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좋아하는 어린이 과학동아.

이 번에 아이가 새로 전학 간 학교의 새 친구도 도서관에서 어과동을 읽고 있더라며

어과동으로 동질감을 경험하게 되었는지 들뜬 마음으로 그 이야기를 해주더라구요.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섭섭박사의 과학실험실.

이 번호에서는 무게를 주제로 하고 있어요.

무게 중심, 양팔 저울, 트러스트 구조, 아치형 다리 등을 만들어 보면서 균형과 힘의 분산에 대해 알 수 있는 활동을 해봅니다.

 

첫번째는 떨어지지 않는 섭섭박사님.

무게 중심을 잘 잡으면 균형이 맞아  떨어지지 않게 되는 종이 인형을 만들어 보는 거예요.

 

 

혼자서도 스스로 잘 해내는 우리 아이.

 

 

 

 

종이로 된 섭섭박사를 저렇게 손가락에 올려놓고 균형을 잡아 봅니다.

 

 

 

받침대를 만들어서 빨대를 끼우고 그 위에 섭섭박사를 올려놓아야 하는데 그 건 쉽게 되지 않더라구요.

기울어지면 기울어지지 않게 무게 중심을 찾아 조금씩 옮겨야 하는데 아직은 어려운가 봐요.

여러 번의 시도끝에 성공하자 저렇게 좋다고 기뻐하네요.

 

그런데 구석에서 책을 보던 4살짜리 동생이 빨대위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는 섭섭박사를 보더니

그게 신기한지 다가와서 관찰을 하더라구요.

 

 

 

 

작은 아이가 다가와서 살짝 건드리자 떨어져 버렸는데..

작은 아이도 뭔가 특별한 때만 균형을 잡고 서 있을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알게 된 것 같아요.

작은 아이도 호기심을 보이고 관심을 보여서 더욱 좋은 활동이었어요.

 

 

두 번째는 양팔저울 만들기.

무게가 무거운 쪽으로 기울어지는 저울.

 

 

 

 

 

다 만들고 나서는 양쪽에 물건을 올려놓고 어느 것이 무거운지 재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작은 아이도 와서 서로 물건을 올려논다고 해서 한바탕 싸움이 벌어졌네요.

 

 

세번째는 트러스트 다리.

직선 모양의 다리 보다 삼각형이나 오각형을 연속으로 이어 만든 트러스트 구조의 다리가 힘을 분산시켜 나눠 받기때문에 더 무거운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답니다.

 

 

 

열심히 만들고 있는 우리 아이.

 

 

 

어떻게 무게를 지탱하는지 실험하지 묻는 엄마에게 비닐봉지를 하나 달라면서 저렇게 자랑스럽게 보여주네요.

500ml짜리 새로 산 로션을 넣어도 끄떡없이 버텨주는 트러스트 구조입니다.

직선 모양의 종이 였다면 금새 휘어졌을지도 몰라요.

종이 박스의 모양도 살펴보면 이런 삼각형 구조로 만들어져서 좀 더 무게를 잘 견디도록 했다는 것도 얘기해보았구요.

요렇게 트러스트 구조의 장점을 직접 만들어 실험해보니 과학 개념이 쏙쏙 들어오는 것 같아요.

 

 

네번째. 아치 모양의 다리.

우리 옛 다리들을 보면 아치형 다리들이 있는데요. 시드니 하버 브리지도 이런 모양이라네요.

얼마전 하버 브리지를 보고 왔는데 그때 이런 구조에 대해 공부하고 갔더라면 좀 더 잘 관찰할 수 있었는데 아쉽더라구요.

 그런 아치 모양의 다리가 튼튼하게 견딜 수 있는 것도

아래로 누르는 힘이 옆 방향으로 분산되기 때문인데요.

예전에 지점토를 이용해서 이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지점토의 모양이 불규칙적이고 세우기가 힘들었는데

이렇게 만들어져 나온 것으로 실험을 하니 깔끔하게 진행을 할 수 있었어요.

 

 

 

 

 

 

만든 벽돌을 붙이지 않고 그냥 서로 맞닿게 올려만 놓았는데도 무거운 책을 견뎌냅니다.

그런데 동생이 와서 살짝 책을 올려놔야 하는데 마구잡이로 올려 또 한바탕 일이 벌어졌어요.

