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아든 순간 흥미로운 이야기들때문에 눈을 떼지 못했는데요.

그래서 단숨에 읽어내려갔답니다.

지금 쓰고 있는 지도들에 숨은 미스테리,

지금까지의 세계 지도가 탄생하기까지의 지도의 역사,

지도로 나타내지는 세계지리의 미스테리까지.

알지 못 했던 이야기들이 매우 흥미로웠는데요.

지도를 보면 당시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만들었는지 알 수 있었는데요.

지구의 중심을 오스트레일리아로 놓고 거꾸로 그린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있을 정도로

지도에는 지도제작자의 생각과 자부심을 담았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또한 당연한 얘기겠지만 서양 세계에 우리 나라가 언제, 어떠한 나라로 알려졌는지

당시 그려진 지도로 그런 역사 이야기를 읽어내는 것도 매우 흥미롭더라구요.

그리고 지도를 볼 때마다 아프리카는 국경선은 왜 이렇게 직선이지? 하고 막연한 호기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 해답을 알 수 있었답니다. 

19세기 유럽 강대국들이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삼을 때 맘대로 국경을 정해

민족이나 부족 간 다툼이 많이 발생했다고 하더군요.

나라 간 국경 뿐 아니라 지도에 쓰이는 명칭까지도

각 나라들의 입장이 담겨 있었는데요.

동해 표기나 독도 영유권에 관한 내용도 지도의 역사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주장하는 것이 맞다는 것에 손을 들어주고 있어요.

 

 

이 책은 보는 재미도 쏠쏠 한데요.

언급되는 여러 고지도를 사진으로 담아 준 것도 책이 얼마나 정성을 들여 나왔는지 짐작할 수 있었고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지도 이야기가 훨씬 흥미롭게 다가왔답니다.

그리고 세계 여러 나라의 지리이야기도 신기하고 신비로운게 많았어요.

이런 곳들은 꼭 한번 여행가서 보고 싶을 정도 였는데요.

빌딩 한 채만 있는 나라도 있고 남극에 온천이 있다는 것,

남극 지하에 호수가 있다는 것 등 흥미진진하고 신기한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호수가 이동한다는 것 같은 현상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리가 변한다는 것이 안타깝더군요.

흥미진진한 이야기, 지도 속에 담긴 종교, 역사, 정치 이야기, 매우 흥미로웠답니다.

예전에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인가 하는 미드가 있었지요.

tv에서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본 후

나도 저렇게 공부해보고 싶다, 뭔가에 저렇게 빠져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가슴 속에 깊이 남아 있었답니다

하지만 현실은 많이 다르더군요.

자꾸 한계에 부딫히게 되고 거기에서 그냥 무너져버리는 나 자신이 정말 밉더라구요.

보고 생각하는 시야 또한 우물 안 개구리였는데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하면 나의 전철을 밟지 않게 해줄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정말 열정을 다해 살아가고

또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살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하버드 학생들의 부모들은 어떻게 아이들을 교육시켰는지에 대한 책을 잡게 되었네요.

예전에도 하버드생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었지만,

 아이가 초등생이 된 후 조금씩 입시정보라는 것에도 관심을 두고 있던 터였기에

이 번엔 내가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아이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더 와닿더라구요.

하버드 대학을 가기 위해 얼마만큼 공부했는지도 궁금하긴 했지만

그보다 더 그렇게 열정을 쏟을 수 있었던 원천은 무엇인지 궁금했는데요.

얼마 전에도 읽은 책에서 본 내용이지만

공감 대화라는 것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한 결과 사춘기도 잘 넘겼고

발표력도 좋아지고.

한결같이 그 부모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대화함으로써 소통하려하고 필요할 때 언제든 함께 하려고 했더라구요.

책에 인용된 말이었지만 "엄마는 내가 필요할 땐 혼자 두고, 필요 없을 땐 같이 있자고 하시네요." 라는 말이

요즘 우리 아이들이 하고 싶은 말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너무 뜨끔하게 다가왔답니다. 

어느 연구 결과에서도 본 내용인데요.

비단 성적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밥을 같이 먹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성적이 올랐다는 것처럼

가족간의 유대감이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한 것 같아요.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 하다니, 저 스스로도 너무 어리석은 것 같네요.

그리고 중고등학교 때 클럽활동이나 각종 캠프 활동, 봉사 활동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타진해봄과 동시에 리더쉽, 사교성, 집중력, 적극성, 열정, 더불어 사는 마음 등을 기르면서

정신적으로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인상적이더군요.

