 무자본이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 아이도 창업의 세계에 뛰어들텐데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어요.

화학은 학창시절 잘 하진 못 했어요. 그리고 흥미도 별로 느끼지 못했구요.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화학책을 보면서 지내다보니, 화학이 어느새 너무 재미있어지더라구요. 이 책도 제목부터가 너무 재미나지요. 그리고 내용도 어렵지 않고 쉽게 써져 있어서 중고생들이 읽기에 아주 좋은 화학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공기 중에 섞어 있는 산소, 질소, 이산화탄소, 메탄, 물(수증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갑니다. 화학시간에 배운 이상기체 방정식도 배울 수 있었는데요. 샤를의 법칙부터 게이뤼삭 법칙, 아보가드로의 법칙에서 이상기체방정식까지 발견된 역사를 주욱 설명하면서 그 개념을 이해시켜주기때문에 어떤 화학 수업보다도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활 속 예제를 들어 법칙들을 이해시켜주니까 화학에 대한 흥미도 더 살아나는 것 같았어요.

 산소는 반응성이 좋아서 다른 원소들과 반응을 잘 하는데 철기시대 유물이 별로 없는 이유도 그 때문이며, 반응성이 적은 질소와 섞여 있어서 다른 행성과는 달리 산소가 많아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것이고 또 산소가 적으면 숨을 쉬기 힘들고 많으면 인화성이 커지므로 불이 나기쉬운데 적절한 양이 섞여 있는 것도 참 다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정말 자연계에서는 신비로운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도시가스나 천연가스, 자동차 연료 등으로 불리는 메탄이 연료도 되지만 공기 중으로 들어가면 온실효과를 일으킨다고 하는데요. 이 메탄은 바다속과 얼음 속에 많이 있는데 얼음이 녹아 메탄이 공기 중에 방출되면 엄청난 기후 재앙이 올거라고 합니다. 또  메탄 덩어리가 독도 근처 바다에 많이 매장되어 일본인들이 독도가 자기땅이라고 우긴다고도 합니다. 

 질소 분자는 삼중 결합이라서 원자로 잘 쪼개지지 않으나 번개로 인해 쪼개져서 산소와 물과 만나 질산이온 형태로 땅으로 흡수돼 뿌리도 흡수되고 생명체에게 영양분으로 쓰인다고 하지요. 우리 몸을 이루는 단백질뿐 아니라 RNA, DNA 같은 유전 정보 물질 등에도 질소가 반드시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질소가 영양분으로 쓰이는 과정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인공 비료가 탄생하게 되어 인류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는 촉매가 등장하게 되는데요. 이런 촉매 덕분에 수많은 합성물질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게 되었다고 해요.  

 이 책은 이렇게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화학 개념과 함께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쉬운 설명때문에 술술 읽을 수 있었고 난이도도 비교적 높지 않아서 화학을 배우는 중고등학생들이 읽으면 학과 공부에도 도움이 될뿐 아니라 화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가 된답니다.

 우리 아이는 스크래치로 코딩을 즐겨했었습니다. 혼자서 다른 사람의 프로젝트를 변형해가면서 프로그램짜는 것을 즐기더라구요.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뜸해졌는데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혼자 공부하는 것에 한계에 이르렀던 것 같아요. 혼자 하기에는 버거운 것들을 만나게 된 게 주 원인인 것 같았어요.

 그럴  때 이 책을 만나서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아이가 몰랐던 부분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튜링이 남긴 유산을 찾아 떠나는 모험에서 미션들을 하나하나 클리어하면서 스크래치 코딩을 배운다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코딩을 배우는 것이라 일단은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엔 충분하지요. 흥미에만 치우친 책이 아니라 코딩을 가르쳐주는데도 너무나 알찹니다. 이 책은 초등 수학에서 나오는 덧셈, 뺄셈, 나눗셈, 곱셈, 약수, 두 수의 최대공약수 등을 구하는 방법을 코딩하는 법을 가르쳐준답니다. 그에 앞서 수학개념을 알려줘서 너무 좋더라구요. 나눗셈의 경우도 나누어주기, 똑같이 쪼개기로 학교에서도 두 가지 경우로 배우는데 교과의 내용에 충실하게 수학개념을 설명해준다는 것이 좋았어요. 그리고 알고리즘도 보여주기때문에 논리적인 사고력도 키울 수 있겠더라구요. 그리고 수학 개념을 프로그래밍한 후에는 그걸 응용해서 게임도 만들어볼 수 있게 해줘서 놀이처럼 즐기며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도록 해주었네요.

  이 책을 통해 스크래치로 구현할 때 변수 생성, 정하기, ~만큼 바꾸기, 반복문, 조건문, 바닥함수, 리스트 선언에서 사용법까지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바닥함수같은 경우는 우리 아이에게 알려줄 때 저도 잘 이해를 못 해서 명확히 설명을 못해준 것인데 이 책에서는 버림이라고 한 마디로 이해를 시켜주네요. 저도 나름 다른 책을 찾아보았는데도 이렇게 한마디로 정의한 것은 발견을 못했거든요. 더불어 천장함수도 어떤 것인지 유추할 수 있게 해주었네요. 그리고 아이가 프로그램을 짤 때 도와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 리스트라는 것을 사용했더라면 훨씬 더 프로그램이 간단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더라구요.

 수학 개념을 프로그램화함으로써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었고 그동안은 조건문이나 반복문 등 간단한 프로그래밍이 전부였는데 더 효율적으로 프로그래밍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 아이는 스크래치로 구현된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 부분은 이렇게 고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둥 해보면서 스크래치 사이트에 들어가서 프로그래밍을 변경해가면서 공부하더라구요. 재미도 있으면서 배울 게 너무 많았던 터라 다음 권도 너무 기대가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