 

섭섭박사의 과학실험실.

예전에 해보던 것이었지만 말끔하지 못 했던 실험을 다시 해볼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깊은 활동이었어요.

동생도 많은 관심을 보여 방해가 되기도 했지만

작은 아이도 관심을 보이고 참여하고 싶어해 누나가 없을 때는 동생하고 만들어 놓은 것 가지고 놀아봐야 겠어요.

즐기면서 하는 과학, 이런 게 아닐까 싶어요.

어린이과학동아, 과학실험, 트러스트구조, 아치형다리, 힘의분산, 양팔저울

이 책은 표지부터가 신비롭다.

홀로그램인가 아무튼 사람의 해골이 3차원으로 보여서 아이들이 흥미진진하게 바라보았다.

  

 

내지 책장이 아주 두꺼워 튼튼하게 만들어졌는데 외모만큼이나 내용도 탄탄했다.

 

이 책은 프랑켄슈타인이 신체 부위들을 조합해 사람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독자를 조수로 참여하게 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 인체에 대해 집중 탐구를 하는 것이다.

프랑켄슈타인 박사 말대로 인체의 구성원리와 작동 원리를 알아야 살아 숨 쉬는 인간을 만들 수 있으니까.

 

이렇듯 호기심 넘치는 말로 유혹하는 휴먼 바디 북.

첫장을 넘겼을 때 이 책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체에 관한 책을 볼 때 맨 처음 나오는 것은 보통 세포이다.

우리 몸을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 세포.

큰 아이가 여섯 살 무렵인가 우리 몸도 원자로 이루어져 있냐고 질문한 적이 있다.

제대로 공부한 적 없는 엄마에게 깊은 사고를 하게 한 질문이었는데 책도 찾아보고 이것저것 찾아보았지만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여러 책을 뒤져본 후 세포는 원자들이 모인 분자로 이루어져 있다고 알려주긴 했지만....

 

그런데 이 책은 우리 몸의 구조를 간단한 것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우리 몸은 20여종의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원자들이 어떻게 세포막을 만들고 있는지도 그림으로 알 수 있다.

우리 몸을 세포에서 출발한 공부와 원자, 분자, 세포로 확장시켜 가는 공부. 차원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이 그림은 콩팥의 단면을 그린 것이다.

이 책은 실제 우리 몸을 구성하는 부위들이 아주 세밀하게 그려져 있어서 실감나고 이해하기도 쉽다.

콩팥은 매일 욕조 12개를 채울 만큼의 양의 피를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는데 ..

욕조 12개가 얼마 만큼인지는 정확히 알려줬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정말 우리 욕조 기준으로 그렇게나 많은 건지. 여기서 만들어지는 오줌의 양은 약 1.5l란다.

피를 걸러 오줌이 나오는 거였다, 예전에 신장하면 찌꺼기를 걸러주는 곳으로만 생각했는데 무엇에서 라는 것은 생각을 못 했는데 말이다.

이렇게 나도 배워갈 수 있는 책이네..

각 부위별로 기능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배우기 좋다.

 

피부의 구조를 그린 것이다. 여타 책과는 달리 세밀하게 그린 정성이 눈에 띈다.

덥거나 추울 때 피부층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손톱의 정체는 뭔지 등 기본적인 궁금증도 완전히 풀어주고 있다.

 

프랑켄슈타인은 하루 공부를 마칠 때마다 간단한 말을 해주는데...

이 부분에서 좀 더 스릴있고 재미있게 꾸밀 수도 있었다는데,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그 아이디어를 활용을 못 한 거 같아 좀 아쉬운 느낌이었다.

우리 아이도 30일이 다 끝나면 무슨 수료증이라도 줄 줄 알았단다.

그만큼 이 책의 도입 부분이 주는 기대감이 컸나 보다.

 

우리 아이는 처음 이 책을 받자마자 아주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여타 책은 그렇게 빨리 읽더니만 이 책은 정말 집중해서 보았다.

그만큼 내용이 깊이도 있었고 인체가 원래 흥미진진하지 않은가.

 

 

 

 

단지 조금 아쉬운 게 있다면 번역이다. 번역이 좀 어색해 우리 말로 이해하는 게 난해했는데

영문학과 출신에 의대를 졸업하신 분의 번역이면 딱 맞는 책을 고르시긴 한 것 같은데....

