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의 70% 이상이 한자어로 돼 있다고 하죠.

그래서일까 우리 아이는 어려서부터 어휘력이 뛰어났고

책 읽기 수준도 또래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책 읽기 속도가 더뎌진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한자어를 많이 알아야 읽기수준도 올라갈 것 같은데

우리 아이 경우는 한자어 쓰면서 외우는 걸 정말 싫어하더라구요.

한자어 학습에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마침 교과서 한자어를 풀어준 책을 만났어요.

 

 

처음엔 한자어의 뜻을 아는 정도려나 쉽게 생각했는데,

이 책만 잘 읽어놓아도 교과학습이 아주 쉬워지겠구나 생각했을 정도로

교과서의 개념이 단어 설명과 함께 너무 잘 돼 있더군요.

특히 사회나 과학은 단어, 용어 개념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요.

이 책을 통해 즐겁게 단어를 익히면서 교과 개념을 확실히 잡을 수 있는 책이더군요.

 

 

이 책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네 과목에 나오는 단어의 뜻을 풀어주고 있어요.

5학년이 되면 그 어려운 우리 나라 역사에 대해 배우게 돼

역사 공부를 어떻게 시켜야 하나 너무 걱정이었는데요.

단어 개념으로 시작해 역사까지 꾈 수 있어서 너무 좋더라구요.

 

어떤 점이 좋았는지 특히 좋았던 수학, 사회 중심으로 소개해볼게요.

 

 

먼저, 재미있는 만화로 단어가 어떻게 쓰이는지 알려줍니다.

음이 같아도 뜻은 다르게 쓰이는 단어들을 통해 의사소통이 엉뚱하게 되는 경우 등

 미리 단어를 살펴봄으로써 흥미를 유발하고 있어요.

그리고 진분수를 다룰 때도 분수부터 대분수, 혼분수, 단위분수, 가분수 등

진분수를 알기 위한 기본 개념부터 관련 개념까지 한자와 함께 짚어줘 아주 좋습니다.

공부도 관계된 것을 한꺼번에 배우면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리고 중간중간 만화나 그림 등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어려운 개념을 좀 더 쉽게 이해하게 도와준답니다.

 

 

사회 부분, 위화도 회군이라는 단어 풀이에요.

위화도 회군, 전 그냥 단어의 의미는 생각하지 않고 외운 것 같은데요.

회가 돌아올 회를 쓰더군요.

이렇게 한자의 뜻을 알고나니, 위화도라는 섬에서 군대를 돌렸던 시대적 사건이 저절로 의미가 파악되더라구요.

그리고 위화도 회군을 하게 된 배경부터 짚어주니, 역사 공부도 저절로 된답니다.

당시 원이 망하고 명나라가 건국되면서 친명파와 친원파가 등장하고

명나라에 반발에  요동정벌에 나섰지만 이성계는 뜻이 달라 회군을 하게 되었던 거죠.

그 후 급진파들이 결국 새로운 나라 조선을 세우게 되는 것인데요.

하나의 뜻을 배우면서도 이해하는데 필요한 그 주변의 것들을 함께 다루기 때문에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데도 너무 좋은 책이랍니다.

 

 

광합성 작용을 배울 때도 무턱대고 외우길 했는지 참 어리석었지요.

빛(光)을 받아야 이산화탄소와 물을 합쳐(合) 영양분을 만드는(成) 작용을 한다.

이렇게 뜻을 중심으로 공부하면 원리와 개념이 저절로 이해되는데 말이에요.

이 개념을 이해하기에 앞서 알아둬야 할 지지작용, 흡수작용, 저장작용이 뭔지 기본 개념을 짚어주고

나아가 증산작용은 뭔지 짚어주는데요.

광합성에 그치지 않고 관련된 식물의 구조와 기능을 전체적으로 다루는 것처럼

이 책은 의외로 아주 많은 교과 개념이 들어 있답니다.

 

 

이렇게 개념 뒤에는 문제가 있는데요.

배운 한자어가 어떤 단어에서 쓰이는지 다양한 어휘로 살펴보는 쓰임에 대한 것뿐 아니라

교과 개념도 확인할 수 있어요.

 

 

 

 

이렇게 멋진 책인데요.

우리 아이, 받자마자 다 읽었답니다.

그만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었구요.

 

 

단어를 쓰는 것은 어려워하고 싫어하는 아이지만

글자를 눈으로 익히고 뜻을 파악하는 것은 수월한가 봅니다.

앞의 내용을 다시 살피면서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어요.

 

 

단어 하나만 풀어놓은 것이 아니라

이해에 필요한 기본개념이나 관련 개념들을 한꺼번에 다루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뿐 아니라

이 책 한권으로 교과서 교과 개념을 모두 깨우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한자어의 여러 가지 쓰임도 배울 수 있구요.

