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좋아했던 추리소설,

흥미진진한 사건 이야기와

절묘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주인공의 추리력에 추리소설에 반한 적이 있었는데요.

추리소설의 매력에 푹 빠져

태교로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모두 읽을 정도였답니다.

책벌레 우리 아이, 책을 무척 많이 읽었지만

아직 추리, 탐정소설은 읽지 못했었는데요.

흥미진진하면서도 머리를 굴려야 하는, 재치만점의 이야기를 읽혀

책이 주는 또 다른 세계를 안내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돋보기 속에 보이는 이집트 파라오의 모습.

그림만 보기만 해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숨어 있을 것 같은데요.

예전엔 탐정들의 필수품이 돋보기였지만

이 시리즈의 탐정 잭은 전화 기능은 물론

다양한 첨단 기능을 겸비한 아이넷이라는 전자 기기의 도움을 받는데요.

이런 것들이 마치 미션 임파서블 같은 영화에서 보던 첨단 기기를 가지고 활약하는 모습들과 유사하단 느낌이 들어

좀 더 흥미진진하면서 역동적인 면이 있더군요.

 

 

주인공 아가사 미스터리, 이름 자체도 미스터리 느낌이 확 풍기죠.

아가사 크리스티를 아는 독자들에게 살포시 미소를 짓게 하는 이름인데요.

이 친구가 주인공이자 영민한 아이로 번뜩이는 추리력을 지닌 아이죠.

반면 래리라는 사촌은 조금은 탐정에는 어울리지 않게 서투른데

두 아이의 캐릭터가 대비가 되면서 묘한 재미를 주더라구요.

배경은 이집트 왕가의 계곡.

장소만으로도 흥미를 자극하는데요.

아직 발견하지 못한 저주받은 피라미드의 무덤을 찾아낼 단서가 적힌

고대 점토판을 찾는 미션이 주어졌어요.

유적지 발굴 현장과 연계돼어 오시리스, 왕들의 골짜기 등 고대 이집트의 이야기가

 역사에 대한 흥미를 키워줄 수 있을뿐 아니라

사학자, 상형 문자 전문가 등 여러 직업에 대해 알 수 있었어요.

 

 

글밥을 보면 초등 고학년 정도면 충분히 읽을 수 있을 정도인데요.

범인은 바로 저들 일행 중에 한 명이에요.

아가사 뒤로 보이는 뚱뚱한 사람은 전직 운동선수로  아가사를 시중들어주는 집사로 지적인 것과는 먼 사람인데,

집사가 사람들 앞에서 갑자기 자신을 탐정으로 소개하고 태연한척 연기하는 부분에선

큭큭 웃음이 나기도 하고 실수하거나 들킬까봐 조마조마하더라구요.

아이스크림을 먹는 교수도 보이죠.

냉장고를 수시로 열어가며 아이스크림을 먹는데도 사건과 관계된 숨겨진 이유가 있더군요.

찾으려던 점토판은 부서져 버렸고 주변에는 심지는 멀쩡한 닳아버린 양초만 남겨졌는데,

상형문자가 거꾸로 적힌 점토판이며

여러 작은 단서 하나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결국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는 아가사.

복사된 점토판을 보관한 곳을 찾았을 땐 아하~ 탄성이 절로 나더라구요.

 

 

우리 아이, 오자마자 먼저 읽겠다고 하곤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더라구요.

그러면서 책 정말 재미있다면서 이런 시리즈 또 나오냐고 묻네요.

다음 것도 나왔다니까 당장 주문해 줘~ 하더군요.

어떤 점이 재미있냐 고 물어보니까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이 놀랍다고

흥분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우리 아이도 재치있고 기발한 추리 방법이 매력인 탐정 소설 속에 풀 빠진 것 같더라구요.

어려서부터 엄마표로 학습해온 아이,

수학적 감각은 뛰어나긴 하지만

주변에서 워낙 사교육이다 뭐다 해서 많이들 공부를 시키다보니,

아이를 그냥 방치하는 것은 아닌가 불안하기도 하고

다른 엄마들과 이야기하다보면 그동안의 내 소신이 흔들리기도 하고

이제 고학년이 되다보니 저학년 때와는 또 다시 수학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러던 차 이번에 저의 고민을 속시원하게 해결해준 책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유아들의 수학 교육에 관한 책은 많이 읽었는데

초등생을 위한 책은 읽지 못해서 더욱 기대감을 갖고 읽게 되었는데요.

 

 

수학교육에 입문한지 12년의 수학 전문가의 책이라 더욱 신뢰가 가는 책이었어요.

엄마들을 만나게 되면 이런저런 이야기에 소신이 흔들리는데

또래 엄마보다는 초등시기를 넘긴 중고생을 둔 엄마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학원이나 과외선생님보다는

진정한 태도로 우리 나라의 수학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새겨들어야 하는게 맞는 것 같더라구요.

 

 

목차를 간단히 소개하면요.

일단은 수학교육의 문제점, 어떻게 수학교육을 시켜야 하는지 짚어준답니다.

연산이 중요한가요? 서술형은 어떻게 준비할까 라는 등

 사례별로 고민해결을 해주고

마지막으로 초등 수학의 영역별 핵심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그 방법을 짚어줍니다.