한글 번역이 조금 매끄럽지 않은 게 아쉽다.

 

아무튼 우리 몸을 이루는 기본 단위부터 몸의 내부를 볼 수 있는 최신 방법까지 자세히 나와 있으니까

우리 인체에 대한 궁금증은 이 책 하나만 봐도 다 풀릴 것 같다.

우리 아이, 학교에서 돌아와서는 "어린이 과학동아"가 왔다니까 너무 좋아하며 방으로 가서 읽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리곤 이번 달 별책 부록까지도 열심히 읽어주었네요.

 

 

 

이번 호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하고 침대에서 읽고 있는데...

글쎄 우리 아이, 다가와서는 자기가 가져가 또 읽더라구요.

과학 개념이나 사실, 이런 거 한 번 읽어서 이해는 안 되겠지만 반복하는 것이 재미있나 봐요.

 

명품부록도 저렇게 보고 계시구요.

 

 

 

 요번 호에서 인상적인 것이고 유익했던 기사는 특집 기사예요. 지구가 태양폭풍과 소행성의 충돌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하는 내용이랍니다.

가뜩이나 지구 자체도 화산폭발이나 지진 등 여러 가지 자연재해가 일어나는데 태양 활동이 활발해져 태양폭풍이 강하게 나타날거라고 해요

학교에서 배운 대로 흑점 주기가 11년이라 2013년 가장 활발할 거래요.

이 태양풍의 플라즈마 때문에 전기와 통신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지구 자기장이 태양풍을 보호한다는 거예요.

정말 신비로운 우주의 섭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책 내용을 자세히 보면 왜 태양활동을 주시해야 하는지, 지자기장은 어떻게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지 자세히 나와 있답니다.

 

 

요즘 너무 추워져서 "손난로"가 유행할 것 같은데요.

만화로 나온 부분에서는 발열반응과 흡열반응에 대한 내용이 나온답니다.

 

 

 

만화로 기본적인 발열반응과 흡열반응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이해해보고 다양한 예를 만나볼 수 있어요.

예전에 아이와 소금과 얼음, 우유를 이용해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봤었는데요.

소금과 얼음이 만났을 때의 반응이 바로 흡열반응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가 있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다시 한번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보면서

 

 

 

뒷 부분에서는 이 손난로의 원리인 발열반응에 대해 알아보고 열과 에너지에 대해 더 심도있는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문제를 제공해주고 있는데요.

기본이자 헷갈리기 쉬운 온도와 열의 차이부터 질문을 던져 생각을 열게 해주구요.

또 에너지의 이동 등을 이해해보고 실제로 손난로의 원리를 스스로 찾고 만들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좋더라구요.

전 이 부분이 무척 맘에 들면서도 꽤 어렵다고 느껴지는데요.

스크랩을 해서 모아둘까 생각 중이랍니다. 8살인 지금은 솔직히 어려운 것 같구요.

좀 더 과학적인 지식이나 호기심 내지는 추리력 같은 사고력이 좀 더 커지면, 초등 고학년 때나 중학교때라도 집중적으로 하루에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보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흡열반응을 이용한 아이스크림 만들기

 

소금과 얼음이 만나면 소금이 녹으면서 주변을 열을 빼앗아가는 흡열반응이 일어나 온도가 더 낮아진답니다.

그럼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지요. 자세한 원리에 대한 설명은 어린이 과학동아를 참고하세요.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전에 먼저 과학 원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았어요.

 

 

두 개의 봉지를 준비하고 하나에는 아이스크림으로 만들 재료를 넣고 밀봉을 해요. 전 아이들의 요청에 따라 오렌지 주스를 했어요.

다른 하나에는 얼음을 넣고 소금을 뿌립니다.

앞의 봉지를 얼음이 든 봉지안에 슝 넣고 흔들면...

짜잔..

 

저렇게 된답니다. 샤베트가 되었는데요. 우유로 해도 너무 맛나더라구요.

요렇게 직접 실험을 하면서 과학 원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우리 아이, 너무도 즐거워하고 원리가 쏙쏙 들어온다고 하더라구요.

오늘도 어린이 과학동아 책도 보고 실험도 하면서 함께 즐거운 시간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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