우리 아이에게 이 책만 잘 보아두면 5학년 때 공부 따로 안 해도 되겠다며

열심히 해보라고 책상에 꽂아두었는데요.

우리 아이도 쉽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았는지 화색이 돌더라구요.

앞으로 중고등학생을 위한 어휘집도 출간된다고하니, 아주 기대가 큰데요.

개념만 익히는 것만으로도 우리 아이들 공부가 아주 수월해질 것 같고

어휘력도 쑥쑥 늘어날 것 같아 너무 좋아요.

 

어릴 적 유난히 말이 없었던 저는

속으로 많은 생각과 고민 투성이였던 기억이 나네요.

마음놓고 내 마음을 꺼내보인 적이 거의 없었고

그러기에 공감받은 적도 없고 참 힘든 나날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른이 돼서도 고민은 크고 작은 차이뿐이지

어린이였을 때의 고민는 그 성격면에서 그다지 차이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오히려 요즘 아이들이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하고

더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좀 더 어른스럽게(?)

자기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고 시간 활용을 잘 해야 하는 등

어린이에게 요구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까운데요.

 

 

우리 아이들이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이야기하는 책이 나왔네요. 

어린 시절에 이런 책을 접할 수 있었다면

내 자신의 문제를 남도 겪고 있구나 라는 동질감 만으로도

마음의 무게가 참 가벼워졌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은 관계 문제, 감정 문제, 행동 문제, 학습 문제, 자신의 문제 등

다섯 가지 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그 다섯 가지 문제를 가진 다섯 명의 친구들이

연극을 하게 되면서 만나게 된 카리스마 작렬 선생님을 통해

각자가 가진 문제점을 극복하게 되는 창작 이야기 인데요.

 

 

이렇게 중간중간 해결책을 재미있는 구성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바뀌어야 하는 것은 상대가 아닌 바로 나! 란 구절은 어른들에게도 너무나 와닿는 이야기죠.

살아가면서 나와 맞지 않는다고 투덜대는 사람 특히 남편이나 시댁 어른들이 많던데요.

결혼하고 맘에 안 드는 배우자의 성격을 바꾸려는 사람들도 많이 보게 되구요.

이런 사람과의 관계도 사실은 내가 변해야 남들도 변하더라구요.

그렇게 깊이까지 들어가지 않더라도 어린이들의 관계에서도 기본 진리는 통하는 것인가 봐요.

 

 

감정 다스리기.

특히 우리 아이가 발표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에 이런 코너들은 무척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이런 것을 극복하는 것은 한 순간을 견뎌내느냐 못 하느냐의 것으로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한순간 마음만 잘 먹으면 해낼 수 있는 거라 알려주는 것 같아요.

어른이지만 많은 것이 아이적과 비슷한 지금의 저에게도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이야기를 다 읽고난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이 책이 아쉬운 점이 있다구요.

바로 끝맺음이 맘에 안 든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이 연극을 성공적으로 끝내는 이야기로 끝났으면 더 좋았을 거라 생각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보니, 결말이 좀 애매하더라구요.

 

우리 아이들의 행동 반경도 넓어지고

어른들이 요구하는 것들, 해야할 일들이 더 많아지면서

아이들의 고민도 날로 늘어나는 것 같아요.

아이가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는데, 성격상 환경상 안 되는 것들이 많아

좌절하는 적도 있을 것이구요.

이런 책이 곁에 있다면 아이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수시로 읽음으로써

위안과 해결책을 얻어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수학은 가장 좋아했던 과목이기도 하고

우리 아이가 특히 재능을 보이고 있는 분야도 나름 수학이라고 생각하기에

수학관련책은 항상 관심을 갖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수만지라는 수학학습만화를 만났는데요.

 

 

수만지는 수학동아에 연재되던 만화를 묶어 출간한 것이더군요.

수학동아도 익히 접해본 적이 있어서 눈에 익더라구요.

이 책은 수학과 교수님이 직접 쓰셨다는 것이 눈에 띄는 책이에요.

<문자와 식의 세계>라는 제목답게

중학교에서 배울 수학을 미리 공부할 수 있답니다.

 

 

수학 문제를 푸는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문자와 식에 대한 개념을 알게 해주는데요.

만화 형식이라 우리 아이도 즐겁게 보더라구요.

 

 

이렇게 중간중간 수학 개념을 정리해준다던가

문제를 내주고 풀이해주기도 하기때문에

개념 이해, 문제 풀이까지 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피보나치수열 응용 문제 같은 것은 사고력을 요하는 것이라

아이들의 문제 해결력과 사고력을 키워주기도 좋겠더라구요.

 

중학수학이라 어렵다기보다는

초등고학년들이 미리 중학수학을 맛보기 하고

개념을 이해하고 다양한 문제로 중학수학의 기본실력을 키울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