같이 시행착오를 겪는 주변 엄마들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이 책만 읽어도 수학 교육의 감이 잡히고 고민이 해결될 것 같더라구요.

요즘 아이들이 문제집이나 학습지 풀이에만 신경쓰느라

정작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는데는 집중을 못 하는 것 같은데요.

제 주변에도 아이가 학습지를 싫어하는데도 시키는 엄마들이 많더라구요.

그런 아이들은 단기간에 성적은 오르겠지만

탄탄한 밑거름을 만들어놓지 못 하기에 금새 무너져버린다고 해요.

주변에서도 중학 선생님이 사고력 수학을 하지 않으면 금방 무너진다면서

사고력수학을 하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문제를 열 개 푸는 것보다 스스로 한 문제를 고민하면서 풀어보는 습관이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행동인 것이지요.

모든 문제를 풀어볼 필요는 없다라든가

아이가 틀린 문제를 지적하거나 풀이법을 가르쳐주지 않고

반복해서 풀게 하면서 스스로 풀 수 있도록 유도해주었다는 등의 내용들이

문제를 너무 안 풀게 해서 고민이었던 저에게 안정감을 주었고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들게 하더군요.

연산학습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수를 숫자들의 조합이 아니라 양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 등

수학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가이드가 참 잘 되있더라구요.

 

 

이 부분이 수를 양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부분을 가르쳐주는 것인데요.

저도 이런 문제를 만났을 때 이 걸 어떻게 계산하지 라는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양이라는 개념으로 보니까 무척 쉬운 것이더군요.

 

 

공간지각능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놀이 방법도 소개돼 있구요.

문제집만 푸는 그런 수학이 아니라 다양한 구체물을 이용해

게임이나 놀이로 즐겁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줘서 아주 좋았어요.

아이들이랑 색종이 놀이를 해보았는데 6살 아이도 무척 흥미롭게 따라하더군요.

 

책을 읽다보니, 저에게 필요한 결론은 이런 것이었어요.

개념이 중요한데 이를 제대로 파악하면 어려운 응용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런 개념은 교과서의 여러 활동을 통해 배울 수 있으니 교과서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한 문제라도 아이 스스로 다양한 방법으로 풀면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는 것 등등 너무 많았는데요.

단기간의 점수로 기뻐할 일이 아니라

먼 미래를 보고 아이의 수학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할지 고민인 엄마들은

꼭 한번 읽어보았으면 합니다.

 

얼마전까지 아이를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데려오고

혼자서 충분히 할 수 있는데도 아이가 원하니까 그렇게 해왔었는데요.

어떤 육아서에서 보니, 아이가 학교에 데려다주기 바란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아이가 자꾸 의존적이 되가는 것 같더라구요.

아이가 크면서 드는 생각은 어렸을 적 옷입기나 밥먹기 등

혼자 스스로 하는 능력이 학교들어가서는 준비물 챙기기부터 숙제나

학습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에요.

좀 못 하더라도, 좀 느리더라도

혼자서 스스로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그런데 초등학생이 되어도 의존적인 아이에게는

네가 하라는 말은 자꾸 잔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책의 힘을 빌려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이 들어 찾게 된 것이

바로 이 책이랍니다.

 

 

 

보고라는 친구는 헬리콥터 할아버지에 의해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아이로 자라게 되는데요.

할아버지가 다치시는 것을 계기로 혼자서 할아버지 대신 오리들을 보살피면서

점차 스스로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어요.

보고의 할아버지처럼 아이들이 못 하겠다는 말을 하면

저도 어느 새 아이 대신 무언가를 대신 해주고 있었는데요.

할아버지가 귀한 손주를 위하는 마음처럼 엄마로서 안쓰러운 마음이 있어서 그랬던 것이었지만

그런 경험들이 조금씩 쌓이면서 점점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게 되고

더욱 의존적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보고가 아픈 할아버지를 위해 대신 일을 하게 되면서

차츰 혼자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듯

조금씩 스스로 해보는 경험을 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더불어 주체적인 어린이가 될 수 있는 것 같은데요.

할 수  없다 라는 생각에서 나도 혼자 할 수 있다로

 그 한계를 넘어서게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 아이, 오자마자 책을 읽어버렸는데요.

다 읽고는 안절부절해 하면서 "엄마가 아팠으면 좋겠다." 하는 거예요.

엄마가 아프면 자기가 설겆이도 하고 밥도 하고 그럴거라고.

내일 아침에 밥차리고 설겆이는 자기가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 표정을 보니, 자신이 의존적이었구나 하고 반성하는 것 같더라구요.

책 뒤에 나오는 의존적인 아이 테스트해보는 것도 해보았는데요.

의외로 우리 아이는 전혀 의존적이지 않은 걸로 나와서 안도를 하더군요.

이제 스스로 해야지 와 같은 말들이 잔소리로 들릴 나이인데,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자신의 잘못된 점을 알고 반성하게 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고마운 책이었답니다.

이제 우리 아이, 자신의 일을 엄마에게 부탁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좀 느려도 좀 못해도 모든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격려해줘야 겠어요.