그것이 하버드대 입학에 도움이 될거라는 계산을 하지 않았을 때도 말이죠.

어릴 적부터 생각보다 훨씬 바쁘고 열정적으로

그리고 더 많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는데요.

제 어릴적과 비교하면 그리고 지금 우리 아이들과 비교하면 정말 하늘과 땅 차이이죠.

바라보고 행동하는 폭이 어릴 적부터 차이가 나니,

어른이 되어서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더군요.

서울대생들의 공부 이야기에 관한 책을 읽었던 적이 있는데,

그들과 비교해도 너무도 차이가 나보이는 생활이었어요.

뭐 서울대생의 일부만 바라봤을 수도 있지만요.

어쨌든 하버드생들이 세계를 이끌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매우 조심성이 있었던 학생의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우리 아이와 비슷한 면이 있어서

아이의 특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발표력과 리더쉽을 기를 수 있게 도와주었던 이야기는 많은  참고가 되었구요.

공부만 하는 아이 그리고 이기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았는데

아이가 미래에 하고픈 일에 매진할 수 있고

인류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밑바탕을 마련하기 위해

어떤 경험, 어떤 교육을 시켜야 할지 조금은 감이 잡히더군요.

분명 하버드생들은 머리도 타고 났지만

부단한 노력을 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더라구요.

그들에게서 배워야 할 것들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태도인 것 같아요.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그리고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는 그들.

그래서 그들이 다를 수밖에 없고 리더일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꼭 아이를 명문대에 보내고 싶다는 열망을 차치하더라도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답을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네요.

저는 그림을 못 그리지만

만화 그리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니더라구요.

 만화라는 것도 잘 그리고 잘 나타내는 기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책은 연필을 쥐는 방법부터 기본 선을 그리는 방법 등의 기초부터

인물의 표정과 동작, 구도잡기 등을 만화로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더라구요.

  

선만 자유자재로 그려도 만화를 잘 그릴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그림을 그릴 때 글씨는 쓰는 것처럼 움직여서 그림을 그리는데요.

선의 느낌이 경직돼 있을 수밖에 없더라구요.

작고 세밀한 것은 그렇게 그려야 하지만

손가락을 움직이지 않고 손목 관절이나 팔, 어깨 등을 움직여 그림을 그려야

자연스러운 그리기를 할 수 있다고 해요.

 

 

 

만화 그리기는 특징만 잡아 단순하게 그려야 한대요.

동물, 사물, 동작, 얼굴 표정 등을 따라 그릴 수 있게 했어요.

빈 여백이 있어 따로 그림 종이를 마련하지 않고 바로 책에 그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표정과 손과 발 그리기 그리고 동작까지

점차 전체적인 모습을 그릴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안내해주고 있어서 좋더라구요.

 

이제 말풍선 달기와 구도 잡기도 배울 수 있는데요.

어떻게 인물을 배치하느냐에 따라 상황이나 느낌이 전혀 달라보여요.

 

우리 아이는 6살 때 그림을 그리고 말풍선을 달아 만화를 완성한 적이 있었는데요.

만화 자체에 이야기는 살아 있는데, 그림을 보니 참 아쉽더라구요.

그림이 조금만 뒷받침돼도 잘 그린 만화가 되었을 거란 생각이 들던데.

이 책을 보고 나니까 어떤 점이 부족했었는지 알겠더라구요.

그림 선이 너무 경직돼 있는 느낌도 있지만

 일단은 구도를 잘 못 잡아 긴장감이 전혀 없는 밋밋한 그림이 되었던 거였어요.

 

 

아이 반에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가 있나 봐요.

쉬는 시간에도 우리 아이랑 그림을 그리며 노는데, 그림을 보여주더군요.

그 친구 그림은 정말 여기 나오는 방법대로 그린 티가 나더라구요.

그림이 확실히 더 살아 있더군요.

우리 아이, 그 친구만큼 그리겠다고 선부터 열심히 그리고 있답니다.

 

일주일은 선만 연습해야 한다는데 단순한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저 때는 제대로 안 읽고 무작정 선그리기를 해서 글씨를 쓴 느낌이에요.

팔목을 움직여 그리는 그려야 하는데 습관을 바꾸기가 어려운지 무척 힘들어 하더라구요.

줄넘기도 자세 잡기 힘들었다는 것을 상기시키니, 꾹 참고 해주는 아이에요.

 

 

동그라미도 연습해보고 있네요.

지금도 꾸준히 연습을 하고 있는 중인데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갖춰진 아이라

앞으로 표현기법을 꾸준히 하다보면 좋은 작품이 탄생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